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33-36(개역개정, NIV)
33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
34 다윗은 하늘에 올라가지 못하였으나 친히 말하여 이르되 주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35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하였으니
36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1. 오늘부터 4월 3일 토요일까지 주일을 뺀 사십 일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사순절로 보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사순절 첫째 날이 되기를 바라며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계속되는 베드로의 설교이며 동시에 그가 전하는 설교의 마지막 결론입니다.
3. 시대적 차이, 종교 문화적 차이로 인해 베드로의 설교는 지금 우리에게는 좀처럼 잘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입니다. 가능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해 보겠습니다.
4. 오순절 날이 이르러 마침내 성령께서 강림하셨고 예수님의 제자들과 함께 모였던 이들은 성령으로 충만하였습니다.
5. 제자들과 함께 모였던 이들에게 불의 혀처럼 성령이 임하자 저들은 이제까지 한 번도 배우지 않았던 여러 나라 언어들로 하나님의 큰일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6. 이스라엘 사람들은 갈릴리 변두리 출신의 사람들이 여러 외국어로 말하는 신비한 현상을 보고는 새 술에 취했다며 저들을 비웃고 조롱했습니다.
7. 그러자 베드로가 일어나서는 자신들을 비웃고 조롱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이 모든 것이 구약성경에 이미 예언된 사건임을 설교합니다.
8. 사도행전 2장 15절부터 36절까지가 모두 베드로와 그의 일행에 대해 새 술에 취했다며 조롱하였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한 베드로의 설교입니다.
9. 베드로는 먼저 구약성경 요엘서의 말씀을 인용하여 자신들에게 나타난 신비한 현상은 새 술에 취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내신 성령으로 말미암은 능력임을 증명하였습니다.
10. 다음으로 베드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왕 다윗의 시편을 인용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 그리스도이심을 설교합니다.
11. 오늘 묵상하는 말씀에서 베드로는 부활하신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 마침내 하늘에 오르시고는 성령을 보내주셨다고 설교합니다.
12. 그리고 예수님께서 보내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성령 충만함을 입어 자신들이 여러 나라의 언어로 말하는 놀라운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13. 행2:33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
14. 베드로는 다윗이 남긴 시편 16편 8절 이하의 말씀을 인용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가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라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15.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늘에 오르신 사건 역시 다윗이 이미 그의 시편을 통해 예언한 사건이라고 설명합니다.
16. 다윗은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내신 메시아를 하늘에 오르게 하시어 하나님의 우편에 앉게 하실 것을 계시로 들었습니다.
17. 사도행전 2장 35절은 다윗이 하나님께 계시로 들은 말씀을 베드로가 인용한 것입니다.
18. 행2:35 내가 네 원수로 네 발등상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하였으니
19. 베드로가 인용한 다윗의 시편 말씀은 시편 110편 1절을 인용한 것입니다. 다윗이 남긴 시편의 말씀은 다음과 같습니다.
20. 시110:1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21. 베드로는 다윗이 말하고 있는 내 주가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 주님이라고 해석한 것입니다.
22. 여기서 나오는 원수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와 하나님 나라를 거절하며 하나님께 대적하는 모든 악한 권세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23. 사도행전 2장 35절에 나오는 발등상이나, 시편 110편 1절에 나오는 발판은 똑같은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24. ‘발등상’이라는 단어는 본래 왕이나 귀족들이 의자에 앉을 때 발을 올려놓는 도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25. 하지만 당시 ‘발등상’이라는 표현은 “어떤 대상을 자기의 발아래 즉 자신의 지휘 통제 아래 둔다는 것을 나타내는 관용적인 표현이었습니다.
26. 베드로는 다윗의 시편을 인용하여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내신 메시아를 대적하였던 모든 악한 권세와 사람들을 발아래 두시게 하실 것을 이미 성경에 예언하셨다고 가르친 것입니다.
27. 이처럼 베드로는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지 않고 거절하였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저들이 가장 존경하는 다윗의 시편 말씀을 인용하여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이심을 증명해 보인 것입니다.
28. 이제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라는 모든 설명과 증명을 마친 베드로는 단호하고도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선포합니다.
29. 행2:36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30. 베드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가 바로 하나님께서 보내신 주님이시며 그리스도라는 것을 깨달으라고 합니다.
31. 그렇다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왜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거절하고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까?
32. 어제 아침 묵상에서도 살펴본 것처럼 하나님께서 보내셨다는 메시아가 자신들이 바라고 기대한 것을 이루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3.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를 이루실 메시아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바라고 원하는 나라를 이루어주실 메시아를 기다린 것입니다.
34.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미 구약성경을 통해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35. 하지만 자신들의 나라 이스라엘의 회복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선포하는 예수님을 자신들의 메시아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36. 이것은 지금 우리도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37. 예수님이 우리의 주님이시며 우리를 구원하시는 메시아 그리스도라고 믿는다면 예수님께서 선포하시고 시작하신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 마땅합니다.
38. 하지만 말로는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하면서도 정작 우리의 삶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며 살기보다는 자신의 욕심을 주인으로 삼으며 살고 있습니다.
39. 말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라고 하면서도 정작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가 아니라 내 뜻과 소원이 이루어지는 내 나라를 이루기 위해 예수님을 이용하려고 합니다.
40. 이것은 메시아로 보내신 예수님을 거절하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의 실수를 그대로 반복하는 것입니다.
41.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한 사건은 이천 년 전에만 있었던 사건이 아닙니다.
42. 이것은 지금도 교회의 역사와 우리의 신앙에서 여전히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는 사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념하는 사순절을 해마다 교회의 중요한 절기로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그리스도라고 습관적으로 고백하면서도 예수님을 주님의 자리에 구세주의 자리에 모시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습을 회개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