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일 월요일들어야 할 말과 듣고 싶은 말

 

사무엘하 14:1-3, 19-21

1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로 향하는 줄 알고

2 드고아에 사람을 보내 거기서 지혜로운 여인 하나를 데려다가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너는 상주가 된 것처럼 상복을 입고 기름을 바르지 말고 죽은 사람을 위하여 오래 슬퍼하는 여인 같이 하고

3 왕께 들어가서 그에게 이러이러하게 말하라고 요압이 그의 입에 할 말을 넣어 주니라

19 왕이 이르되 이 모든 일에 요압이 너와 함께 하였느냐 하니 여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 왕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옵나니 내 주 왕의 말씀을 좌로나 우로나 옮길 자가 없으리이다 왕의 종 요압이 내게 명령하였고 그가 이 모든 말을 왕의 여종의 입에 넣어 주었사오니

20 이는 왕의 종 요압이 이 일의 형편을 바꾸려 하여 이렇게 함이니이다 내 주 왕의 지혜는 하나님의 사자의 지혜와 같아서 땅에 있는 일을 다 아시나이다 하니라

21 왕이 요압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허락하였으니 가서 청년 압살롬을 데려오라 하니라

1 Joab son of Zeruiah knew that the king's heart longed for Absalom.

2 So Joab sent someone to Tekoa and had a wise woman brought from there. He said to her, "Pretend you are in mourning. Dress in mourning clothes, and don't use any cosmetic lotions. Act like a woman who has spent many days grieving for the dead.

3 Then go to the king and speak these words to him." And Joab put the words in her mouth.

19 The king asked, "Isn't the hand of Joab with you in all this?" The woman answered, "As surely as you live, my lord the king, no one can turn to the right or to the left from anything my lord the king says. Yes, it was your servant Joab who instructed me to do this and who put all these words into the mouth of your servant.

20 Your servant Joab did this to change the present situation. My lord has wisdom like that of an angel of God--he knows everything that happens in the land."

21 The king said to Joab, "Very well, I will do it. Go, bring back the young man Absalom."

 

 

1. Covid-19 팬데믹 가운데 또 한 주를 시작합니다. 한 주간도 조심하시어 안전하고 건강하시길 축복하며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다윗의 맏아들 암논이 자신의 이복동생 다말을 강제로 성폭행하고는 헌신짝처럼 버렸습니다.

 

3. 다윗의 자녀들 사이에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4. 아버지 다윗은 당시 율법에 따라 암논과 다말을 결혼시켜 암논의 부당한 행동에 마땅히 책임을 지게 해야 했습니다.

 

6. 당시 시대 상황에서는 성폭행당한 피해자를 가해자와 결혼시켜 책임지게 하는 것이 피해자를 돕는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7. 물론 지금의 문화에서는 성폭행당한 피해자를 가해자와 결혼시키는 것이 도저히 말도 안 되는 끔찍한 일입니다.

 

8. 이처럼 구약의 율법은 특정한 시대와 나라와 문화에 대한 구체적인 법이었습니다.

 

9. 그런데 성경에 기록된 율법이라며 수천 년 전 특정한 시대와 나라와 문화에 주신 법을 수천 년이 지난 후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성경의 왜곡입니다.

 

10. 지금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구약성경에 나오는 율법의 규정이 아니라 율법의 정신입니다.

 

11. 이것은 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약성경 복음서나 서신서에 기록된 여러 규정을 지키는 것이 복음을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12. 복음서나 서신서에 기록된 여러 규정에 나타난 복음의 정신을 지키는 것만이 복음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것을 오해하여 잘못 적용하면 복음은 율법처럼 시대착오적인 종교 교리가 되고 맙니다.

 

13. 암논의 악행에 대해 다윗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자 다말의 친오빠 압살롬은 암논을 죽여 복수합니다.

 

14. 암논을 죽인 압살롬은 그 즉시 자기 어머니의 나라 그술로 도망하여 그곳에서 삼 년 동안 피난 생활을 합니다.

 

15. 비록 압살롬이 암논을 살해했다고는 하지만, 다윗의 마음은 압살롬에게 있었습니다.

 

16. 삼하13:39 다윗 왕의 마음이 압살롬을 향하여 간절하니 암논은 이미 죽었으므로 왕이 위로를 받았음이더라

 

17. 다윗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있었다는 것은 다윗이 자신의 왕위를 이을 후계자로 압살롬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18. 왕의 마음이 그술로 도망친 압살롬에게 있음을 눈치챈 군대장관 요압이 다윗에게 압살롬을 귀국시킬 명분을 만들어 주기 위해 꾀를 냅니다.

 

19. 요압은 드고아의 과부를 다윗에게 보내어 다윗이 압살롬을 데려올 수 있는 그럴듯한 명분을 만들어 줍니다.

 

20. 요압이 보낸 드고아 출신의 과부는 다윗에게 자기 두 아들의 이야기를 하며 하소연합니다.

 

21. 과부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형제가 싸우다가 형이 동생을 죽였습니다. 사람들이 동생을 죽인 아들을 살인죄로 다스리기 위해 내놓으라고 합니다.

 

22. 당시 율법에 따르면 동생을 죽인 형은 살인죄로 사형을 받아야 했습니다.

 

23. 사람들의 요구대로 맏아들을 내어주면 하나 남은 아들마저 사형을 당하여 과부의 가문은 대가 끊기게 되고 맙니다.

 

24. 과부의 이야기를 들은 다윗은 동생을 죽인 아들이 그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을 것을 약속합니다.

 

25. 그러자 드고아의 과부는 동생을 죽인 자기 아들을 용서해 준다면 형을 죽이고 도망친 다윗의 아들 압살롬도 용서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합니다.

 

26. 과부의 두 아들 이야기는 실제 과부에게 일어난 사건이 아니었습니다. 드고아 과부가 왕에게 전하라고 요압이 만들어 낸 이야기였습니다.

 

27. 요압이 이런 일을 꾸민 것은 다윗 왕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있음을 알고 다윗이 죄를 짓고 도망친 압살롬을 데려올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주기 위함입니다.

 

28. 다윗은 드고아 과부의 이야기를 듣고는 이 모든 것이 요압이 꾸민 것임을 알았습니다.


29. 삼하14:19 왕이 이르되 이 모든 일에 요압이 너와 함께 하였느냐 하니 여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 왕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옵나니 내 주 왕의 말씀을 좌로나 우로나 옮길 자가 없으리이다 왕의 종 요압이 내게 명령하였고 그가 이 모든 말을 왕의 여종의 입에 넣어 주었사오니

 

30. 이 모든 것이 요압이 꾸민 일임을 알아챈 다윗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단호히 요압이 꾸민 일을 거절해야 합니다.

 

31. 하지만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못이기는 척 요압이 만들어 준 명분을 기회 삼아 도망친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려오게 합니다.


32. 삼하14:21 왕이 요압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허락하였으니 가서 청년 압살롬을 데려오라 하니라

 

33. 하지만 다윗이 요압의 계략을 따른 결과는 참담하고 비극적이었습니다.

 

34. 아버지 다윗 왕의 용서로 당당하게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압살롬은 이후 세력을 모아 아버지 다윗을 몰아내는 쿠데타를 일으키게 됩니다.

 

35. 요압은 드고아 과부를 이용해 다윗이 마음에 두고 있는 압살롬을 예루살렘으로 데려 올 수 있는 그럴듯한 명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36. 이것은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나단 선지자를 보내어 그의 죄를 깨닫게 하신 사건을 요압이 그대로 흉내 낸 것입니다.

 

37. 하지만 하나님께서 나단 선지자를 다윗에게 보낸 것은 그를 책망하고 바르게 하여 옳은 길로 인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39. 하지만 요압이 드고아 과부를 다윗에게 보낸 것은 왕의 심기를 헤아려 아부하고 아첨하여 잘못된 선택과 결정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40. 바른 선택과 결정을 하고, 옳은 길을 가기를 원한다면, 우리가 마땅히 들어야 할 말씀은 오직 하나님 말씀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만이 우리를 옳은 길로 인도합니다.

 

41. 하지만 우리는 옳은 길로 인도하는 하나님의 말씀 듣는 것을 즐겨하기보다는 당장 우리 귀에 좋게 들리는 사람들의 아부와 아첨 유혹하는 말을 듣길 더 좋아합니다.

 

42. 다윗은 압살롬의 문제를 가지고 나단 선지자나 하나님께 물었어야 마땅했습니다.

 

43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 말씀보다, 당장 자기 귀에 듣기 좋은 말을 해주는 드고아 과부와 요압의 말에 귀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비참하고 비극적입니다.

 

43. 이것은 단지 다윗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 우리 모두에게도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44.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할 소리는 나를 이용하기 위해 아부하고 아첨하는 소리가 아니라 우리를 진심으로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음성, 하나님의 교훈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45. 4:23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귀를 만족시켜 주는 아부하고 아첨하는 사람의 말보다 우리의 마음을 성숙하게 만드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일 줄 아는 분별력과 영성을 가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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