724일 금요일슬픔을 노래하라

 

사무엘하 1:17-27(새번역)

17 다윗이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의 죽음을 슬퍼하여, 조가를 지어서 부르고,

18 그것을 활 노래라 하여, 유다 사람들에게 가르치라고 명령하였다. 야살의 책에 기록되어 있는 그 조가는 다음과 같다.

19 이스라엘아, 우리의 지도자들이 산 위에서 죽었다. 가장 용감한 우리의 군인들이 언덕에서 쓰러졌다.

20 이 소식이 가드에 전해지지 않게 하여라. 블레셋 사람의 딸들이 듣고서 기뻐할라. 저 할례받지 못한 자들의 딸들이 환호성을 올릴라.

21 길보아의 산들아. 너의 위에는 이제부터 이슬이 내리지 아니하고, 비도 내리지 아니할 것이다. 밭에서는 제물을 쓸 곡식도 거둘 수 없을 것이다. 길보아의 산에서, 용사들의 방패가 치욕을 당하였고, 사울의 방패가 녹슨 채로 버려졌기 때문이다.

22 원수들을 치고 적들을 무찌를 때에, 요나단의 활이 빗나간 일이 없고, 사울의 칼이 허공을 친 적이 없다.

23 사울과 요나단은 살아 있을 때에도 그렇게 서로 사랑하며 다정하더니, 죽을 때에도 서로 떨어지지 않았구나! 독수리보다도 더 재빠르고, 사자보다도 더 힘이 세더니!

24 이스라엘의 딸들아, 너희에게 울긋불긋 화려한 옷을 입혀 주고, 너희의 옷에 금장식을 달아 주던, 사울을 애도하며 울어라!

25 이 용사들이 전쟁에서 쓰러져 죽었구나! 요나단, 어쩌다가 산 위에서 죽어 있는가?

26 나의 형 요나단, 형 생각에 나의 마음이 아프오. 형이 나를 그렇게도 아껴 주더니, 나를 끔찍이 아껴 주던 형의 사랑은 여인의 사랑보다도 더 진한 것이었소.

27 어쩌다가 두 용사가 엎드러졌으며, 무기들이 버려져서, 쓸모없이 되었는가?

17 David took up this lament concerning Saul and his son Jonathan,

18 and ordered that the men of Judah be taught this lament of the bow (it is written in the Book of Jashar):

19 "Your glory, O Israel, lies slain on your heights. How the mighty have fallen!

20 "Tell it not in Gath, proclaim it not in the streets of Ashkelon, lest the daughters of the Philistines be glad, lest the daughters of the uncircumcised rejoice.

21 "O mountains of Gilboa, may you have neither dew nor rain, nor fields that yield offerings of grain. For there the shield of the mighty was defiled, the shield of Saul--no longer rubbed with oil.

22 From the blood of the slain, from the flesh of the mighty, the bow of Jonathan did not turn back, the sword of Saul did not return unsatisfied.

23 "Saul and Jonathan--in life they were loved and gracious, and in death they were not parted. They were swifter than eagles, they were stronger than lions.

24 "O daughters of Israel, weep for Saul, who clothed you in scarlet and finery, who adorned your garments with ornaments of gold.

25 "How the mighty have fallen in battle! Jonathan lies slain on your heights.

26 I grieve for you, Jonathan my brother; you were very dear to me. Your love for me was wonderful, more wonderful than that of women.

27 "How the mighty have fallen! The weapons of war have perished!"

 

 

1. 금요일 아침입니다. 한 주간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도 주의 말씀을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이 충만하길 축복합니다.

 

2. 다윗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들의 죽음을 애통하며 노래를 지었습니다.

 

3.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에 대한 자신의 슬픔을 노래로 만들고는 유다 사람들에게 그 노래를 배우라고 명령합니다.

 

4. 삼하1:17-18 다윗이 이 슬픈 노래로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을 조상하고 명하여 그것을 유다 족속에게 가르치라 하였으니 곧 활 노래라 야살의 책에 기록되었으되

 

5. 사울과 요나단에 대한 다윗의 애가는 활의 노래로 야살의 책에 기록되었습니다.


6. 야살은 의로운 자, 용맹한 자란 뜻으로 야살의 책은 당시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의롭고 용맹한 인물들을 기록한 책을 야살의 책이라고 했습니다.

 

7. 사울과 요나단이 속한 지파는 베냐민 지파였으며 베냐민 지파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 가운데 활에 가장 능한 지파였습니다.

 

8. 베냐민 지파 중에서 요나단은 가장 활을 잘 쏘는 장수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죽음을 애통하는 다윗의 노래는 활의 노래로 불렸으며 야살의 책에 기록된 것입니다.

 

9. 사울은 오랜 세월 다윗을 미워하며 그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 때문에 다윗은 친구 요나단과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만 했고 오랜 세월 광야를 전전하는 힘든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10. 하지만 다윗은 자신을 핍박했던 사울의 죽음과 친구 요나단의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깊은 애통에 빠졌습니다.

 

11. 비록 사울이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사람이었지만 그는 깊은 슬픔에 젖었습니다. 비록 자신을 괴롭혔던 사울의 죽음이었지만 그는 죽음이라는 사실에 영혼을 기울일 마음과 능력이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12. 역설적이지만 제대로 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죽음과 완전히 대면해야 합니다. 죽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죽음을 늘 의식해야 합니다. 죽음을 애통할 줄 알아야 합니다.

 

13. 하지만 우리 사회와 문화는 다른 사람의 죽음을 애통하기보다는 그저 저녁 시간 뉴스거리로만 여기고 있습니다.

 

14. 각종 신문과 TV와 인터넷 매체들이 Covid-19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를 매일 경쟁적으로 보도합니다.

 

15. Covid-19으로 인한 사망자 외에도 끔찍한 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사람에 대해서도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16. 하루에 수십 명 아니 수백 명 수천 명씩 사고와 실수 범죄와 전쟁, 기근과 홍수로 사람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17. 매체마다 사람의 죽음에 대해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그 어디에서도 사람의 죽음에 대한 애통의 글은 찾아보기는 힘듭니다.

 

18. 사람의 죽음에 대해 애통함이 없는 것, 슬픔이 사라진 것은 사람의 생명을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것으로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19. 사람의 생명과 죽음이 단지 뉴스거리로만 여겨질 뿐입니다. 뉴스거리로 전락 된 생명은 어떠한 존엄성도 찾을 수 없는 하찮은 것이 되고 맙니다.

 

20.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에 대한 애통의 노래, 슬픔의 노래를 유다 지파 모든 사람에게 가르치고 배우게 했습니다.

 

21. 죽음을 기억하고 슬퍼하는 것은 인생의 창조주 되시는 하나님에 대한 제대로 된 신앙과 영성을 배우는 데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22.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대표적인 3가지 액체가 있습니다. 땀과 피 그리고 눈물입니다.

 

23. 땀은 인생의 수고와 노력의 결과를 보여주고 상징하는 액체입니다. 피는 사람의 생명을 유지하고 상징하는 액체입니다. 그리고 눈물은 사람의 슬픔을 나타내고 상징하는 액체입니다.

 

24. 눈물은 사람의 슬픔을 가장 잘 표현하는 감정의 통로이지만 동시에 기쁨을 드러내는 감정 표현이기도 합니다.

 

25. 사람은 슬플 때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만 정말 기쁠 때도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26. 사람의 나타낼 수 있는 최고의 감정을 표현하는 눈물이 슬픔만을 표현하지 않고 기쁨도 표현한다는 사실에는 매우 중요한 인생의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27. 그것은 바로 인생의 슬픔과 인생의 기쁨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는 것입니다. 슬픔과 기쁨은 결코 따로 떼 놓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라는 것입니다.

 

28. 한국을 방문하셨다 오신 분들이 자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전에는 그렇게 맛있게 먹었던 음식을 한국에 다시 가서 먹어보니 옛날 그 맛이 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29. 왜 옛날 그 맛이 안 날까요?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더는 예전처럼 배고프지 않기 때문입니다.

 

30. 그 옛날 배고플 때, 가난할 때 먹었던 음식이 더는 배고프지 않은 지금에 와서 먹으니 옛날 맛이 나지 않는 것은 어쩌면 아주 당연한 일입니다.

 

31. 배고픔을 경험한 사람만이 배부름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것처럼 슬픔을 아는 사람만이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32. 물론 행복은 슬픔이 아니라 기쁨입니다. 하지만 진짜 기쁨과 행복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제대로 된 슬픔과 애통을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33. 인생의 참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는 먼저 제대로 된 슬픔을 알아야 하고 경험해야 합니다. 인생의 슬픔을 아는 사람만이 인생이 주는 참된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34.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죽음을 슬퍼하고 애통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삶이 더욱 존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생명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 모든 생명은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았음을 기억하게 하시어 우리에게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주시고 생명의 죽음에 무관심하지 않고 애통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옵소서. 죽음을 애통하는 마음을 통해 우리의 생명과 삶이 얼마나 존귀하고 소중한지를 날마다 깨달으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