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수요일–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사도행전 1:23-26(개역개정, NIV)
23 그들이 두 사람을 내세우니 하나는 바사바라고도 하고 별명은 유스도라고 하는 요셉이요 하나는 맛디아라
24 그들이 기도하여 이르되 뭇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님께 택하신 바 되어
25 봉사와 및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인지를 보이시옵소서 유다는 이 직무를 버리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하고
26 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그가 열한 사도의 수에 들어가니라
1. 오늘도 주님의 평화가 말씀을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분들에게 함께 하시길 축복하며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였던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하고는 스스로 목을 매어 죽음으로 예수님의 제자는 열한 제자가 되었습니다.
3. 예수님께서 굳이 열두 명을 제자를 택하시고 저들을 사도로 명하신 데에는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4.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선택하셔서 열두 지파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를 만들고자 하셨습니다.
5.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열두 제자를 사도로 삼으신 것입니다.
6. 그런데 가룟 유다의 죽음으로 열두 사도에서 한 명이 모자라게 되었습니다.
7. 예루살렘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에 힘쓰던 예수님의 열한 제자를 포함한 백이십여 명의 성도들은 가룟 유다를 대신할 사도를 뽑기로 합니다.
8. 베드로는 새로 뽑게 될 사도의 자격을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처음부터 함께 했던 이들로 예수님의 부활과 마지막 승천을 목격한 이로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9. 베드로의 제안에 나머지 예수님의 제자들과 다락방에 모였던 이들은 두 명을 추천하였는데 한 명은 요셉이었고 다른 한 명은 맛디아였습니다.
10. 두 사람 모두 베드로가 사도의 자격으로 제안한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그야말로 누구보다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11. 이제 예수님의 열한 제자와 다락방에 모였던 이들은 추천받은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12. 이들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마땅한 자를 선택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13. 그리고는 추천받은 두 사람 가운데 맛디아를 가룟 유다의 직무를 대신할 새로운 사도로 선출합니다.
14. 그런데 저들이 맛디아를 새로운 사도로 선출하였던 방법이 무엇이었습니까? 제비뽑기였습니다.
15. 제비뽑기가 무엇입니까? 투표로 더 많은 표를 받은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로 추첨하는 것을 제비뽑기라고 합니다.
16. 저들이 추천받은 두 사람 가운데 제비뽑기로 한 사람을 뽑은 것은 막연히 운에다 모든 것을 맡기려 했던 것이 아닙니다.
17. 저들이 추천받은 두 사람 가운데 제비뽑기로 한 사람을 뽑을 수 있었던 것은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뽑힌다고 해도 사도의 직무를 감당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18. 그래서 저들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마땅한 자를 택하여 주실 것을 기도하고는 제비뽑기로 맛디아를 사도로 선출한 것입니다.
19.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이 제비뽑기로 뽑힌 맛디아가 요셉보다 더 신실하고 뛰어났기에 하나님께서 제비뽑기에 뽑히게 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20.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해석이나 주장에 대해 좀처럼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21. 하나님께 두 사람 가운데 우열을 가려 더 나은 사람을 골라 제비뽑기에 뽑히게 했다는 것은 지극히 세속적인 경쟁주의 방식이지 하나님의 방식이 아닙니다.
22.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뽑으실 때 이스라엘 전역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을 제자로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23.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은 모두 비주류 변방의 사람들이었지만 예수님께서 저들을 제자로 삼아주셨기에 저들이 사도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24. 저들이 사도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예수님의 은혜 때문이지 남들보다 뛰어난 저들의 실력이나 능력 때문이 아닙니다.
25.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님께서는 야이로의 죽은 딸을 살리실 때, 변화산에서 모습이 변화되실 때, 겟세마네 동산에서 최후의 기도를 드릴 때 등 매우 중요한 현장에는 늘 베드로, 야고보, 요한 세 제자만 데리고 가셨습니다.
26. 예수님께서 변화산에 오르실 때입니다. 마17:1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27.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입니다. 막14:33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가실새 심히 놀라시며 슬퍼하사
28. 그래서 많은 이들이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제자였으며 가장 사랑하셨던 제자라고 생각합니다.
29. 하지만 예수님께서 세 제자에게 더 특별한 관심을 보이신 것은 그들이 다른 제자들보다 더 뛰어나서가 아니라 가장 연약하였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입니다.
30. 베드로는 다혈질에다 급한 성격으로 실수투성이였으며, 결정적인 순간에 예수님을 배신할 정도로 비겁한 인간이었습니다.
31. 심지어 베드로는 예수님의 길을 제멋대로 막아서다가 예수님에게서 사탄아 내 뒤로 물러서라는 책망을 받았습니다.
32. 막8:33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33. 야고보와 요한 형제는 대단히 과격한 성격이어서 예수님께서는 두 형제에게 우레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주셨습니다.
34. 게다가 저들은 다른 제자들 몰래 장차 예수님이 왕의 자리에 오르면 예수님의 우편과 좌편을 청탁할 정도로 지극히 성공주의적이며 세속적이었습니다.
35. 또한, 세 제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을 앞두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간절하게 기도하시는 동안 잠에 곯아떨어져 있을 만큼 연약한 자들이었습니다.
36. 저들의 연약함을 너무나 잘 아시는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베푸시지 않았다면, 그들은 초대 교회의 사도가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37. 제가 가끔 설교하면서 고백하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목사로 불러주신 이유는 저놈은 목사 시키지 않으면 하나님 제대로 믿지 않고 제 갈 길로 도망칠 놈이라 여기셨기에 목사로 부르셨다고 믿습니다.
38. 저는 요셉과 맛디아 가운데 맛디아가 제비뽑기로 선출된 것도 예수님의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39. 사도 후보로 추천받은 요셉과 맛디아 두 사람 모두 사도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신실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40. 하지만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만이 사도로 선출되어 사도라는 칭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41. 개인적인 주장일 수 있지만, 요셉은 사도라는 칭호나 직함이 없이도 예수님께서 보내신 자로서 살아갈 굳건한 믿음의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2. 하지만, 맛디아는 사도 후보에서 탈락하는 것을 좀처럼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던 사람이 아니었는가 생각합니다.
43. 다시 말해 요셉은 사도로 선출이 되지 않아도 맡은 사명을 감당하는 데 별문제가 없지만, 맛디아는 사도로 선출이 되지 않으면 실족할 것이라 맛디아를 제비뽑기에 당첨되게 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45. 물론 이 모든 것은 제 개인적인 해석이며 주장입니다.
46. 하지만 비주류 변방의 갈릴리 사람들을 제자로 부르셨던 예수님이라면 분명 이런 기준을 가지고 맛디아가 제비뽑기에 당첨되도록 하셨을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모든 것을 잘 아시는 하나님, 우리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기시고 긍휼히 여겨주옵소서. 우리의 연약함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을 날마다 구하며 살게 하시고 그 은혜를 얻는 자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