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 월요일–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사도행전 2:4-13(개역개정, NIV)
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5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
6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7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8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
9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갑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10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11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하고
12 다 놀라며 당황하여 서로 이르되 이 어찌 된 일이냐 하며
13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이르되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더라
1. 주님의 평화가 말씀을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분들에게 함께 하시길 축복하며 월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예수님께서 하늘에 오르시고 열흘쯤 지난 오순절 날이 이르자 마침내 예수님께서 기다리라고 하셨던 성령이 제자들과 예수님을 따르던 이들에게 임하였습니다.
3. 오순절에 성령께서 강림하셨다고 해서 이 사건을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이라고 합니다. 오순절은 헬라어로 펜테코스테라고 합니다.
4. 그래서 기독교의 신앙에서 특별히 성령체험과 성령의 은사를 강조하는 신앙 흐름을 오순절 운동 또는 오순절 주의라고 합니다.
5. 오순절 주의에 영향을 받은 교회는 성령강림의 증거로 초자연적이고 신비적인 현상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6. 특별히 오순절 신앙 운동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성령세례를 받은 사람에게는 반드시 방언의 표적이 따른다고 믿는 것입니다.
7. 이들이 방언을 성령세례의 증거로 내세우는 이유는 사도행전 2장 4절의 말씀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8. 행2:4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
9. 사도행전 2장의 기록에 따르면 예루살렘에 있던 초대 교회 교인들이 성령세례를 받고 성령 충만하게 되었을 때 나타났던 현상은 저들이 모두 다른 언어로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10. 여기서 사도행전이 기록한 다른 언어들이란 문자 그대로 그들이 평소에 쓰는 말과는 다른 말이었습니다.
11. 오순절 성령 운동을 주장하는 이들은 사도행전이 기록한 다른 언어들이 사람의 언어가 아닌 천사의 말, 즉 ‘방언’이라고 여깁니다.
12. 그래서 천사의 말이라고 여기는 방언을 성례 세례의 가장 분명한 증거라며 방언을 절대시합니다.
13. 하지만 사도행전의 기록을 따르면 성령 충만함을 입은 사람들이 말한 다른 언어들은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천사의 말이 아니었습니다.
14. 저들이 성령 충만하여 말한 것은 다른 나라 다른 지역의 외국어를 말한 것입니다.
15. 행2:5-7 그 때에 경건한 유대인들이 천하 각국으로부터 와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더니 이 소리가 나매 큰 무리가 모여 각각 자기의 방언으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소동하여 다 놀라 신기하게 여겨 이르되 보라 이 말하는 사람들이 다 갈릴리 사람이 아니냐
16. 유다가 바빌로니아 제국에 멸망하면서 수많은 유대인이 여러 나라로 뿔뿔이 흩어져야 했습니다. 이들을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라고 합니다.
17. 세계 여러 나라로 흩어져 살면서 저들의 후손들은 자연스럽게 자신들이 태어나고 자란 지역의 언어를 사용하였습니다.
18. 마치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 이민자의 자녀들이 한국어보다는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19. 비록 자신들이 살던 지역이나 나라에서 사용하던 언어를 사용했지만, 하나님에 대한 신앙만큼은 잃어버리지 않았습니다.
20.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 여러 나라로 흩어진 수많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모였습니다.
21. 그런데 예루살렘에서 모여 있던 예수님을 따르던 갈릴리 사람들이 자신들이 사는 지역이나 나라의 언어로 유창하게 말하는 것입니다.
22. 당시 유대 사회에서 갈릴리 사람 또는 갈릴리 출신이라는 것은 별 볼 일 없는 시골 출신으로 배운 것이 없는 무식하다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23.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외국이라곤 한 번도 나가본 적이 없던 이들이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로 유창하게 말을 하는 것입니다.
24. 행2:8 우리가 우리 각 사람이 난 곳 방언으로 듣게 되는 것이 어찌 됨이냐
25. 갈릴리 사람이라고 무시하였던 이들이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 무려 16개 지역의 외국어를 말하였던 것입니다.
26. 이처럼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으로 성령 충만함을 입었던 이들의 입에서 나왔던 다른 언어들은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그 뜻을 알 수 없었던 고린도전서에 나오는 천사들의 말이 아니었습니다.
27. 세계 여러 나라로 흩어졌던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자신들이 살던 지역에서 사용했던 언어를 예루살렘에 모여 있던 갈릴리 사람들이 말한 것입니다.
28. 이것이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 때 일어났던 방언 사건의 역사적 진실입니다.
29. 갈릴리 사람들이 각기 다른 언어들로 말하는 것을 목격한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습니다.
30. 어떤 이들은 놀라며 당황하기도 했고 어떤 이들은 갈릴리 사람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며 조롱하기도 하였습니다.
31. 행2:12-13 다 놀라며 당황하여 서로 이르되 이 어찌 된 일이냐 하며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이르되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더라
32. 사도행전 2장 3절을 보면 성령께서 강림하시는 광경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습니다.
33. 행2:3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34. 여기서 혀는 단순히 입속에 있는 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혀로 하는 말을 뜻하는 것입니다.
35. 따라서 사도행전 2장 3절의 말씀은 성령께서 사람마다 서로 다른 언어를 말 할 수 있게 도우셨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36. 그럼 성령께선 왜 사람마다 다 다른 언어로 말할 수 있도록 도우셨습니까?
37. 오순절을 맞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성전을 찾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게 저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큰일을 알려주기 위함이었습니다.
38. 행2:11b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39. 이 사건은 성령강림과 성령 충만에 대한 매우 중요한 메타포라 할 수 있습니다.
40. 성령 충만한 사람은 자기 혀가 아닌 위로부터 내려온 불과 같은 성령의 언어로 말하는 사람입니다.
41. 그렇다면 불과 같은 성령의 언어로 말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합니까? 따뜻한 성령의 마음을 가지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42. 내 마음대로 하는 말은 대부분 이기적이거나 자신을 자랑하는 말을 합니다. 또는, 다른 이를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는 말을 하게 됩니다.
43. 하지만 성령 충만한 사람은 내 혀로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님의 혀로 말하는 사람이 됩니다.
44. 그래서 이런 말은 평소와는 전혀 다른 말, 즉 다른 언어들 방언이 됩니다. 성령께서 내 혀를 당신의 도구로 사용하시기 때문입니다.
45. 더 나아가 우리가 성령 충만함으로 따스한 성령의 마음,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면 우리의 혀는 말할 것도 없고, 우리의 삶 자체가 주님의 사랑과 구원을 전하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언어를 보여주는 사람이 됩니다.
【오늘의 기도】
성령의 도우심이 없는 우리의 말이 얼마나 간사하고 간교하며 공허한지를 깨닫게 하옵소서. 성령께서 불의 혀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어 서로 자기 말만 했던 관계에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소통의 역사가 나타나게 하시어 깨어지고 무너진 관계를 회복하는 놀라운 역사가 나타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