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일 수요일좋은 것과 은혜로운 것

 

사무엘하 11:26-27

26 우리아의 아내는 그 남편 우리아가 죽었음을 듣고 그의 남편을 위하여 소리내어 우니라

27 그 장례를 마치매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를 왕궁으로 데려오니 그가 그의 아내가 되어 그에게 아들을 낳으니라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

26 When Uriah's wife heard that her husband was dead, she mourned for him.

27 After the time of mourning was over, David had her brought to his house, and she became his wife and bore him a son. But the thing David had done displeased the LORD.

 

 

1. 오늘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의 은혜로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축복하며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누구보다 하나님에게 신실하고 사람에게도 자비로웠던 다윗이 엄청난 죄를 저질렀습니다.

 

3.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 간음을 하였고, 밧세바가 임신하자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해 비열한 음모를 꾸몄습니다.

 

4. 자신의 군대장관 요압에게 명령하여 밧세바의 남편 우리아를 전쟁터에서 이방인 암몬의 손에 비참하게 죽게 했습니다.

 

5. 마침내 우리아가 죽자 다윗은 그 즉시로 밧세바를 데려와서는 자신의 아내로 만듭니다.

 

6. 다윗이 밧세바를 자신의 아내로 삼은 것은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이기보다는 자신의 죄를 급히 감추기 위함이었습니다.

 

7. 사무엘서는 이 사실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8. 삼하11:27 그 장례를 마치매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를 왕궁으로 데려오니 그가 그의 아내가 되어 그에게 아들을 낳으니라

 

9. 다윗의 경우처럼 거의 모든 경우 죄는 결코 한 번의 죄로 끝나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또 다른 죄를 짓게 만듭니다.

 

10. 도대체 왜 한 번의 죄로 끝나지 않고 또 다른 죄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입니까?

 

11. 한 번의 죄가 한 번의 실수로 끝나기 위해선 자신이 저지른 죄를 인정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러면 한 번의 실수로 멈출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죄로 끝날 수 있습니다.

 

12. 하지만 대부분 우리의 선택은 그렇지 않습니다. 작은 죄를 감추기 위해 더 크고 흉악한 죄를 저지릅니다.

 

13. 결국, 아무리 신실하다고 하는 믿음의 사람이라도 한순간에 할렘가의 범죄자처럼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죄의 힘이며 죄의 영향력입니다.

 

14. 성경 역대기는 유대인들이 믿음의 영웅이며 이스라엘 최고의 왕이라고 여기는 다윗의 죄를 감추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범죄에 대해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15. 하지만 또 다른 성경 사무엘서는 비록 다윗이 믿음의 영웅이며 이스라엘 최고의 왕이라고 해도 다윗의 죄를 감추고 숨기지 않았습니다.

 

16. 오히려 그 누구의 죄보다 더 자세하고 세밀하게 다윗의 죄를 낱낱이 기록하였습니다.

 

17.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에겐 다윗의 죄를 감추고 숨긴 역대기보다는 다윗의 죄를 낱낱이 드러내고 있는 사무엘서가 더 은혜롭습니다.

 

18. 우리는 막연하게 성경에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만 기록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19. 하지만 실상은 조금도 그렇지 않습니다. 거룩한 책이라 알고 있는 성경은 자세히 읽을수록 조금도 거룩해 보이지 않습니다.

 

20. 어떤 내용은 마켓 앞에서 공짜로 가져다 볼 수 있는 온갖 신문과 잡지들보다 더 불 경건해 보입니다.

 

21. 성경은 온갖 죄의 집합소와 같습니다. 음란, 근친상간, 살인, 간음, 도적질, 불신앙, 우상숭배, 이간질, 욕설, 권모술수에 배신 심지어는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는 이야기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22. 도대체 거룩하다고 하는 성경은 왜 이런 추악하고 잔인한 이야기들을 기록하고 있으며 심지어 우리가 믿음의 영웅이라고 하는 이들의 죄와 실수까지 낱낱이 숨김없이 드러내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23. 아무리 대단히 보이는 사람이라도 결국 모든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며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24. 사람에 대해 신실하고 완전하다고 여기는 믿음보다 결국 사람은 모두 불완전하고 죄인임을 아는 믿음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25. 신앙이란 나를 거룩하고 경건하게 보이도록 포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거룩하게 보이려고 포장한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서 벗어 버리는 것입니다. 무장해제하는 것입니다.

 

26.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설 때마다 깨달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는 모두 하나님 앞에서 불완전한 존재이며 죄인이라는 것입니다.

 

27.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경험하게 되었을 때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떻게 고백했습니까?

 

28. 6:5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

 

29. 예수님의 수제자였던 베드로가 예수님을 처음 만나고는 자신이 만난 분이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라는 사실을 깨닫자 어떻게 고백했습니까?

30. 5:8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31. 교회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교회 역시 불완전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에 교회에도 반드시 죄가 있기 마련입니다.

 

32. 하나님께서 선택하셨다고 하는 이스라엘도 하나님께 범죄 했듯이, 교회 역시 불완전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에 실수도 하고 죄도 저지릅니다.

 

33. 어쩌면 이것은 이상한 현상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모습이며 현실입니다.

 

34.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교회도 세상과 다를 바 없는 불완전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니 그냥 그렇게 내버려 두면 됩니까?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35. 물론 교회도 목사도 장로도 교인들도 실수하고 죄를 짓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죄를 반복하지 않도록 죄와 싸울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가 세상과 달라야 하는 부분입니다.

 

35. 하지만 교회와 교인들은 지금까지 어떤 식으로 죄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까?

 

35. 자신들이 지은 죄를 인정하고는 비슷한 죄를 반복하지 않도록 회개하기보다는 자신들이 지은 죄를 감추고 숨기는 일에 급급합니다.

 

37. 교회에 아무리 심각한 문제나 비리가 생겨도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무조건 감추고 숨기고 덮으려고만 합니다.

 

38. 그 결과 다윗이 그러했던 것처럼 교회는 자신들의 죄를 감추고 숨기기 위해 점점 더 심각한 죄를 짓고 있습니다.

 

39. 교회가 죄와 싸우지 않고 죄를 감추고 숨기고 덮은 결과 이제 교회와 교인들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심지어 무엇이 죄인지도 모르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40. 교회에서 잘못된 것을 고치고 바꾸자고 하면, 많은 교인이 괜히 교회 시끄럽게 따지지 말고 좋은 게 좋은 거라며 은혜롭게 하자고 합니다.

 

41. 그럼 하나님께서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교회의 잘못과 죄를 감추고 숨기고 덮는 것을 좋다고 여기실까요?

 

42.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충실한 부하 우리야를 죽이고 그의 아내 밧세바를 죽이는 것으로 자신의 모든 죄를 감출 수 있었습니다.

 

43.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죄를 감추고 숨기려고 했던 다윗의 모습을 심히 악하게 보셨다고 사무엘서는 분명하게 기록하였습니다.

 

44. 삼하11:27 그 장례를 마치매 다윗이 사람을 보내 그를 왕궁으로 데려오니 그가 그의 아내가 되어 그에게 아들을 낳으니라 다윗이 행한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였더라

 

45. 교회와 교인들에게 정말 좋은 것은 교회와 교인들의 잘못과 죄를 감추고 숨기고 덮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는 비슷한 죄를 짓지 않도록 자신들의 죄를 철저하게 회개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46. 하나님 앞에서 교회와 교인이 가져야 하는 은혜는 죄를 감추고 숨기고 덮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은혜로운 것이 아니라 더 심각한 죄를 짓는 것입니다.

 

47. 심각한 실수나 죄를 지은 사람이 회개하고 용서를 구할 때 그 사람을 진심으로 용서하고 품어주는 것이 이것이야말로 교회와 교인들이 반드시 가져야 하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늘의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혜는 우리의 죄를 감추고 숨기고 덮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은 실수와 죄를 용서하시고 죄인 된 우리를 사랑으로 품어주시는 은혜임을 구별하고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