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목요일–실수와 죄로 얼룩진 삶이 주는 깨달음2
열왕기상 2:10-11
10 다윗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누워 다윗 성에 장사되니
11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사십 년이라 헤브론에서 칠 년 동안 다스렸고 예루살렘에서 삼십삼 년 동안 다스렸더라
10 Then David rested with his fathers and was buried in the City of David.
11 He had reigned forty years over Israel--seven years in Hebron and thirty-three in Jerusalem.
1. 오늘도 하나님의 도우시고 보호하시는 은혜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축복하며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어제 아침 묵상에 이어 오늘도 지금까지 나누었던 다윗의 생애에 관한 묵상을 정리하면서 성경이 다윗의 삶을 통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영적 도전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3. 다윗의 생애를 묵상하며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다윗은 그리 특별하거나 대단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4. 어제 아침 묵상에서도 소개했지만, 다윗은 신구약 성경을 통틀어 예수님 다음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물입니다.
5. 그런데 막상 다윗의 생애를 자세하게 살펴보면 블레셋 거인 골리앗을 무너뜨린 사건을 빼고는 그리 대단하거나 특별해 보이는 신앙의 본이 되는 사건은 별로 없었습니다.
6. 물론 40년 동안이나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대단한 권세를 누렸다고는 하지만 그의 삶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대단히 존경스럽기는커녕 실망스러운 부분이 더 많아 보입니다.
7.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그리스도가 다윗의 후손으로 온다는 성경의 기록 때문에 많은 이가 막연하게 다윗이라고 하면 완벽하고 부족함이 없었던 거룩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8. 하지만 막상 다윗의 생애를 디테일하게 살펴보면 다윗의 생애는 이런 것들과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이었습니다.
9. 사무엘서는 다윗을 실수와 죄로 얼룩진 삶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경이 기록하고 있는 다윗은 거룩함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10. 성소에서 천연덕스럽게 제사장을 속이는 거짓말로 오직 제사장들만 먹을 수 있는 거룩한 빵을 얻어먹었습니다.
11.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법궤가 예루살렘에 들어올 때는 너무 기쁜 나머지 덩실덩실 춤을 추다가 바지춤이 내려가 길거리에 모여든 많은 백성과 신하들에게 하체를 보였습니다.
12. 반드시 왕이 나가야 했던 전쟁에 나가지 않고 궁전에서 빈둥거리다가 목욕하는 여자를 보고는 욕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유부녀와 간음하였습니다.
13. 게다가 자신의 부정을 감추기 위해 자신과 간음한 밧세바의 남편이자 누구보다 자신에게 충성스러웠던 부하 우리야를 비겁한 방식으로 죽입니다.
14. 맏아들 암논이 욕정에 사로잡혀 이복 여동생 다말을 성폭행했지만 차마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맏아들 암논을 제대로 징계하지 못했습니다.
15. 이로 인해 앙심을 품은 다말의 오빠 압살롬이 암논을 잔인하게 죽였습니다. 나중엔 아버지를 대적하여 쿠데타를 일으키고는 대낮에 궁전 옥상에서 천막을 치고는 아버지의 후궁들과 동침했습니다.
16. 노년에는 교만에 사로잡혀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기보다 자신이 거느린 막강한 군대를 의지하여 잘못된 인구조사로 이스라엘에 엄청난 재앙을 가져왔습니다.
17. 사무엘서는 왜 이스라엘 최고의 왕이자 믿음의 영웅이라는 다윗의 약점과 치부 그리고 다윗이 범한 실수와 죄를 감추려 하지 않고 낱낱이 드러내고 있는 것일까요?
18. 여기에는 인생과 신앙에 대한 매우 중요한 성경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19. 어떤 인생도 어떤 신앙도 하나님 앞에서 결코 온전하거나 완벽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20. 대단한 믿음의 위인처럼 알고 있는 다윗의 이야기를 읽으며 다윗의 삶 때문에 주눅 들거나 그의 삶과 비교하여 비참한 심정이 들 일은 전혀 없습니다.
21. 하지만 다윗이 비록 실수와 죄로 얼룩진 삶을 살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그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그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셨습니다.
22.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 사울은 하나님께 버림받았지만, 다윗은 그 많은 실수와 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버림받지 않았습니다.
23. 여기서 우리는 공의로우시다는 하나님께서 도대체 왜 사울과 다윗을 불공평하게 대우하셨는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24. 도대체 이 두 사람에게는 어떤 차이가 있었기에 하나님께서 이들을 다르게 여기신 것입니까?
25. 다윗이 비록 여러 실수와 죄로 얼룩진 인생이었음에도 끝까지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는 하나님을 이용해 자신의 실수와 죄를 감추어 자신을 거룩하게 포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6. 반면에 사울은 백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을 함부로 이용하고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사사로이 이용하였습니다.
27. 다윗은 하나님을 이용하거나 종교 제사를 이용해 자신을 포장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그는 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28. 다윗의 보여준 최고의 영성은 하나님 앞에서 솔직함이며 정직함이었습니다. 이것이 사울과는 다르게 다윗이 끝까지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습니다.
29. 다윗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통해 사무엘서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성도의 가장 중요한 영성과 거룩함은 정직입니다.
30.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하나님께 보일 수 있는 최고의 거룩과 경건은 하나님께는 그 어떤 것도 감출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아 가장 솔직하고 정직한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
31. 사무엘서가 다윗이 저지른 실수와 치명적인 죄에 대해 조금도 감추거나 숨기지 않고 그대로 낱낱이 그리고 자세하게 기록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32. 아무리 대단한 권세를 지닌 왕이라고 해도 하나님을 속일 수 없으며 하나님 앞에서 감출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33. 시편 51편은 다윗이 밧세바와 부정한 사건이 있은 다음 나단 선지자의 책망을 듣고는 자신의 죄를 참회하며 쓴 시편입니다.
34. 다윗은 시편 51편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참회하며 하나님의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정직한 영을 부어주실 것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35. 시51:9-10 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도말하소서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36. 사람은 그 누구도 완벽하지도 완전하지도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와 죄로 얼룩진 인생을 살아갑니다.
37. 하나님 마음에 합하였다는 다윗의 삶이 완전했습니까? 그의 인생에 흠이 없었습니까?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윗은 실수와 죄로 얼룩진 삶을 살았습니다.
38. 실수와 죄로 얼룩진 삶을 살았던 다윗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다윗이 가졌던 정직한 마음과 태도였습니다.
39. 그는 자신이 하나님께 범죄하였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감추거나 숨기려 하지 않고 언제나 자신의 죄를 참회하고 인정하였습니다.
40. 하나님 앞에서 정직이야말로 우리가 가져야 하는 최고의 영성이며, 정직한 영이야말로 우리를 가장 경건하고 거룩하게 만드는 영성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 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도말하소서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실수와 죄로 얼룩진 삶을 살았던 다윗의 기도가 오늘 우리의 간절한 기도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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