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5:31-37
31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알리되 압살롬과 함께 모반한 자들 가운데 아히도벨이 있나이다 하니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니라
31 Now David had been told, "Ahithophel is among the conspirators with Absalom." So David prayed, "O LORD, turn Ahithophel's counsel into foolishness."
1. 코비드19 팬데믹 위기 가운데 또 한 주를 시작합니다. 한 주간도 경각심을 잃지 않고 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개인의 건강을 잘 지키시길 바라며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다윗은 자신의 왕권을 이을 후계자로 셋째 아들 압살롬을 마음에 두었습니다.
3. 비록 그가 자신의 누이동생 다말의 복수를 위해 첫째 아들 암논을 죽였지만, 자신의 왕권을 이를 자로 그만한 아들이 없다고 여겼습니다.
4. 하지만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이 자신에게 왕권을 물려줄 때를 기다릴 만큼 인내심이 있지 않았습니다.
5. 그는 아버지 다윗이 왕권을 물려 줄 때를 인내하며 기다리지 못하고 아버지를 몰아내고 당장 이스라엘의 왕이 되고자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6. 헤브론에서 반란을 일으킨 압살롬이 가장 먼저 포섭한 다윗의 신하는 아히도벨이었습니다. 그는 다윗이 가장 신뢰하는 모사였습니다. 모사는 상담자 또는 전략가를 의미합니다.
7. 삼하15:12 제사 드릴 때에 압살롬이 사람을 보내 다윗의 모사 길로 사람 아히도벨을 그의 성읍 길로에서 청하여 온지라 반역하는 일이 커가매 압살롬에게로 돌아오는 백성이 많아지니라
8. 다윗의 모사였던 아히도벨이 압삽롬의 편에 섰다는 소식은 많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윗에게서 압살롬 편에 서게 했습니다.
9. 압살롬의 편에 선 다윗의 모사 아히도벨은 다윗이 가장 믿고 의지했던 신하였습니다.
10. 다윗이 아히도벨을 얼마나 믿고 의지했는지 그가 주는 조언을 마치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처럼 여겼습니다. 물론 이것은 압살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1. 삼하16:23 그 때에 아히도벨이 베푸는 계략은 사람이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과 같은 것이라 아히도벨의 모든 계략은 다윗에게나 압살롬에게나 그와 같이 여겨졌더라
12. 반란을 일으킨 압살롬은 다윗이 가장 믿고 의지하는 아히도벨을 가장 먼저 자신의 편으로 만든 것입니다.
13. 다윗이 가장 믿고 의지했던 아히도벨이 가장 먼저 다윗을 배신하고 압살롬의 편에 서서는 다윗을 무너뜨리는 일에 앞장섭니다.
14. 후계자로 생각했던 아들 압살롬의 예상하지 못한 반란과 가장 믿었던 자신의 모사 아히도벨의 배신은 많은 교훈을 주는 사건입니다.
15. 다윗에게 어려움이 닥치면 가장 먼저 다윗을 도울 것 같았던 아들이 아버지를 배신하고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16. 다윗이 평소 가장 믿고 의지하여 늘 조언과 전략을 얻었던 아히도벨이 가장 먼저 다윗을 배신하였습니다.
17. 다윗은 사람들로부터 아히도벨이 압살롬의 편에 섰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여호와 하나님께 그의 모략을 어리석게 만들어 달라고 간구합니다.
18. 다윗은 자신의 모사였던 아히도벨의 뛰어난 모략을 무너뜨릴 수 있는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밖에는 없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19. 삼하15:31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알리되 압살롬과 함께 모반한 자들 가운데 아히도벨이 있나이다 하니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니라
20. 이처럼 자신의 모사였던 아히도벨의 배신은 다윗에게 그 어떤 배신보다도 충격적이며 영향력이 컸던 사건이었습니다.
21. 가장 믿고 의지했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는 것은 단지 다윗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22. 그리고 가장 믿고 의지했던 사람의 배신이기에 당하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매우 심각한 위기가 됩니다.
23. 우리 말 속담 가운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24. 이 속담이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전해지는 속담이 된 이유가 무엇 때문입니까?
25.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하는 이야기가 한 두 사람만의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주 오랜 시대와 역사를 걸쳐 반복되며 나타난 사건이기에 오늘까지 전해지는 속담이 된 것입니다.
26. 믿고 의지했던 사람이 배신하는 일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일이고, 지금도 계속되는 일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일어날 일입니다.
27. 이 사실을 매우 중요한 영적 교훈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합니다.
28. 우리가 믿어야 할 유일한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 한 분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자꾸만 하나님을 믿으려 하기보다 사람을 믿고 사람을 의지하려고 합니다.
29.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은 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30.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것보다 당장 눈에 보이는 사람을 믿고 의지하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31. 하지만 우리가 겪는 인생의 어려움이나 고통은 대부분 내가 가장 믿고 의지했던 사람 때문에 생깁니다.
32. 죄송한 말씀이지만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을 믿는 모든 결과는 결국 상처와 배신밖에 없을 것입니다.
33. 결혼하신 여자들 대부분은 “자기와 결혼하면 평생 행복하게 해 주겠다. 손에 물도 묻히지 않게 하겠다.”라는 감언이설을 믿고 결혼했을 것입니다.
34. 하지만 막상 살아보니 어떻던가요? 프로포즈하며 했던 말들을 잘 지키고 살던가요? 아마 아닐걸요.
35. 남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여자랑 살면 평생 나를 잘 도우며 행복하게 해 줄 것 같았죠. 살아보니 그렇던가요?
36. 남편을 어떻게 믿어요! 아내를 어떻게 믿어요! 마찬가지로 자식도 믿어서는 안 되고, 교인도 목사도 믿어서는 안 됩니다.
37. 이 말은 아무도 믿지 말고 모든 사람을 의심하며 살라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을 하나님 믿듯이 믿지 말고 사람을 사람으로만 믿으라는 말입니다.
38. 사람을 사람으로 믿는 게 무엇입니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39. 남편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입니다. 아내도 자식도 마찬가지입니다.
40. 목회하면서 깨닫는 중요한 사실 하나는 그 어떤 경우에도 사람을 믿거나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41. 저는 우리 교회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성도님들이 다 좋은 분이시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을 의지하거나 믿지 않습니다.
42. 언제든지 우리 교회를 떠나갈 수도 있고, 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길 바라지는 않지만, 언제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3. 마찬가지로 우리 교회 성도님들도 목사인 저를 지나치게 의지하거나 믿지 말아야 합니다.
44. 때론 목사가 괜찮아 보일 수도 있고, 목사의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만든다고 해도 맞는 것 같을 수 있을 것입니다.
45. 그러나 목사는 목사이지 결코 하나님이 아닙니다. 언제든지 실수할 수 있고, 언제든지 쓰러지고 넘어질 수 있는 연약하고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46.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지 목사를 믿는 것이 아닙니다.
47. 다윗이 그러했던 것처럼 사람을 믿음의 대상으로 여기면 반드시 실망으로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48. 단지 실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때문에 큰 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49. 남편을 지나치게 의지하고 믿었던 사람은 남편 때문에 위기에 처할 수 있고, 자식을 지나치게 의지하고 믿었던 사람은 자식 때문에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50. 친구나 교인 또는 목사를 지나치게 의지하고 믿었던 사람은 자신이 믿었던 그 사람 때문에 가장 큰 위기에 처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유일한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 보이지 않는 하나님 대신 눈에 보이는 사람 믿고 의지하려는 우리의 연약함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사람을 믿는 것은 사람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