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3일 금요일외면해버린 불편한 현실

 

사무엘하 13:28-33

28 압살롬이 이미 그의 종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제 암논의 마음이 술로 즐거워할 때를 자세히 보다가 내가 너희에게 암논을 치라 하거든 그를 죽이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너희는 담대히 용기를 내라 한지라

29 압살롬의 종들이 압살롬의 명령대로 암논에게 행하매 왕의 모든 아들들이 일어나 각기 노새를 타고 도망하니라

30 그들이 길에 있을 때에 압살롬이 왕의 모든 아들들을 죽이고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다는 소문이 다윗에게 이르매

31 왕이 곧 일어나서 자기의 옷을 찢고 땅에 드러눕고 그의 신하들도 다 옷을 찢고 모셔 선지라

32 다윗의 형 시므아의 아들 요나답이 아뢰어 이르되 내 주여 젊은 왕자들이 다 죽임을 당한 줄로 생각하지 마옵소서 오직 암논만 죽었으리이다 그가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욕되게 한 날부터 압살롬이 결심한 것이니이다

33 그러하온즉 내 주 왕이여 왕자들이 다 죽은 줄로 생각하여 상심하지 마옵소서 오직 암논만 죽었으리이다 하니라

28 Absalom ordered his men, "Listen! When Amnon is in high spirits from drinking wine and I say to you, 'Strike Amnon down,' then kill him. Don't be afraid. Have not I given you this order? Be strong and brave."

29 So Absalom's men did to Amnon what Absalom had ordered. Then all the king's sons got up, mounted their mules and fled.

30 While they were on their way, the report came to David: "Absalom has struck down all the king's sons; not one of them is left."

31 The king stood up, tore his clothes and lay down on the ground; and all his servants stood by with their clothes torn.

32 But Jonadab son of Shimeah, David's brother, said, "My lord should not think that they killed all the princes; only Amnon is dead. This has been Absalom's expressed intention ever since the day Amnon raped his sister Tamar.

33 My lord the king should not be concerned about the report that all the king's sons are dead. Only Amnon is dead."

 

 

1. 한 주간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회복과 안식과 치유를 얻는 주말과 주일 되시길 바라며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사람들 대부분은 불편한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왕이면 재밌는 이야기, 웃기는 이야기를 듣기 원합니다.

 

3. 그래서 재밌고 웃기는 드라마나 영화가 늘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반면에 심각하고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잘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4. 이런 경향은 교회에서도 나타납니다. 설교도 재밌고 웃기는 설교를 듣기를 원합니다.

 

5. 물론 이런 경향을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재밌고 웃기는 이야기나 드라마, 또는 설교를 통해 기쁘고 즐거운 삶을 살기를 희망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6. 저 역시 능력이 없어서 재밌는 설교를 못 하는 거지 원하지 않기 때문에 안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할 수만 있으면 교인들이 재밌어하고 웃을 수 있는 설교나 묵상을 하고 싶습니다.

 

7. 하지만 분명히 그리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8. 순간적이고 감각적인 웃음이나 즐거움을 통해서는 우리의 삶이 기쁨이나 평안으로 가득한 삶으로 변화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9. TV 예능이나 코미디를 보면서 아무리 마음껏 웃는다고 당면한 내 삶의 문제가 해결되거나 삶이 기쁨으로 넘치지도 않습니다. 그저 보고 웃는 그때뿐입니다.

 

10. 오히려 이런 식으로 문제를 회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임기응변식으로 회피해 버린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곪아 터져 우리를 더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11. 우리가 원하는 것이 당장의 고통을 잊게 만드는 즐거움이나 쾌락이 아니라면 우리 인생을 둘러싸고 있는 불편한 현실을 외면하거나 피하기보다 직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12. 물론 불편한 현실을 외면하거나 모르고 지나가면 당장은 편할 수 있을 것입니다.

 

13.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외면하거나 그냥 지나쳐버린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악해질 것입니다.

 

14. 결국, 나중에는 내가 외면하거나 피했던 문제들이 내 삶에 더 큰 불행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15. 다윗의 맏아들 암논이 이복 여동생 다말을 강제로 성폭행하고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그냥 내쫓아버렸습니다.

 

16. 이 모든 사건이 아버지 다윗 왕에게도 전해졌습니다. 자식들에게 일어난 사건을 들은 다윗이 어떻게 했습니까? 다윗이 심히 분노했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17. 삼하13:21 다윗 왕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노하니라

 

18. 자녀들 사이에서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끔찍한 일이 일어났으니 아버지로서 분노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19.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다윗은 자식들에게 일어난 끔찍한 소식을 듣고 분노만 했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20. 아버지로서 다윗은 어떻게 해야 했습니까? 암논을 불러다 크게 징계를 하고는 암논과 다말을 결혼시켜야 했습니다.

 

21. 하지만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은 자식들 사이에서 일어난 불편한 일을 외면하고 회피해 버렸습니다. 순간 분노만 했지, 모른 척 그냥 넘어가 버렸습니다.

 

22. 아버지 다윗이 맏아들 암논에게 아무런 징계도 내리지 않자 다말의 친오빠 압살롬이 생각한 것이 무엇입니까? 자신이 직접 암논에게 동생 다말의 복수를 결심하고 나선 것입니다.

 

23. 압살롬은 무려 2년 동안 암논에게 복수의 기회를 엿보다 마침내 복수할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24. 압살롬은 자신의 양털을 깎는 축제에 아버지 다윗에게 암논을 비롯하여 왕의 아들 모두 자신의 축제에 참석할 수 있도록 부탁했습니다.

 

25. 다윗의 명령으로 맏아들 암논을 비롯하여 왕의 모든 아들이 압살롬의 양털 깎는 축제에 참석하게 됩니다.

 

26. 삼하13:27 압살롬이 간청하매 왕이 암논과 왕의 모든 아들을 그와 함께 그에게 보내니라

 

27. 축제가 무르익고 암논이 술에 취하자 압살롬은 부하들에게 조금도 두려워 말고 암논을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28. 결국, 다윗의 맏아들 암논은 압살롬의 부하들에 의해 죽임당하고 맙니다.

 

29. 다윗의 맏아들 암논을 암살한 압살롬은 즉시로 그술 땅으로 도망을 칩니다.

 

30. 압살롬이 그술 땅으로 도망친 이유는 자신의 어머니 마아가가 그술 왕의 공주였기 때문입니다.

 

31. 삼하3:3 둘째는 길르압이라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의 소생이요 셋째는 압살롬이라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의 아들이요

 

32. 압살롬은 자기 어머니이자 외할아버지의 나라로 도망쳐서는 삼 년 동안을 도망자 생활을 합니다.

 

33. 삼하13:38 압살롬이 도망하여 그술로 가서 거기에 산 지 삼 년이라

 

34. 자녀들 사이의 치정 사건이 형제들 사이의 살인 사건으로 발전하게 된 데에는 아버지 다윗의 책임이 가장 컸습니다.

 

35. 다윗은 자신의 맏아들 암논이 이복동생 다말을 성폭행했을 때 분노만 하였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36. 다윗은 불편한 현실을 외면하고 묻어두면 그냥 지나가 버리려니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여긴 것입니다.

 

37. 물론 어떤 문제는 시간이 약인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암논과 다말 사이에 있었던 문제는 그냥 내버려 둔 시간이 독이 되었습니다.

 

38. 아버지 다윗이 외면한 불편한 현실은 결국 형제들 간의 살인 사건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그 결과 다윗은 맏아들 암논을 잃고, 압살롬마저 아버지를 등지고 그술 땅으로 도망쳐 버렸습니다.

 

39.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하는 것이 당장은 힘들고 어렵다고 해도 함부로 외면하거나 무시해 버려서는 안 됩니다.

 

40. 내가 외면하고 무시한다고 불편한 현실이 저절로 좋아지지 않습니다. 저절로 바뀌지 않습니다.

 

41. 불편한 현실일수록, 고통스러운 현실일수록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어야 합니다.

 

42. 그래야 무엇이 진짜 나의 문제인지, 무엇이 진짜 교회의 문제인지, 무엇이 진짜 우리가 사는 세상의 문제인지를 제대로 알 수 있습니다.

 

43. 무엇이 진짜 문제인지를 알아야만 무엇을 바꾸고, 무엇이 변화되어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공의로우시며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 외면하고 회피하고 무시해 버린 불편한 현실은 시간이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불편한 현실로부터 도망치기보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잘못된 현실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기도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