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일 수요일–사도와 함께 모이사
사도행전 1:3-4(개역개정, KJV)
3 그가 고난 받으신 후에 또한 그들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그들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4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3 To whom also he shewed himself alive after his passion by many infallible proofs, being seen of them forty days, and speaking of the things pertaining to the kingdom of God:
4 And, being assembled together with [them], commanded them that they should not depart from Jerusalem, but wait for the promise of the Father, which, [saith he], ye have heard of me.
1. 오늘은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는 날입니다. 주님의 공의와 평화가 우리가 사는 이 땅에 임하길 길 바라며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께서는 사십 일 동안 제자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가르쳐 주셨습니다.
3. 사도행전 1장 4절은 사십 일 동안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 이후에 있었던 사건을 기록한 말씀입니다.
4. 행1:4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5. 한글 성경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사십 일 동안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이후 ‘사도와 함께 모이사’라는 말을 강조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6. 이전 아침 묵상에서 설명한 것처럼, 사도행전은 사도들에 의해 교회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세상에 퍼져 갔는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7. 그런데 사도행전의 본격적인 시작을 기록하면서 누가는 “함께 모이사”라는 단어로 시작했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8. 이것은 교회가 어떻게 시작하고 세상에 퍼져 갔는지를 기록하면서 교회의 첫 시작은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것으로 시작했음을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9. 교회는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것입니다. 교회를 사람들의 모임을 뜻하는 ‘에클레시아’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10. 그런데 그냥 사람들이 모인 모임을 모두 교회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교회가 되기 위해선 누가 누구와 함께 모였느냐가 중요합니다.
12. 교회의 시작을 기록한 사도행전에서 함께 모였던 첫 번째 사건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과 함께 모이셨습니다.
13. 예수님과 함께 모인 제자들이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서로가 다 너무나 다른 사람들이었습니다.
14. 예수님과 함께 모인 제자 중에서 시몬 베드로와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은 어부였으며, 마태는 로마제국의 세리였습니다.
15. 가나안인 시몬과 가룟 유다는 이스라엘의 독립을 꿈꾸는 열심 당원이었으며 나머지 제자들은 직업조차 알려지지 않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16. 비슷한 점이라고는 찾기 힘든 대단히 이질적인 부류의 사람들이 함께 모인다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입니다.
17. 세리로부터 온갖 착취를 당하던 어부들이 어떻게 로마제국의 세리였던 마태(레위)와 거리낌 없이 한자리에 함께 모일 수 있겠습니까?
18. 로마제국으로부터 이스라엘의 정치적 독립을 이루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열심 당원이 어떻게 로마제국의 하수인이 되어 동족을 괴롭히는 세리와 함께 모일 수 있겠습니까?
19. 또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이 어떻게 자기 먹고 사는 일에만 관심을 가지고 사는 어부들과 함께 모일 수 있겠습니까?
20. 세상의 관점에서 보면 저들은 도무지 함께 모여 어울릴 수 없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21. 하지만 도무지 함께 모여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그야말로 하나같이 다 제각각인 제자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22.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까? 그것은 오로지 예수님께서 저들과 함께하셨기 때문입니다.
23. 서로 다른 직업과 출신과 사상을 가진 제자들이 예수님 때문에 함께 모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24. 이것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에게만 일어났던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계시는 동안 예수님 주변에 모여든 사람들은 늘 이와 같았습니다.
25. 신분 높은 산헤드린 의원 니고데모와 아리마대 출신의 부자 요셉 그리고 로마제국의 장교였던 백부장이 예수님과 함께 모였습니다.
26. 또한, 비천한 빈민과 불치병 환자, 귀신 들린 자들도 예수님과 함께 모였습니다.
27. 게다가 사람 숫자에도 들지 않았던 여자들과 어린아이들도 있었으며 심지어 몸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던 길거리 여인도 예수님과 함께 모였습니다.
28. 세상에서의 신분 차이를 따진다면 저들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 커서 도저히 서로 함께 모여 어울릴 수도 함께 식사할 수도 없는 그런 사이였습니다.
29.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세상에서는 하늘과 땅과 같은 신분 차이를 뛰어넘어 저들이 교회로 함께 모일 수 있었습니다.
30. 예수님은 세상에서의 신분이나 학력이나 지위나 위치를 따진다면 도무지 함께 모일 수 없는 사람들을 함께 모이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31.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함께 모여 서로를 돕고 사랑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갈 때 비로소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이루어가시길 원하셨던 하나님의 나라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32. 사람의 의지나 능력으로는 신분이나 출신, 직업, 학력, 정치사상이 다 다른 사람들을 함께 모아 모임을 만들거나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33. 세상에서의 신분이나 지위, 정치사상을 초월하여 사람들을 함께 모일 수 있게 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이십니다.
34. 너무나 다른 이들을 함께 모이게 했다는 사실은 오늘 우리에게 그리고 지금의 교회에 매우 중요한 영적 도전이 되는 사건입니다.
35. 교회는 세상에서 전혀 다른 모든 부류의 사람이 주님 안에서 함께 모여 거리낌 없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모임이어야 합니다.
36. 비록 아무리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였다고 해도 같은 성향의 사람들, 같은 부류의 사람들, 같은 학교 출신의 사람들만 모인다면 이것은 선교회나 친목회일 수는 있어도 교회일 수는 없습니다.
37.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모든 부류와 계층과 신분과 인종의 사람을 함께 모아 교회를 이루시는 그리스도입니다.
38. 교회는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이 함께 모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공동체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먼저 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39. 성도가 서로 사랑하는 것도 대단하고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서로 다 다르게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나와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40.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가 되는 것은 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주님 안에서 조화를 이루어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41. 성격도, 출신도, 학력도, 취미도, 재력도, 생각도 다른 우리를 함께 모이게 하시는 분은 오직 우리의 구세주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42. 예수님께서 모든 것이 다 다른 사람을 함께 모이게 하신 것은 서로 다름으로 말미암아 서로 갈등하고 배척하고 배타하고 미워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43. 예수님께서 모든 것이 다 다른 사람을 함께 모아 교회가 되게 하신 것은 서로 다른 사람이 모여 서로의 부족함을 도와주며 살아가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44. 우리가 세상에서 만들어 가야 하는 하나님 나라는 대단하고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45. 서로 다른 사람이 함께 어울리며 서로의 부족함을 도우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 이것이 세상에서 만들어 가야 하는 하나님 나라 교회인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일치의 하나님, 나와 전혀 다른 성도의 모습 속에서도 하나님의 형상을 보게 하옵소서. 우리가 서로 다른 것은 배척하고 배타하고 미워하기 위함이 아니라 오직 서로를 사랑하고 섬기기 위함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서로 다른 사람을 함께 모아 교회가 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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