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17-18(새번역)
17 다윗이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의 죽음을 슬퍼하여, 조가를 지어서 부르고,
18 그것을 활 노래라 하여, 유다 사람들에게 가르치라고 명령하였다. 야살의 책에 기록되어 있는 그 조가는 다음과 같다.
17 David took up this lament concerning Saul and his son Jonathan,
18 and ordered that the men of Judah be taught this lament of the bow (it is written in the Book of Jashar):
1. 세상에서의 또 한 주를 시작합니다. 오늘도 주의 말씀을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이 충만하길 축복합니다.
2. 다윗은 사울로 인해 고통스러운 긴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사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다윗은 조금도 기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깊은 슬픔에 빠졌습니다.
3. 다윗이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사울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통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4. 다윗은 사울이 자신에게 보여준 증오와 분노 그리고 사울에 대한 자기의 복수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5. 그것은 바로 사울에 대한 하나님의 기름 부음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사울에 대한 자기의 복수심보다 사울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다윗은 더 중요하게 여긴 것입니다.
6. 만일 다윗이 사울의 분노와 증오에 대응하며 자신의 인생행로를 결정해 나갔다면 다윗은 분명히 사울과 함께 망하였을 것입니다.
7. 하지만 다윗은 사울에게 쫓기는 동안, 기도를 통해 자신의 고통과 분노를 하나님께 맡겨 드렸습니다. 자신의 복수 갚는 것을 하나님께 맡겨 드렸습니다.
8. 그 결과 사울이 다윗에게 보여준 증오와 분노는 다윗을 넘어뜨리는 대신 오히려 다윗이 더 크고 너그럽고 넉넉한 사람이 되게 하였습니다.
9. 다윗은 사울에게 고난을 받으면 받을수록 더욱 큰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울과 요나단을 추모하는 다윗의 노래에는 애통함을 아는 다윗의 넉넉함과 관대함을 보게 됩니다.
10. 다윗은 자신의 슬픔을 노래로 표현하고 유다 지파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가르치고 배우라고 명령합니다.
11. 다윗은 자신이 지은 애가를 통해 사울의 적의와 요나단의 사랑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가르치길 원했던 것입니다.
12. 미움 때문에 당하는 고통과 사랑 때문에 겪는 고통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삶의 애통함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가르치길 원했던 것입니다.
13. 성경이 활의 노래라는 다윗의 애가를 통해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신앙의 교훈이 무엇입니까?
14. 고통받는 것이 가장 나쁜 상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움받는 것은 가장 나쁜 상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지고 이별하는 것이 가장 나쁜 상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15. 심지어 죽음 또한 가장 나쁜 상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국, 모든 사람은 죽기 때문에 죽음 역시 인생에 있어서 가장 나쁜 상황은 아닙니다.
16. 성경은 인생에서 가장 나쁜 것은 슬퍼해야 할 때 슬퍼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나쁜 상황임을 가르치길 원했던 것입니다.
17. 많은 사람이 슬퍼할 때를 분별하지 못합니다. 슬퍼해야 할 일들에 대해 그 슬픔을 감추거나 축소하여 피하려고만 합니다.
18. 하지만 슬픔을 가능한 한 빨리 잊거나, 할 수 있는 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방법이 되지 못합니다.
19. 슬픔을 빨리 잊는다든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은 대단히 비성경적이며 비인간적인 방식입니다.
20. 하지만 많은 목사나 교인들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슬퍼해야 하는 장례식에서조차 슬퍼하는 것을 마치 죄를 짓는 것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21. 장례식을 세상에서의 이별을 애통하는 시간으로 여기지 않고 단지 천국에 보내드렸다는 사실 때문에 기뻐해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천국에서 다시 만날 소망으로 위로를 삼는 것도 중요합니다.
22. 하지만 소망 이전에 먼저 사랑하는 이를 보낸 충분한 슬픔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한 슬픔의 시간을 가져야만 참된 소망의 기쁨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23. 이미 일어난 고통스러운 일을 없었던 일로 잊어버리는 것을 심리학에서 부인(否認)이라고 합니다.
24. 반면에 내 삶에 일어나 고통스러운 일을 정면으로 극복하려고 하기보다는 피하려고 하는 것을 회피(回避)라고 합니다.
25. 부인과 회피는 우리 시대 사람들 대부분이 슬픔이나 고통을 다루는 가장 전형적인 처방이요 방법입니다.
26. 하지만 이 두 가지 방식이 함께 결합하여 우리의 영적인 건강을 완전히 파괴하고 있습니다.
27. 그 결과 우리 사회를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이 바로 중독증과 우울증입니다.
28. 중독은 슬픔이나 고통을 부인하기 위한 가장 보 편적인 방법입니다.
29. 일 중독에서 도박중독, 알코올중독에 이르기까지, 중독은 슬픔이나 마음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하도록 비인격적인 것들로 미리 채우고 마음을 마취시켜 버리는 것입니다.
30. 반대로 우울증은 철저한 부인하는 것이나 빨리 잊어버리는 것보다는 회피 심리에 가까운 것에서 시작합니다. 맞닥뜨린 슬픔이나 고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에서 우울증은 심각해진다고 합니다.
31. 우울증이나 중독증은 인생을 살며 경험할 수밖에 없는 슬픔이나 고통, 실패와 절망의 사건들을 통해 마땅히 느껴야 하고, 힘들어해야 하고, 그리고 견디어야 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합니다.
32. 대신에 잊어버리려 하거나 회피하며 축소한 것이 마음에 쌓이고 쌓인 결과로서 나타난 것입니다.
33. 그래서 중독이나 우울증에 빠지면 다른 모든 현실에 대해서도 무감각해지고 둔감해집니다.
34. 예수님은 산상수훈 팔복의 말씀에서 애통함을 회복하라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처럼 우리는 슬퍼하며 애통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35. 애통할 줄 알아야 참된 인생의 위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위로를 받은 사람만이 참된 인생의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36 . 마5: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37. 우리는 슬퍼하며 애통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슬픔을 통해서 우리의 삶에 진정으로 필요하고 소중한 가치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웃에 대한 사랑과 이해, 감사의 의미도 발견하게 됩니다.
38. 무엇보다도 사람은 슬픔 속에서 하나님을 발견하게 됩니다. 기독교인 대부분이 자기 삶의 큰 슬픔과 고통 속에서 주님을 만났습니다.
39. 슬픔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축복의 원천이 됩니다.
40 시51:17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
41. 상실이나 실패를 피해 가는 행운이나 영리함은 인간을 결코 성숙시켜 주지 못합니다. 부인하고 회피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더 애통함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42. 자기를 그렇게 미워했던 사울의 죽음을 애통할 줄 아는 다윗,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 요나단의 죽음을 애통함으로 우정의 상실을 극복해 나가는 다윗의 애통을 배워야 합니다.
43 그래야 우리의 인생이 더욱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야 온전한 인생의 위로와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44. 애통할 줄 알았던 다윗의 삶을 복 주셨던 것처럼 하나님은 오늘도 애통하는 자를 복 주시고 위로하시기를 원하십니다.
45. 제대로 슬퍼하고 애통할 줄 아는 인생이 되면 세상 그 무엇으로도 누리지 못하는 위로와 기쁨을 누리게 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주는 위대한 축복입니다.
【오늘의 기도】
생명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 애통하는 자에게 위로부터 내리시는 위로를 주신다는 주님의 가르침을 기억하면서 마땅히 슬퍼하고 애통해야 할 일을 부정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애통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