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8일 월요일골리앗과 밧세바

 

사무엘하 11:1-4

1 그 해가 돌아와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매 다윗이 요압과 그에게 있는 그의 부하들과 온 이스라엘 군대를 보내니 그들이 암몬 자손을 멸하고 랍바를 에워쌌고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더라

2 저녁 때에 다윗이 그의 침상에서 일어나 왕궁 옥상에서 거닐다가 그 곳에서 보니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심히 아름다워 보이는지라

3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 여인을 알아보게 하였더니 그가 아뢰되 그는 엘리암의 딸이요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가 아니니이까 하니

4 다윗이 전령을 보내어 그 여자를 자기에게로 데려오게 하고 그 여자가 그 부정함을 깨끗하게 하였으므로 더불어 동침하매 그 여자가 자기 집으로 돌아가니라

1 In the spring, at the time when kings go off to war, David sent Joab out with the king's men and the whole Israelite army. They destroyed the Ammonites and besieged Rabbah. But David remained in Jerusalem.

2 One evening David got up from his bed and walked around on the roof of the palace. From the roof he saw a woman bathing. The woman was very beautiful,

3 and David sent someone to find out about her. The man said, "Isn't this Bathsheba, the daughter of Eliam and the wife of Uriah the Hittite?"

4 Then David sent messengers to get her. She came to him, and he slept with her. (She had purified herself from her uncleanness.) Then she went back home.

 

 

1. 계속되는 Covid-19 팬데믹 가운데서 또 한 주를 시작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의 은혜로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축복하며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다윗의 인생과 관련해서 결코 잊을 수 없는 두 사람이 있습니다. 심지어 교회를 잘 다니지 않는 사람이라도 이 두 사람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3. 누구입니까? 한 사람은 블레셋 거인 장수 골리앗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입니다.

 

4. 골리앗과 밧세바 이 두 사람은 다윗의 인생에 가장 많은 변화를 주었던 인물이었습니다.

 

5. 그런데 주목해야 할 사실은 다윗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두 사람이 극과 극처럼 지극히 대조적인 인물이었다는 것입니다.

 

6. 블레셋 군대가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앞장세운 골리앗은 기골이 장대한 거인이었으며 힘이 세고 잔인하고 폭력적인 남자였습니다.

 

7. 반면에 우리아의 아내였던 밧세바는 연약하고 매력적이며 아름답고 섹시한 여인이었습니다.

 

8. 또한, 다윗이 거인 장수 골리앗을 만났을 때와 매혹적인 밧세바를 만났을 때의 상황 역시 완전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9. 다윗이 골리앗을 만나 그와 대적했을 때는 그는 아직 양을 치는 어린 목동이었으며, 세상 경험이 많지 않았던 청소년 시절이었습니다.

 

10. 게다가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골리앗과 대적하기 자원한 다윗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그야말로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시절이었습니다.

 

11. 반면에 다윗이 밧세바를 만났을 때는 그는 이미 나이도 충분히 들어 경륜과 지혜가 충만한 때였습니다.

 

12.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은 나가는 전쟁마다 이스라엘을 승리로 이끄는 용맹한 지도자요 지혜로운 왕으로 백성들 모두에게 인정받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13. 그야말로 다윗 생애 최대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에 밧세바를 만난 것입니다.

 

14. 이처럼 골리앗과 밧세바는 극과 극처럼 여러모로 달랐습니다.

 

15. 하지만 다윗과 관련해서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이 두 사람을 통해 다윗은 그의 믿음을 시험받았다는 것입니다.

 

16. 극과 극의 정반대 성향이었던 두 사람을 통해 시험을 받았던 다윗에게서 주목해서 보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17. 극과 극처럼 정반대였던 사람을 통해 그 믿음을 시험받았던 다윗이 누구에 의해 무너졌느냐는 것입니다.

 

18. 블레셋이 앞장세운 거인 장수 골리앗은 40일 동안 아침저녁으로 이스라엘 진영에 나타나 하나님을 조롱했습니다.

 

19. 하지만 이스라엘 모든 군대가 거인 장수 골리앗이 두려워 아무도 나서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사울 왕까지 두려워 떨며 어쩌지 못하였습니다.

 

20.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음식을 가지고 형들이 나간 전쟁터를 찾은 다윗이 골리앗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군대를 조롱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21. 다윗은 이스라엘 군대 가운데 아무도 골리앗과의 일대일 싸움에 나가려 하지 않는 것을 보고는 자신이 골리앗과의 일대일 대결에 나섰습니다.

 

22. 다윗은 사울 왕이 건네준 갑옷과 무기를 벗어버리고는 물맷돌 다섯 개만 들고 거인 장수 골리앗과 싸웠습니다.

 

23. 골리앗과의 대결에 나선 소년 다윗은 물맷돌 단 하나로 골리앗을 단번에 넘어뜨리고 그의 칼로 목을 베었습니다.

 

24. 골리앗과의 대결은 무명의 다윗을 하루아침에 이스라엘 최고의 영웅이 되게 했습니다.

 

25. 결과적으로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블레셋 거인 장수 골리앗을 넘어뜨렸기 때문입니다.

 

26. 물론 이스라엘의 왕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오랜 광야의 연단과 시련을 견디어 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다윗이 왕이 되는 데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한 사람은 골리앗이었습니다.

 

27.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서도 수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중동 지역에서 가장 막강한 힘과 권력을 가진 왕이 되었습니다.

 

28.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블레셋 거인 장수 골리앗을 단번에 넘어뜨렸으며 자신이 이끄는 전쟁마다 승리하였던 다윗이 연약하고 무력해 보이는 밧세바에게서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29. 거인 장수 골리앗이 아니라 연약하고 아무런 힘도 권세도 없는 밧세바에게 무너지는 다윗의 모습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 도전을 줍니다.

 

30.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 무너지는 것은, 거인 골리앗과 같은 엄청난 시련이나 위기 때문이 아닙니다.

 

31. 오히려 아름답고 매력적인 밧세바와 같은 유혹에 더 많이 더 쉽게 더 빨리 무너진다는 사실입니다.

 

32. 이것을 매우 중요한 영적 교훈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합니다.

 

33. 살아있는 개구리를 펄펄 끓는 물이 있는 솥단지에 넣으면 개구리는 놀라 펄쩍 뛰어나온다고 합니다.

 

34. 그런데 개구리를 미지근한 물에 넣으면 좋다고 헤엄치며 논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온도를 올려 결국 물이 펄펄 끓어도 개구리는 뛰쳐나올 시도도 하지 않고 그 속에서 개구리탕이 된다고 합니다.

 

35.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죄를 저지른 곳은 악으로 가득한 악한 세상이 아니었습니다. 가난이나 질병, 고통이 가득한 곳도 아니었습니다.

 

36. 저들이 하나님을 거역한 곳은 바로 에덴동산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위해 준비해 주신 부족함이라곤 없는 모든 것이 차고 넘치는 낙원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한 것입니다.

 

37. 다윗이 무너진 것도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허락하신 왕국은 그에게 에덴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부족함이라곤 전혀 없었습니다. 그의 명령 한마디에 되지 않는 일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38. 모든 것이 형통한 바로 그때 다윗이 무너지고 맙니다. 왜 그럴까요?

 

39. 인생의 위기의 순간에는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40. 하지만 인생이 형통하고 순탄할 때는 하나님 바라보기보다는, 하나님 의지하기보다는 내가 이룬 성공, 내가 모은 재물만 바라보고 의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41. 가정이 언제 무너집니까? 먹고 사는 문제가 버거워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갈 때가 아닙니다.

 

42. 오히려 모든 걱정과 근심이 없어진 때 그래서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할 그때에 가정에 시험이 옵니다.

 

43. 실제 통계적으로도 부부가 이혼하는 확률은 먹고 사는 문제로 고민해야 하는 가난할 때보다 먹고 살 만해져 특별한 근심과 걱정이 없을 때 더 많다고 합니다.

 

44. 아무 근심 걱정이 없는 형통하고 순탄할 때가 영적으로 가장 취약할 때며 가장 위험한 순간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선한 목자되신 하나님, 우리가 넘어지고 무너지는 것은 골리앗과 같은 대단한 시련이나 역경이 아니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아주 작은 것에서 틈이 생기고 무너질 수 있음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