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일 목요일삼 년 기근에 담긴 영적 의미

 

사무엘하 21:1-4

1 다윗의 시대에 해를 거듭하여 삼 년 기근이 있으므로 다윗이 여호와 앞에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는 사울과 피를 흘린 그의 집으로 말미암음이니 그가 기브온 사람을 죽였음이니라 하시니라

2 기브온 사람은 이스라엘 족속이 아니요 그들은 아모리 사람 중에서 남은 자라 이스라엘 족속들이 전에 그들에게 맹세하였거늘 사울이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위하여 열심이 있으므로 그들을 죽이고자 하였더라 이에 왕이 기브온 사람을 불러 그들에게 물으니라

3 다윗이 그들에게 묻되 내가 너희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내가 어떻게 속죄하여야 너희가 여호와의 기업을 위하여 복을 빌겠느냐 하니

4 기브온 사람이 그에게 대답하되 사울과 그의 집과 우리 사이의 문제는 은금에 있지 아니하오며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사람을 죽이는 문제도 우리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 하니라 왕이 이르되 너희가 말하는 대로 시행하리라

1 During the reign of David, there was a famine for three successive years; so David sought the face of the LORD. The LORD said, "It is on account of Saul and his blood-stained house; it is because he put the Gibeonites to death."

2 The king summoned the Gibeonites and spoke to them. (Now the Gibeonites were not a part of Israel but were survivors of the Amorites; the Israelites had sworn to spare them, but Saul in his zeal for Israel and Judah had tried to annihilate them.)

3 David asked the Gibeonites, "What shall I do for you? How shall I make amends so that you will bless the LORD'S inheritance?"

4 The Gibeonites answered him, "We have no right to demand silver or gold from Saul or his family, nor do we have the right to put anyone in Israel to death." "What do you want me to do for you?" David asked.

 

 

1. 오늘도 아침 묵상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길 축복하며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오늘 묵상하려는 말씀은 제대로 이해하고 해석하기가 어려운 말씀입니다.

 

3. 오늘 묵상하려는 말씀을 해석하기 어렵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오늘 말씀이 시간의 흐름에 전혀 맞지 않는 생뚱맞은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4. 물론 사무엘서가 역사적 시간의 흐름을 따라 차례대로 기록한 말씀은 아닙니다.

 

5.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역사적 시간을 따라가며 사건을 기록하였고 가끔 이전에 일어났던 일들을 중간에 끼워 넣어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6. 그렇지만 사무엘하 21장에 기록된 말씀은 너무 뜬금없이 보일 정도로 시간이나 상황에 맞지 않아 보입니다.

 

7. 다윗이 밧세바와 죄를 짓는 사건부터 압살롬의 반란과 세바의 반란에 이르기까지 사무엘하의 기록은 대체로 역사적 순서에 맞추어 기록되었습니다.

 

8. 마침내 사무엘하 20장에서 다윗에게 연속해서 일어났던 모든 문제와 위기가 해결되었습니다.

 

9. 이제 모든 위기와 시련이 해결되었으니 이제는 평화를 누리는 다윗의 이야기를 기대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10. 그런데 사무엘서는 뜬금없이 시대를 거슬러 다윗의 집권 초기에 일어났던 삼년 동안 계속되었던 기근에 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11. 사무엘서가 다윗의 범죄, 압살롬의 반란 그리고 연이은 세바의 반란에 대한 사건을 기록하고는 시간을 한참을 거슬러 오래전에 일어났던 사건을 기록한 데에는 분명히 의도한 바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12. 물론 우리가 저자의 의도를 완전히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막연하게나마 저자의 의도를 추측할 수는 있습니다.

 

13. 다윗은 자신이 저지른 죄의 대가로 엄청난 시련과 역경을 겪었으니 이젠 모든 시련은 끝이 나고 탄탄대로가 펼쳐질 것이라 기대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14. 이런 상황에서 사무엘서는 다윗 집권 초기에 겪었던 심각한 위기를 의도적으로 언급함으로 또다시 느슨해진 태도 때문에 죄에 빠지는 것을 경고하기 위함이라 여겨집니다.

 

15. 지금까지 계속되었던 다윗의 시련이 어떻게 시작했습니까?

 

16. 다윗은 나가는 전쟁마다 승리하자 마땅히 참전해야 할 전쟁에 나가지 않고 궁전에 머물러 있다가 엄청난 죄를 짓게 되었습니다.

 

17. 삼하11:1 그 해가 돌아와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매 다윗이 요압과 그에게 있는 그의 부하들과 온 이스라엘 군대를 보내니 그들이 암몬 자손을 멸하고 랍바를 에워쌌고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더라

 

18. 사무엘하 21장이 시간을 거슬러 다윗이 오래전에 겪었던 시련을 기록하고 있는 데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19. 사무엘하 21장의 말씀은 지금까지 다윗이 겪어야 했던 압살롬의 반란과 세바의 반란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가를 보여주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20. 오늘 말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정확한 시대를 기록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윗이 이스라엘을 통치하는 동안에 이스라엘에 심각한 기근이 일어났습니다.

 

21. 아무리 심각한 기근이라고는 하지만 기근이 한 해에 그쳤다면 참고 견디고 아끼며 가진 음식을 서로 나누면서 어떻게든 넘어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22. 우리가 아무도 예상치 못한 Covid-19 팬데믹을 겪는 것처럼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흉년이 들기도 하고 풍년이 들기도 하는 것이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23. 하지만 이스라엘에 닥친 흉년은 한 해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무려 삼 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24. 삼 년간 계속되는 흉년은 가끔가다 일어나는 흉년과는 그 의미가 완전히 다릅니다.

 

25. 다윗은 삼 년 동안 기근이 계속된다는 것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고 여겼습니다.

 

26. 특별히 이스라엘 종교문화에서 3이라는 숫자와 7이라는 숫자는 하나님의 완전하심에 관한 숫자입니다.

 

27. 다윗은 이스라엘에 닥친 삼 년 동안 계속되는 기근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여겼습니다.

 

28. 똑같은 문제가 삼 년이나 계속된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29.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히 기도한다고 해도 똑같은 문제가 또다시 반복됩니다.

 

30.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그 원인이나 이유를 도저히 알 수 없는 일도 있습니다.

 

31.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께 물어야 합니다. 다윗은 삼 년이나 기근이 계속되자 하나님께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32. 삼하21:1 다윗 시대에, 세 해 동안이나 흉년이 들었다. 다윗이 주 앞에 나아가서 그 곡절을 물으니, 주께서 대답하였다.(새번역)

 

33. 성경은 기록하기를 다윗이 하나님께 나아가서 이스라엘에 삼 년이나 계속되는 흉년의 이유를 물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34. 여기에는 매우 중요한 교훈이 숨겨져 있습니다.

 

35. 사람이 살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이나 역경 또는 시련을 우리는 무엇이라고 여깁니까? 그냥 뭉뚱그려 고난이라고 합니다.

 

36. 그래서 고난이 닥치면 참고 견디면 된다고 합니다. 기도하면 된다고 합니다.

 

37. 그런데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우리에게 닥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38. 다윗이 이스라엘에 처음 흉년이 들어, 모든 백성이 고통을 당했을 때 기도하지 않았을까요?

 

39. 다윗은 분명히 열심히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40. 그다음 해에도 흉년이 계속되었습니다. 다윗은 아마 더 열심히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모든 백성도 한마음으로 기도했을 것입니다.

 

41. 문제가 해결되었을까요? 아니요.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42. 그다음 해에도 또 흉년이 들었습니다. 흉년이 삼년 동안 계속되자 다윗은 단순히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하는 대신에 하나님께 이유를 묻기 시작한 것입니다.

 

43. 저는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겪는 어려움이나 고통을 그냥 뭉뚱그려 고난이라고 여기면 안 됩니다.

 

44. 내가 겪는 어려움이나 고통이 무엇 때문인지를 정확하게 분별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겪는 문제를 바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바르게 대응해야 비로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겪는 문제를 분별하는 지혜를 주시고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문제를 바르게 대응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인생의 문제로 인해 무너지는 인생이 아니라 이전보다 더욱 성숙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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