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1-4
1 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
2 그의 시종들이 왕께 아뢰되 우리 주 왕을 위하여 젊은 처녀 하나를 구하여 그로 왕을 받들어 모시게 하고 왕의 품에 누워 우리 주 왕으로 따뜻하시게 하리이다 하고
3 이스라엘 사방 영토 내에 아리따운 처녀를 구하던 중 수넴 여자 아비삭을 얻어 왕께 데려왔으니
4 이 처녀는 심히 아름다워 그가 왕을 받들어 시중들었으나 왕이 잠자리는 같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1 When King David was old and well advanced in years, he could not keep warm even when they put covers over him.
2 So his servants said to him, "Let us look for a young virgin to attend the king and take care of him. She can lie beside him so that our lord the king may keep warm."
3 Then they searched throughout Israel for a beautiful girl and found Abishag, a Shunammite, and brought her to the king.
4 The girl was very beautiful; she took care of the king and waited on him, but the king had no intimate relations with her.
1. 오늘도 말씀을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함께 하길 축복하며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다윗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이 블레셋과의 길보아 전투에서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슬퍼하고 안타까워했습니다.
3. 사울은 평생을 다윗을 미워하고 핍박하며 죽이려 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고 애통했습니다.
4. 다윗은 자신의 애통하는 마음을 담은 조가를 만들고는 이것을 자신이 다스리는 유다 모든 사람에게 가르치라고 명령했습니다.
5. 삼하1:17-18 다윗이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의 죽음을 슬퍼하여, 조가를 지어서 부르고, 그것을 활 노래라 하여, 유다 사람들에게 가르치라고 명령하였다.
6. 다윗의 아들 압살롬은 아버지에 대적하여 반란을 일으키고는 아버지에게 해서는 안 되는 온갖 수치와 모욕을 안겨주었습니다.
7. 하지만 반란을 일으킨 압살롬은 자기 머리카락이 나무에 걸려 다윗의 군대장관 요압에게 비참하게 죽고 맙니다.
8. 압살롬의 죽음으로 다윗은 왕권을 되찾았지만, 다윗은 왕권을 되찾은 기쁨보다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애통했습니다.
9.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인생이 제대로 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죽음을 두려워하여 외면하고 애써 무시하며 살기보다는 죽음을 기억하고 의식하며 살아야 합니다.
10. 더 나아가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다른 이들의 죽음을 깊이 애도하며 슬퍼할 줄 알아야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배울 수 있고 삶에 대한 존엄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11. 다윗은 다른 이들의 죽음을 애통할 줄 알았지만, 정작 다윗이 죽음을 눈앞에 두었을 때, 누구도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애도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12. 다윗이 죽을 당시 다윗의 집안은 온통 싸움판이었습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아버지를 애통하기보다는 아버지가 남길 왕의 자리를 놓고 자식들 간에 서로 원수가 되어 집안싸움에 휩싸였습니다.
13. 다윗의 신하들 역시 왕의 죽음을 준비하기보다는 인간적인 수단으로 왕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에만 급급했습니다.
14. 다윗의 신하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떻게든 왕의 생명을 연장하는 것만이 다윗의 죽음을 맞이하는 신하들의 태도였습니다.
15. 다윗의 신하들이 시도한 방법이 무엇입니까? 몸이 좀처럼 따뜻해지지 않는 다윗을 위해 더 많은 이불을 덮어주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16. 하지만 아무리 많은 이불을 덮어주어도 차가워진 다윗의 몸이 따뜻해지지 않았습니다.
17. 그러자 그들이 생각해 낸 것이 무엇입니까? 젊은 처녀를 데리다가 왕을 시중들게 하고 품에 안고 자게 하면, 왕의 몸이 따뜻해질 것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18. 이것은 당시 가나안 족속의 오래된 풍습과 미신을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터무니없는 미신이며, 젊은 처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리는 악한 일이었습니다.
19.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 가나안의 우상과 그 우상으로 인한 모든 악한 풍습을 멸절하라고 했습니다.
20. 하지만 하나님의 명령에 앞장서야 할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왕의 몸을 따뜻하게 하겠다는 명분을 앞세워 가나안의 악한 풍습을 따른 것입니다.
21. 신하들은 이스라엘 전역에서 젊고 아름다운 여자를 찾았습니다. 그러다 수넴 처녀 아비삭을 발견하고는 그녀에게 왕의 시중을 들고 왕과 동침하게 했습니다.
22. 다윗의 신하들은 이스라엘의 왕 다윗에게 가나안의 미신이라고 할 수 있는 나쁜 풍습을 이용해서라도 왕의 생명을 연장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23. 젊은 처녀를 통해 나이 늙은 남자가 기력을 회복한다는 가나안의 미신적인 풍습은 지금까지도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24.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이런 일들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25. 도대체 수천 년도 더 된 미신적인 풍습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쓰는 21세기 현재에도 계속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26. 어떤 수단 방법을 쓴다고 해도 때가 되면 사람은 결국 죽는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무시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27.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기보다는 오직 어떻게 해야 더 오래 사는 것에만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28. 물론 장수는 분명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오래 산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29. 장수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이 되려면 오래 사는 만큼 인생을 값지고 존귀하게 살 수 있어야 합니다.
30. 그럼 어떻게 해야 한 번뿐인 인생을 값지고 존귀하게 잘 살 수 있습니까?
31. 역설적이지만 잘 살기 원한다면 오래오래 사는 것을 생각하기 이전에 어떻게 해야 잘 죽을 수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32. 죽음을 외면한 채 삶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우리를 끊임없는 탐욕과 욕심에 빠지게 합니다.
33. 반대로 죽음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여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면 삶은 허무하고 무가치하게 느껴집니다.
34.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삶을 허무하다고 여기면 죽음은 우리를 방탕과 타락한 삶에 빠지게 만들 것입니다.
35.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 죽음을 외면하거나, 반대로 죽음에 대해 지나친 두려움에 사로잡혀서는 절대로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없습니다.
36.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이 잘살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일상의 삶에서 늘 의식하며 살아야 합니다.
37. 일상의 삶에서 죽음을 의식하며 살아야 하는 이유는 죽음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가장 중요한 삶의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38. 죽음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할 때만 주어진 삶의 순간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를 비로소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9. 죽음이라는 인생의 명확한 기준이 없이는 삶을 살면서 내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40. 죽음을 눈앞에 둔 다윗은 자신과 동침하라고 신하들이 어렵사리 찾아낸 수넴 처녀 아비삭과 동침하지 않았습니다.
41. 신하들의 말처럼 다윗 역시 자신의 생명을 조금이라도 더 연장할 수도 있는 비법이라고 여길 만도 했을 것입니다.
42. 하지만 다윗은 끝내 수넴 처녀 아비삭과 동침하지 않았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43. 왕상1:4 그 어린 처녀는 대단히 아름다왔다. 그 처녀가 왕의 시중을 드는 사람이 되어서 왕을 섬겼지마는, 왕은 처녀와 관계하지는 않았다.
44. 다윗은 자신의 생명을 조금이라도 연장하기 위해 가나안의 악한 풍습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자기 죽음에 대한 마지막 존엄을 지켰습니다.
45. 기독교는 영원한 삶을 믿습니다. 그럼 반드시 죽어야 하는 사람이 어떻게 해야 영원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46. 죽음이라는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잘 죽는 사람만이 영원히 사는 영생의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 반드시 죽어야 하는 존재이면서도 애써 죽음을 외면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인생의 유한함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의 삶을 기쁨과 감사와 감격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