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일 금요일미움과 증오의 편 가르기

 

사무엘하 16:20-23

20 압살롬이 아히도벨에게 이르되 너는 어떻게 행할 계략을 우리에게 가르치라 하니

21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이르되 왕의 아버지가 남겨 두어 왕궁을 지키게 한 후궁들과 더불어 동침하소서 그리하면 왕께서 왕의 아버지가 미워하는 바 됨을 온 이스라엘이 들으리니 왕과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의 힘이 더욱 강하여지리이다 하니라

22 이에 사람들이 압살롬을 위하여 옥상에 장막을 치니 압살롬이 온 이스라엘 무리의 눈앞에서 그 아버지의 후궁들과 더불어 동침하니라

23 그 때에 아히도벨이 베푸는 계략은 사람이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과 같은 것이라 아히도벨의 모든 계략은 다윗에게나 압살롬에게나 그와 같이 여겨졌더라

20 Absalom said to Ahithophel, "Give us your advice. What should we do?"

21 Ahithophel answered, "Lie with your father's concubines whom he left to take care of the palace. Then all Israel will hear that you have made yourself a stench in your father's nostrils, and the hands of everyone with you will be strengthened."

22 So they pitched a tent for Absalom on the roof, and he lay with his father's concubines in the sight of all Israel.

23 Now in those days the advice Ahithophel gave was like that of one who inquires of God. That was how both David and Absalom regarded all of Ahithophel's advice.

 

 

1. 한 주간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쉼을 누리는 주말과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를 얻는 주일 보내시길 바라며 금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세상에서 가장 의리 있는 집단 가운데 하나는 조직폭력배 또는 마피아라고 합니다.

 

3. 저들이 보여주는 의리는 보통 사람들이 보여주는 의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해 보입니다.

 

4. 저들은 자신의 조직이나 보스를 위한 일이라면 목숨까지 바치며 끝까지 의리를 지킵니다.

5. 조직폭력배나 마피아가 다른 단체나 집단보다 자신들의 조직이나 보스에게 의리를 잘 지키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6. 저들은 자신의 부하에게 세상을 미워하고 증오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저들의 미움과 증오를 이용해 사회와 사람에게 죄를 짓게 만듭니다.

 

7. 세상의 법이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지은 이들은 자신들이 지은 죄 때문에 다시는 세상으로 돌아갈 엄두를 내지 않습니다.

 

8. 그리고 그런 이들을 받아줄 곳은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마피아 밖에는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9. 더는 자신을 받아 줄 곳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한 이들은 자신들이 소속된 조직이나 집단만이 유일한 살길이라며 자신의 조직에 더욱 충성하게 됩니다.

 

10. 이처럼 미움과 증오를 이용하거나 나쁜 일과 악한 일을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방법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되었던 매우 비열한 방법입니다.

 

11. 물론 지금도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하나로 결속하려는 시도와 방법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2. 실제로 미움과 증오를 이용하거나 죄를 이용해 편을 가르고 줄을 세우게 만드는 것은 사람들을 가장 빨리 그리고 확실하게 자기편으로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13. 2차 대전 당시 히틀러가 독일 백성들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했던 방법이 무엇입니까?

 

14. 유대인들을 자신들의 공공의 적으로 만들어 독일 사람들을 유대인들에 대한 미움과 증오에 사로잡히게 했습니다.

 

15. 똑같은 대상을 미워하고 증오하게 되면 사람을 하나로 단결하게 만드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되지 않았습니다.

 

16. 히틀러는 민족주의를 앞세워 유대인들을 미워하고 증오하게 만들어 독일 사람들을 하나로 결속시켰습니다.

 

17. 우생학을 이용해 장애인들에게 강제 불임수술을 하게 만들고 안락사를 시키고, 동성애자들을 처형해서 게르만 민족을 세계 최고의 민족으로 만들자고 선동했습니다.

 

18. 이데올로기를 이용해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사회주의자들을 미워하고 증오하게 했습니다.

 

19. 미움과 증오를 이용하고 미움과 증오로 인한 죄를 통해 사람들을 한편이 되게 하는 것은 단지 조폭들이나 히틀러 같은 독재자들만의 방법이 아닙니다.

 

20. 미움과 증오를 이용하여 악한 일을 같이하게 만들어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것은 지금까지 가장 많이 사용해 왔던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21. 함께 나쁜 죄를 지은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감추고 숨기기 위해 그 어떤 집단보다 강력한 결속력을 보여줍니다. 이것을 죄의 결속력이라고도 합니다.

 

22. 종교나 교회는 누구보다 가장 앞장서서 미움과 증오를 이용한 편 가르기를 막아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23. 하지만 역사를 보면 종교나 교회가 오히려 가장 적극적으로 미움과 증오를 이용해 편 가르는 방식으로 자신들의 종교나 교회를 지켜왔습니다.

 

24. 유대교 종교지도자들은 세리와 죄인들 그리고 이방인들을 미워하고 증오하게 만들어 자신들의 죄를 감추고 유대인들을 자신들의 지배 아래 두려고 하였습니다.

 

25. 중세 카톨릭 교회는 이교도들(타종교인들)을 미워하고 증오하게 만들어 자신들의 부패와 타락을 감추려고 했습니다.

 

26. 이교도들에 대한 미움과 증오를 이용해 교회를 바르게 하는 일에는 교인들이 관심을 가지지 못하게 하고 오로지 이교도들을 몰아내는 일에만 하나가 되게 했습니다.

 

27. 그 대표적인 사건이 십자군 전쟁이며 마녀사냥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28. 그럼 오늘날 현재의 교회는 어떻습니까? 개신교는 가톨릭의 부패와 타락을 비판하고 종교를 개혁하고 교회를 갱신하기 위해 생겨났습니다.

 

29. 하지만 오늘날 현실은 개신교회가 가톨릭교회보다 더 심각한 부패와 타락에 빠져있습니다.

 

30. 심각한 부패와 타락에 빠진 개신교회가 교인들의 이탈을 막고 교회조직을 지키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31. 미움과 증오를 이용해 교인들의 이탈을 막고 교인들을 결속시키려고 합니다.

 

32. 가톨릭교회를 미워하고 증오하게 만듭니다. 다른 종교인들을 미워하고 증오하게 만듭니다. 동성애자들을 미워하고 증오하게 만듭니다. 심지어 다른 교회를 미워하고 증오하게 만듭니다.

 

33. 물론 미움과 증오를 이용하는 것은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일 것입니다.

 

34. 하지만 이런 식으로 한마음이 되고 한 편이 된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좋은 일을 할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35. 조직폭력배나 마피아가 자기들끼리는 대단히 의리는 좋지만, 저들이 하는 일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36. 아히도벨은 압살롬에게 자기 아버지 다윗의 후궁과 백주대낮에 동침하게 만들어 다윗과 압살롬이 도저히 화해할 수 없는 원수가 되었음을 온 이스라엘에 보여주었습니다.

 

37. 아히도벨의 계략대로 압살롬이 자기 아버지의 후궁과 백주대낮에 동침했다는 소문을 들은 신하들과 백성들은 압살롬과 다윗이 비록 부자지간이지만 더는 화해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38. 삼하16:21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이르되 왕의 아버지가 남겨 두어 왕궁을 지키게 한 후궁들과 더불어 동침하소서 그리하면 왕께서 왕의 아버지가 미워하는 바 됨을 온 이스라엘이 들으리니 왕과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의 힘이 더욱 강하여지리이다 하니라

 

39. 미움과 증오를 이용해 신하들과 백성들의 편을 가르고 더 많은 이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려는 아히도벨의 계략은 성공했습니다.

 

40. 압살롬과 다윗이 더는 화해할 수 없는 원수지간이 되었음을 확인하게 되자 압살롬과 다윗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많은 신하와 백성들이 압살롬의 편에 서게 되었습니다.

 

41. 하지만 아무리 내 편을 만들기 쉽고 빠르다고 해서 사악하고 패륜적인 방법으로 한 편이 된 사람이 선한 일을 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갈 수는 없습니다.


42. 이것은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교인들을 하나로 만들기 쉽다고 해도 미움과 증오를 이용하여 교인들을 하나로 만드는 것은 하나님의 교회를 사람의 교회로 만들어 버리는 악한 일입니다.

 

오늘의 기도

 

공의로우신 하나님, 미움과 증오로 사람들의 편을 갈라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손쉽게 사람들을 내 편에 서게 하는 방법일 수는 있으나 이런 식으로는 절대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갈 수 없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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