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목요일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사도행전 2:1-4(개역개정, NIV)

1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2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3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1 When the day of Pentecost came, they were all together in one place.

2 Suddenly a sound like the blowing of a violent wind came from heaven and filled the whole house where they were sitting.

3 They saw what seemed to be tongues of fire that separated and came to rest on each of them.

4 All of them were filled with the Holy Spirit and began to speak in other tongues as the Spirit enabled them.

 

1. 오늘도 말씀을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평강이 임하시길 축복하며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오늘 묵상하는 사도행전의 말씀은 마침내 예수님께서 기다리라고 말씀하신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강림하신 사건입니다.

 

3. 성령강림은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 사건을 전 세계적이며 전 인류적인 사건으로 확장하게 만든 사건입니다.

 

4. 성령강림이 없었다면 다윗의 후손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공생애와 십자가 사건은 지금 우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한낱 이스라엘의 역사로 그치고 말았을 것입니다.

 

5. 이천 년 전 유대 땅에서 일어났던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지금 우리에게도 여전히 구원의 사건이 될 수 있는 것은 전적으로 성령님의 역사하심 때문입니다.

 

6.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시간과 공간, 역사와 문화를 초월하여, 전 인류적인 사건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시간과 공간, 역사와 문화를 초월하시는 성령께서 강림하셨기 때문입니다.

 

7. 무소부재(無所不在) 하신 하나님께서 보내신 성령님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어디에나 임재하실 수 있는 거룩한 영이십니다.

 

8. 성령님은 언제 어디서나 그리고 원하는 자에게는 누구에게나 임하시는 거룩한 영이십니다.

9. 사도행전은 성령강림의 사건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10. 2:1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11. 사도행전에 따르면 성령께서 강림하신 때는 오순절이었습니다.

 

12. 오순절은 유월절 이후 50일째 되는 날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13. 이스라엘 사람들은 유월절을 자신들 신앙의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14. 유월절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400년에 걸친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하고 구원하신 날입니다.

 

15. 그래서 이스라엘의 중요 명절은 모두 유월절을 기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16. 유월절의 축제 분위기는 유월절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7번의 안식일을 지날 때까지 계속되어 오순순절까지 이어졌습니다.

 

17 유월절 이후 오십 일째 되는 오순절은 그해에 추수한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며 감사하는 맥추절이기도 했습니다.

 

18. 노예 생활에서의 해방과 구원을 기념하는 유월절 축제는, 자신들의 수고와 노동으로 얻은 수확의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오순절에 이르러 마무리된 것입니다.

 

19. 초대교회 성령강림 사건이 오순절 때 일어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매우 중요한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20. 유월절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셨던 것처럼 예수님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21.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전날 종교지도자들에게 붙잡히셨습니다. 그리고 유월절에 우리를 위한 어린 양이 되셔서 몸소 십자가의 제물이 되셨습니다.

 

22. 예수님은 스스로 자신의 육신을 희생제물로 삼아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므로 죄와 사망의 노예였던 우리를 해방하시고 구원하셨습니다.

 

23. 죽음에서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40일 동안 제자들과 함께 지내며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시고는 저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에 오르셨습니다.


24. 그로부터 열흘 후, 첫 열매를 수확하는 오순절이 되자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님이 강림하신 것입니다.

 

25. 제자들과 예수님을 따르던 이들에게 임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저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증인의 삶을 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26.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타난 유월절 사건과 오순절 사건은, 신약시대 예수님의 죽음과 성령강림 사건을 통해 반복되었습니다.

 

27. 유월절에 있었던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오순절에 있었던 성령강림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뜻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28. 사도행전은 오순절에 임하신 성령강림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29. 2:2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30. 사도행전은 이 땅에 오신 성령님이 땅 아래서 올라오거나 저 멀리 바다에서 날아왔다고 하지 않고 하늘에서부터 내려오셨다고 설명합니다.

 

31. 이것은 일종의 메타포로서 성령강림 사건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위해 하늘에서 일방적으로 내려 주신 은총의 사건임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32. 이집트의 노예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하신 하나님께서는 저들을 40년 동안 풀 한 포기 찾기 힘든 광야 사막에서 살게 하셨습니다.

 

33. 하지만 저들은 풀 한 포기 찾기 힘든 죽음의 광에서 굶어 죽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저들을 먹여 주셨기 때문입니다.

 

34. 그런데 하나님께서 저들을 먹이신 것은 땅에서 돋아나는 땅의 열매로 그들을 먹이신 것이 아닙니다.

 

35. 40년 광야 생활 내내 하늘에서 내려 주시는 만나로 일용할 양식으로 삼게 하셨습니다.

 

36. 도대체 하나님께서는 왜 이렇게 하셨습니까?

 

37. 하늘에서 내려 주는 만나로 먹고살게 함으로 위로부터 내려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음을 훈련하기 위함이었습니다.

 

38. 또한, 하나님께서는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셨습니다.

 

39.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름 기둥이 움직이면 행진을 해야 했고, 구름 기둥이 멈추면 그들도 멈추어야 했습니다.

 

40. 구름 기둥, 불기둥은 땅에 있지 않고 하늘 높이 있었습니다. 하늘 높이 있던 구름 기둥, 불기둥은 위에 계신 하나님을 나타내는 메타포입니다.

 

41. 낮은 곳에 있는 인간은 멀리 볼 수 없지만, 하나님은 높은 곳에 계시기에 인간의 앞길을 훤히 내려다보고 계십니다.

 

42. 높은 곳 위에 계시기에 왜 가야 하는지, 왜 멈추어야 하는지, 왜 빠르고 편한 지름길을 제쳐 놓고 멀고 힘든 길로 돌아가야 하는지 하나님께서는 다 아십니다.

 

43.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름이 얼마나 멈추어 있든, 얼마나 급히 움직이든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구름 기둥의 인도에 순종했습니다.

 

44. 어떤 경우든 위에 계신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위해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최고의 은총임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45. 성령님께서 홀연히 하늘로부터 내려오셨다는 사도행전의 말씀 역시 하나님의 은총이 위로부터 내려온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46. 위로부터 내려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을 원한다면 하늘로부터 내려오시는 성령의 임재를 간절히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47. 위로부터 내려오시는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참 진리와 구원에 이르게 하는 가장 좋은 길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신 하나님, 위로부터 내려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은총이 없이는 인간다운 삶을 살 수도 없고, 암흑 같은 세상의 어둠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명심하게 하옵소서. 위로부터 임하신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위의 것을 구하고, 위의 것을 생각하고, 위의 것을 위해 살아가는 존귀한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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