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2:10-11
10 다윗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누워 다윗 성에 장사되니
11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사십 년이라 헤브론에서 칠 년 동안 다스렸고 예루살렘에서 삼십삼 년 동안 다스렸더라
10 Then David rested with his fathers and was buried in the City of David.
11 He had reigned forty years over Israel--seven years in Hebron and thirty-three in Jerusalem.
1. 갈수록 심각해지는 팬데믹 상황에서 한 주간도 여러모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축복하며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오늘도 계속해서 성경이 다윗의 생애를 통해 우리에게 주는 영적 도전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3. 사무엘서가 자세하게 기록한 다윗의 생애와 관련하여 발견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4. 사무엘서는 다윗과 관련하여 그 어떤 특별한 기적이나 이적 또는 그가 경험한 신비한 영적 체험을 단 하나도 기록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5. 사무엘서는 하나님 마음에 합하였다는 다윗과 관련하여 어떠한 기적이나 신비한 영적 체험도 기록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6. 사무엘서가 기록한 다윗의 생애에는 신비한 이적은커녕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는 직통 계시조차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7. 다윗이 들었던 하나님의 말씀의 대부분은 선지자 나단이나 선지자 갓이 다윗에게 전해준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8. 늘 하나님의 뜻을 물었고 그 뜻에 순종했던 다윗이었지만 그가 직접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9. 다윗이 요새와 같은 아둘람을 떠나 유다 땅으로 돌아오게 된 것도 선지자 갓을 통해 들은 하나님 말씀이었습니다.
10. 삼상22:5 선지자 갓이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이 요새에 있지 말고 떠나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 다윗이 떠나 헤렛 수풀에 이르니라
11. 다윗이 하나님을 위한 성전을 건축하려고 했지만 나단 선지자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는 성전 건축을 중단했습니다.
12. 삼하7:17 나단이 이 모든 말씀들과 이 모든 계시대로 다윗에게 말하니라
13. 다윗이 하나님께 죄를 범하였을 때 다윗을 징계하는 하나님의 말씀 역시 모두 선지자들을 통해 다윗에게 들려졌습니다.
14. 다윗이 밧세바와 간음하고 그의 남편 우리야를 죽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나단 선지자를 다윗에게 보내어 그를 책망하시고 징계하셨습니다.
15. 삼하12:1 여호와께서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시니 그가 다윗에게 가서 그에게 이르되
16. 다윗이 교만에 빠져 이스라엘의 인구조사를 하는 죄를 범하였을 때 다윗을 책망하고 징계하는 말씀을 전한 것도 갓 선지자였습니다.
17. 삼하24:11 다윗이 아침에 일어날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다윗의 선견자 된 선지자 갓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18. 다윗은 중요한 선택이나 결정을 할 때면 늘 하나님의 뜻을 물었습니다.
19. 하지만 다윗이 하나님의 뜻을 묻고 구한 방법은 그가 직접 하나님께 물은 것이 아닙니다. 항상 제사장을 통해 율법이 정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물었습니다.
20. 교인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뭔가 특별한 사건이나 기적을 체험하거나 신비한 은사가 나타나면 지금보다 더 잘 신앙생활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1. 하지만 신비하고 놀라운 기적이나 은사에 신앙의 초점을 두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22. 이것은 말씀과 질서와 원리의 하나님 대신에 신비하고 놀라운 초자연적인 현상을 믿는 유사 믿음이라 할 수 있습니다.
23.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헤매는 40년간 저들이 얼마나 많은 신비한 일들과 기적을 체험했습니까!
24. 애굽에 내려진 10가지 재앙에서부터 홍해가 갈라지고 반석에서 물이 나고 구름 기둥이 불기둥이 자신들을 인도했고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는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25. 하지만 저들이 직접 보고 경험하고 체험했던 신비한 이적 때문에 저들이 제대로 된 믿음 생활을 했습니까? 아니요. 그렇지 못했습니다.
26. 기적은 더 큰 기적만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물론 신앙 생활하며 경험할 수도 있는 한두 번의 신비하고 놀라운 영적 체험을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27. 하지만 신비하고 놀라운 일들이 우리의 삶이나 신앙생활의 일상이 된다고 생각해 보세요. 이건 은혜가 아니라 끔찍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28. 목사가 설교하는데 맨 날 방언으로 해요. 처음에는 신기하죠. 그런데 그게 두 번 세 번 듣고 싶겠습니까?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29. 교통사고가 났는데 기적적으로 다치지도 죽지는 않아요. 차만 망가져요. 물론 한두 번은 놀랍고 감사할 것입니다.
30. 그런데 운전만 하면 사고가 나요. 그런데 기적적으로 다치지는 않고 차만 망가지는 일들이 반복됩니다. 이러면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겠습니까?
31. 다윗의 생애에는 특별한 이적이나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는 신비한 영적 체험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32. 그런데도 다윗은 탁월한 믿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마음에 합하였던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33. 도대체 무엇이 다윗을 하나님 마음에 합한 존귀한 인생을 살게 했습니까?
34. 다윗의 믿음은 특별하고 신비한 이적이나 기적에 믿음의 초점을 두지 않고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삶에서 그 믿음을 지키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34. 평범한 일상에서 평범한 방법으로 자신에게 들려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였기에 다윗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35. 이러한 다윗의 삶과 신앙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교훈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는 특별한 비법이나 지름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36.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여 블레셋 거인 골리앗과 대적할 정도로 신실했던 다윗이었지만 궁전 옥상에서 목욕하는 밧세바의 모습을 보고 한순간에 넘어질 수도 있는 것이 사람이며 다윗의 신앙입니다.
37. 다윗의 경우처럼 아무리 신실했던 사람도 단 한 순간의 탐욕이나 방심으로도 너무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것이 사람의 믿음입니다.
38. 따라서 질서와 원리의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삶에는 어떤 비법이나 지름길이 없습니다. 그저 매일같이 주의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의 뜻을 알려고 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39. 삶의 모든 부분이 하나님과 연관되어 있으며, 삶의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생각할 때에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40.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모든 일에 하나님과 내 삶을 연결하는 것이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내 삶에서 더욱 친밀하게 하는 것입니다.
41.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삶의 태도와 자세를 배우는 것이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42. 사도 바울은 이것에 대해 우리에게 권면하기를 무슨 일을 하든지 주님께 하듯이 하라고 합니다.
43. 골3:23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
44. 기독교 신앙의 중요한 가치라고 할 수 있는 사랑, 용서 기도, 절제, 평화, 오래 참음, 봉사, 헌신, 겸손, 희생 등 어느 것 하나 교회 프로그램이나 책으로 배울 수 없는 것들입니다.
45. 하나님 나라에 속한 모든 것은 오로지 일상의 삶으로 배워야만 합니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일상을 통해서 신앙을 배우고 훈련해야 진짜 신앙을 배울 수 있습니다.
46. 신앙에는 단기간 속성 코스가 없습니다. 단숨에 신앙을 성숙하게 만드는 비결은 없습니다.
47.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수 한 번 했다고, 죄 한 번 지었다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지지 않습니다.
49. 다윗이 그러했던 것처럼 죽는 그 날까지 놓지 않아야 지킬 수 있는 것이 믿음이고 신앙입니다. 이 깨달음이 다윗의 생애를 오랫동안 묵상하였던 저와 여러분의 신앙에 있기를 바랍니다.
50. 오늘로 사무엘서를 중심으로 다윗의 생애에 대한 묵상을 모두 마칩니다. 아울러 2020년 아침 묵상도 오늘까지로 마감합니다.
51. 코비드-19 팬데믹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면서도 2020년 한 해 동안도 자유교회 아침 묵상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52. 이제 기나긴 터널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참고 인내하고 조심하면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이 위기를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2021년 새해에 아침 묵상으로 다시 만나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인생과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 이 극심한 위기 가운데서도 낙심과 절망에 사로잡히지 않고 묵묵히 일상의 삶을 살아온 주의 백성들에게 하늘의 위로와 평강이 넘치게 하옵소서. 어떤 상황과 형편에서도 기쁨과 감사를 잃지 않고 존귀한 삶을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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