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일 목요일예수께서 택하신 사도들

 

사도행전 1:1-2(개역개정, NIV)

1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2 그가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1. 오늘도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주의 은혜와 평화가 임하시길 축복하며 목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누가가 데오빌로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 누가복음은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사건에서부터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건까지 예수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신 것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3. 반면에 누가가 데오빌로에게 보낸 두 번째 편지, 사도행전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통해 보고 듣고 배운 것을 어떻게 세상에서 행하며 가르쳤는가를 기록한 말씀입니다.

 

4. 일찍이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따르던 여러 제자 가운데 세상으로 보내시기 위해 열두 제자들 택하여 저들을 사도라고 부르셨습니다.

 

5. 6:12-13 이 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밝으매 그 제자들을 부르사 그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으니

 

6. 여기서 우리가 구별해야 할 것은 제자와 사도의 차이입니다.

 

7. 제자(disciples)는 배우는 자, 훈련하는 자, 따르는 자를 뜻한다면 사도(apostles)는 보냄을 받은 사람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8. 사도행전에서 사도는 예수님에게서 직접 보고 배우고 훈련한 제자들 가운데 예수님께서 택하신 열두 제자를 의미합니다.

 

9. 사도행전에서 예수님의 열두 제자였던 이들을 사도라고 부르는 것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열두 제자들을 사도로 세상에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10. 물론 사도행전을 보면 예수님의 열두 제자 출신이 아닌 바리새파 출신의 사울도 사도라 칭함을 받았습니다. 사울은 사람들에게 바울로 더 많이 알려진 인물입니다.

 

11. 많은 이들이 오해하기를 사울이 예수 믿는 자를 핍박하는 자에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전하고 가르치는 자로 회심하면서 바울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했다고 생각합니다.

 

12. 하지만 성경 그 어디에도 사울이 바울로 이름을 바꾸었다는 기록은 나오지 않습니다.

 

13. 사울은 히브리 이름이라고 한다면 바울은 로마식 이름이었습니다. 히브리어 이름 사울은 구하고 찾는다는 뜻을 가졌다면 로마식 이름 바울은 작은 자라는 뜻이 있습니다.

 

14. 사울은 유대인이면서 동시에 로마의 시민권자였기에 태어나면서부터 히브리 이름 사울과 로마식 이름 바울이라는 두 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5. 쉽게 말해 미국 이민자들이 자녀들의 이름을 지을 때 한글 이름과 함께 영어 이름을 지어주는 것과 같은 이치라 할 수 있습니다.

 

16.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는 처음엔 사울이라는 히브리식 이름을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17. 13:2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18. 하지만 사울이 본격적으로 이방인 선교에 나서는 1차 전도 여행부터는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는 사울 대신 바울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였습니다.

 

19. 13:9 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고

 

20.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가 사울이라는 히브리식 이름을 사용하다가 바울이라는 로마식 이름을 사용하게 된 것은 이때부터 그가 유대인 선교에서 이방인 선교의 사도로 세워졌음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21.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만나 회심한 사울이 이방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22. 기독교 신앙은 예수님의 말씀을 배우고 훈련하는 제자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23.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제자로 부르셔서 우리를 회심시키고 변화시키고 새롭게 하시는 이유는 우리를 세상에 사도로 보내시기 위함입니다.

 

24. 우리는 매 주일 규칙적으로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며 주님의 말씀을 배우고 훈련하고 깨달아야 합니다.

 

25. 하지만 우리의 예배가 여기에서 그치면 안 됩니다. 우리가 교회로 모여 배우고 훈련한 것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을 파송이라고 합니다.

 

26. 예수님의 열두 제자가 세상을 향해 사도로 보내심을 받은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제자로 부르시고 사도로 세상에 보내십니다.

 

27. 교회로 모였다가 아무 뜻도 목적도 없이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을 사도라고 하지 않습니다.

 

28. 예배를 위해 교회로 모였던 이들이 세상과 가정과 일터로 보내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메시지를 품고 가는 사람을 사도라고 합니다.

 

29.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사도로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오늘 우리도 사도로서 세상과 가정과 일터로 보내십니다.

 

30.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도로 세상과 가정과 일터로 파송하시는 것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마음을 품고 이 세상을 살아가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31. 예수님께서는 몸소 행하시고 가르쳐주신 인생의 참 진리를 세상과 사람들에게 그대로 보여주시기 위해 우리를 사도로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32. 사도로 보냄을 받은 우리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세상과 일상의 삶 속에서도 보여주어야 합니다.

 

33.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교회로 부르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교회로 모이는 것에 만족하거나 안주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34. 예수님께서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것은 교회에 머물러 살도록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35. 예수님께서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것은 우리를 고치시고 회복시키고 새로운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셔서 세상을 고치고 살리는 사도로 세상에 보내시기 위함입니다.

 

36. 신약성경에서 교회는 헬라어로 에클레시아입니다. 헬라어 에클레시아부름받은 사람들이란 뜻입니다.

 

37. 신약성경에서 교회를 나타내는 단어로 사용했던 에클레시아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이들에게만 사용했던 단어가 아닙니다.

 

38. 에클레시아는 신약성경이 기록되기 1천 년 전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사용되었던 단어로 신약성경이 기록되었던 로마제국 시대에도 도시마다 에클레시아가 있었습니다.

 

39. 당시 도시마다 존재했던 에클레시아는 도시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논의하고 결정하기 위해 구성된 시민 대표들의 모임이었습니다.

 

40. 바울은 예수께서 행하시며 가르치신 것을 믿고 따르는 교인들의 모임인 에클레시아를 도시 대표들의 모임인 에클레시아와 구별하기 위해 하나님의 에클레시아라고 불렀습니다.

 

41. 따라서 하나님의 에클레시아라고 하는 교회는 세상의 모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42. 세상의 에클레시아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고 한다면 굳이 하나님의 에클레시아라 할 수 없습니다.

 

43. 교회를 하나님의 에클레시아라 할 수 있는 것은 교회가 세상과는 전혀 다른 것을 추구하고 다른 것을 이루려 하고 다른 것을 위해 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44. 우리는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품고 세상이라는 경기장으로 담대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45. 세상이라는 경기장에서 매일매일의 삶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소 행하시며 가르치신 것을 따라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46. 그때 우리의 삶과 우리의 가정과 일터 그리고 우리의 교회는 이 시대를 위한 새로운 사도행전의 역사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를 거룩한 교회의 하나님 자녀로 부르신 것은 우리를 교회에 안주하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 세상을 고치고 살리는 자로 보내시기 위함이었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세상에서 발을 딛고 사는 우리의 삶에 예수께서 몸소 행하시며 가르치신 진리가 나타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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