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7:18-22
18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아서 이르되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
19 주 여호와여 주께서 이것을 오히려 적게 여기시고 또 종의 집에 있을 먼 장래의 일까지도 말씀하셨나이다 주 여호와여 이것이 사람의 법이니이다
20 주 여호와는 주의 종을 아시오니 다윗이 다시 주께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21 주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주의 뜻대로 이 모든 큰 일을 행하사 주의 종에게 알게 하셨나이다
22 그런즉 주 여호와여 이러므로 주는 위대하시니 이는 우리 귀로 들은 대로는 주와 같은 이가 없고 주 외에는 신이 없음이니이다
18 Then King David went in and sat before the LORD, and he said: "Who am I, O Sovereign LORD, and what is my family, that you have brought me this far?
19 And as if this were not enough in your sight, O Sovereign LORD, you have also spoken about the future of the house of your servant. Is this your usual way of dealing with man, O Sovereign LORD?
20 "What more can David say to you? For you know your servant, O Sovereign LORD.
21 For the sake of your word and according to your will, you have done this great thing and made it known to your servant.
22 "How great you are, O Sovereign LORD! There is no one like you, and there is no God but you, as we have heard with our own ears.
1. 세상에서의 또 한 주를 시작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의 은혜로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축복하며 아침 묵상을 시작합니다.
2. 다윗은 하나님의 궤를 모실 근사하고 웅장한 성전을 짓고 싶었습니다.
3.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통해 성전을 지으려는 다윗의 계획을 거절하셨습니다.
4. 나단 선지자를 통해 성전 건축을 거절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다윗이 어떻게 했습니까?
5. 다윗은 성전을 지을만한 충분한 돈과 권세와 힘이 있었기에 하나님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계획대로 성전을 건축할 수도 있었습니다.
6. 하지만 하나님의 거절을 들은 다윗은 그 즉시로 하나님의 궤를 모실 성전을 건축하려고 했던 자기의 계획과 결심을 포기합니다.
7. 다윗은 어떻게 하나님의 궤를 모시려는 근사한 성전을 지으려는 자신의 계획과 결심을 포기할 수 있었습니까?
8. 나단 선지자를 통해 성전 건축을 거절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다윗은 그 즉시로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였기 때문입니다.
9.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사무엘하 7장 18절 이하의 말씀은 성전 건축에 관한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는 다윗의 간절한 기도입니다.
10. 무엇인가를 바라고 얻고 이루기 위해 열심히 기도하는 것이 아무런 기도도 하지 않고 신앙생활 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11. 하지만 간절히 바라고 소원하는 기도 제목과 함께 반드시 내려놓으려고 하는 기도 제목도 한두 가지쯤은 가지고 신앙생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2.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기도에 관하여 지금까지 목회하면서 절실하게 깨달은 사실이 있습니다.
13. 저나 교인들의 신앙을 성숙하게 하는 것은, 우리가 바라고 소원하는 것이 기도를 통해 이루어졌을 때가 아니었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사람은 교만해지지 성숙해지지 않습니다.
14. 대신에 기도를 통해 간절히 바라고 소원하는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을 때 그 사람의 믿음은 더욱 성숙하고 깊어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15. 다윗이 탁월한 영성의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원했던 성전 건축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토록 바라던 성전 건축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16. 정확한 책 제목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 내용은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내용은 이러했습니다.
17. 대부분 목사에게는 세 가지 인간적인 소망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담임목사가 되는 것이고, 둘째는 교회를 크게 성장시키는 것이고, 마지막 셋째는 크고 아름다운 교회 건물을 건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18. 이 세 가지를 목사의 인간적인 소망이라고 한 이유는 이것이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목사의 욕심이기 때문입니다.
19. 저 역시 이 욕심에서 조금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저 또한 이왕이면 담임목사로 목회하고 싶고, 지금보다 교인들이 많아지기를 소원하며, 많은 사람이 부러워할 만한 아름다운 교회 건물을 건축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
20. 그런데 이런 마음이 저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기보다는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욕심이라는 사실 또한 너무나 분명히 잘 알고 있습니다.
21. 그래서 자유교회를 개척하고 지금까지 목회하면서 교회 건물이 없어서 겪어야 하는 많은 불편과 어려움에도 교회 건물을 구하는 것을 우리 교회의 중요한 목표로 여기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기도하였습니다.
22. 아름답게 건축된 다른 교회 건물을 볼 때마다, 교회 건물에 욕심났습니다. 하지만 교회 건물에 관한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며 목회했습니다.
23. 이렇게 말씀을 드리면 목사가 별 쓸데도 없는 것을 가지고 기도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4. 하지만 막상 기도해 보면 자신이 바라고 소원하는 것을 이루거나 얻고자 하는 기도보다 더 어려운 기도는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거나 이루지 않으려고 하는 기도입니다.
25. 솔직히 자신이 바라고 소원하는 것 또는 욕심내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굳이 기도하지 않아도 이것을 이룰 수 있는 길은 세상에 많이 있습니다.
26. 이런 것은 노력으로, 실력으로, 인맥으로, 돈으로도 충분히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27. 하지만 자신이 간절히 바라고 소원하는 욕심을 내려놓기 위해서는, 그 욕심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열심히 기도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28. 아마 우리 교회가 건물에 욕심을 내었다면 근사한 건물은 아니더라도 우리 교회가 쓸만한 건물 하나쯤은 살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29. 하지만 우리 교회가 교회 건물을 가지지 않는 것이 교회 건물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우리 신앙에 훨씬 더 유익하다고 믿었기에 교회 건물을 구하는 것에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30. 그럼 교회 건물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가지지 않기에 우리 교회가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유익은 무엇일까요?
31. 우리 교회가 교회 건물이 없기에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신앙의 유익은 교회 건물이 없었기에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는 것입니다.
32. 아마 우리 교회가 근사한 교회 건물을 가지고 있었다면 우리 교회 교인들 대부분은 교회 건물을 교회라고 생각하고 믿었을 것입니다.
33. 하지만 우리 교회는 교회 건물이 없기에 우리 교회 교인들 가운데 그 누구도 우리가 빌려서 사용하는 교회 건물을 우리 교회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34. 우리 교회 교인들 대부분이 생각하는 교회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신앙공동체를 교회라고 생각하지 건물을 교회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35. 물론 이것이 교회에는 건물이 없어도 된다는 주장이 결코 아닙니다.
36.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교회 건물은 필요와 형편과 상황에 따라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딱 거기까지입니다.
37. 교회에 있어서 건물은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 부차적입니다.
38. 어떤 경우에도 건물을 가지는 것이나 건물을 유지하는 것이 교회의 중요한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39. 만약 우리에게 교회 건물이 있다면 우리는 교회를 늘 건물로만 생각할 것입니다.
40. 교회를 섬기고 봉사하는 것을 교회 건물을 꾸미거나 청소하는 것으로 여겼을 것입니다. 신앙 사역을 교회 건물 안에서 하는 일로만 제한해 버렸을 것입니다.
41. 하지만 우리에게는 교회 건물이 없기에 자유교회라고 하면 건물을 떠올리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사람들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고, 교제를 나누고, 서로를 섬기는 공동체를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42. 저는 이것이 교회 건물을 가지지 못한 가장 큰 유익이라고 믿습니다.
43. 성경이 가르치는 교회의 본질적인 의미는 공동체입니다. 성경은 단 한 번도 교회를 건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44. 성경에서 교회란 늘 신앙공동체를 의미하는 것이지 단 한 번도 건물을 교회라 여기지 않았습니다.
45. 지금 우리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교회 건물에 모여 예배드리는 것이 제한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46. 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시작된 비대면 온라인 예배는 교회에 심각한 위기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47. 하지만 동시에 비대면 온라인 예배는 우리에게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며 교회 건물을 다니지 않고 하나님을 믿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합니다.
48. 바라기는 이 위기가 무소 부재하신 하나님을 믿는 우리의 신앙이 이전보다 더 깊어지고 성숙해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무소 부재하신 하나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사람이 만든 건물 안에 제한할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언제 어디서나 늘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