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월요일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사도행전 2:43-47(새번역, NIV)

43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44 믿는 사람이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45 또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 주며

46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43 Everyone was filled with awe, and many wonders and miraculous signs were done by the apostles.

44 All the believers were together and had everything in common.

45 Selling their possessions and goods, they gave to anyone as he had need.

46 Every day they continued to meet together in the temple courts. They broke bread in their homes and ate together with glad and sincere hearts,

47 praising God and enjoying the favor of all the people. And the Lord added to their number daily those who were being saved.

  

1. 사순절 열한 번째 날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기억하며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동참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2. 예루살렘 교회는 비록 이제 막 세상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교회였지만 사람들이 존경심과 경이로움으로 두려워했던 신앙 공동체였습니다.

 

3. 사도행전 243절 이하의 말씀은 예루살렘 교회가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었던 여러 가지 이유에 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4. 우선 예루살렘 교회는 당시 교회의 지도자들이었던 사도들에게 저들이 믿는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증명하는 많은 기사와 표적이 나타났습니다.

 

5. 그리고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은 단순히 예배와 기도만 하는 신앙 공동체가 아니라 서로의 물건을 통용하며 재산과 소유를 팔아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경제 공동체였습니다.

 

6. 이러한 모습은 지금까지 그 어떤 공동체에서도 볼 수 없었던 경이로운 모습이었습니다. 단순한 신앙 공동체를 뛰어넘어 경제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모습은 많은 사람에게 두려움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7. 게다가 예루살렘 교회는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는 일에 힘을 썼습니다.

 

8. 당시 예루살렘 교회는 삼천 명이나 되는 교인이 함께 모일 만한 건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의 성전인 예루살렘 성전에 함께 모여 기도했습니다.

 

9. 이것은 지금 우리에게도 중요한 영적 도전이 되는 사건이어야 합니다. 교회는 모이기에 힘쓰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10. 물론 지금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대면 모임이 제한되는 상황이며 교회가 본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자발적으로 대면 모임을 스스로 제한해야 합니다.

 

11. 하지만 대면 모임 대신에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여러 사람이 함께 얼굴을 보며 모일 수 있습니다.

 

12. 대면 모임이든 온라인 모임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교회는 모이는 일에 마음을 같이 해야 합니다.

 

13. 교회 공동체의 가장 강력한 능력과 힘은 오직 교인들이 함께 모이는 일에서부터 시작합니다.

 

14. 모든 성도가 예루살렘 성전에서 함께 모인 다음에는 소그룹으로 나누어 여러 집에서 모임을 이어 갔습니다.

 

15. 소그룹으로 나누어진 이들은 여러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함께 먹으며 성도의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16. 2:46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17. 집에서 떡을 떼며 음식을 먹었다는 사도행전의 기록은 저들이 집에서 단순히 음식만 나누어 먹은 것이 아닙니다.

 

18. 저들은 음식을 먹기 전에 떡을 떼었습니다. 이전 아침 묵상에서도 설명했지만, 떡을 뗀다는 것은 단순히 떡을 나누어 먹는 것이 아닙니다.

 

19. 신약성경에서 떡을 덴다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성찬 예식을 거행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 한마디로 예루살렘 교회는 가정에서 모일 때마다 먼저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성찬 예식을 하고는 음식을 함께 먹는 친교를 나눈 것입니다.

 

21. 이것은 예루살렘 교회가 예루살렘 성전에 함께 모이든 여러 집에서 나뉘어서 모이든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음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22. 그 결과 예루살렘 교회는 이스라엘의 많은 사람에게 칭송을 받는 교회가 됐다고 사도행전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23. 2:47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

 

24. 예루살렘 교회는 예루살렘 성전에 함께 모이든 여러 집으로 흩어져서 모이든지 어디서나 메시아를 보내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공동체였습니다.

 

25. 그리고 이러한 예루살렘 교회의 모습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칭송을 받는 공동체가 된 것입니다.

 

26.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았다는 것은 예루살렘 교회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호감이 가도록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27. 다시 말해 예루살렘 교회가 세상에 보여준 모습은 세상 사람들이 칭찬할 만큼 호감이 가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28. 사실 그 당시 예루살렘의 상황은 예수를 믿고 따르는 이들을 잡아 죽이는 핍박과 박해의 상황이었습니다.

 

29. 비록 유대교 종교 지도자들과 로마 제국이 예수 믿는 사람들을 미워하여 핍박했지만, 막상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루살렘 교회를 내심 부러워하며 저들의 모습을 칭찬했던 것입니다.

 

30. 유대교 종교 지도자들과 로마 제국이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을 미워했던 이유도 자신들의 기득권을 빼앗길까 두려워 미워한 것이지 예수 믿는 사람들이 나쁘거나 얄미워서 핍박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31. 하지만 오늘날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받는 비난과 질시는 예루살렘 교회가 받았던 핍박과 박해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32. 오늘날 교회와 교인들을 바라보는 세상 사람들의 시선은 예수님은 미워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은 좋게 여기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33. 하지만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 도무지 예수를 믿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교회의 위기입니다.

 

34. 교회는 교인들의 신앙과 삶을 통해 예수가 세상을 구원하는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고 선포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35. 하지만 오늘날 교회는 교인들의 신앙과 삶으로 예수가 세상을 구원하는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고 선포하는 일에 철저히 실패하고 있습니다.

 

36. 교회가 예수님을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오직 교인들만을 위한 그리스도로 전락시켜 버렸습니다.

 

37. 지금 교회가 세상 사람들로부터 받는 비난을 초대 교회가 유대인들이나 로마 제국으로부터 받았던 핍박과 비슷한 것쯤으로 여기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착각입니다. 이렇게 생각해서는 교회의 미래는 없다고 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38. 갈수록 교회가 전도하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세상 사람들이 예전보다 더 강퍅해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39. 교회가 예전처럼 세상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칭송의 대상이 아니라 이제는 비난과 미움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40. 예루살렘 교회는 어떻게 했기에 주님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습니까?

 

41. 예루살렘 교회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교회였으며 동시에 백성들에게 칭송을 받는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42. 교회가 교회다움을 회복할 때 세상은 교회를 미워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교회가 자신들의 불의와 탐욕 그리고 죄를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43. 하지만 교회가 교회다울 때 세상은 교회를 함부로 비난하거나 조롱하고 무시하지는 못합니다. 미워하지만, 함부로 할 수 없어 두려워할 것입니다.

 

44. 이것이야말로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반드시 받아야 하는 칭송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기도

 

갈수록 복음 전도가 어려워지는 이유는 복음에 진리나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교회가 교회다움을 잃어버리고 있기 때문임을 외면하지 않게 하옵소서. 예루살렘 교회가 사람들에게 존경심과 경이로움의 대상이 되고 온 백성들이 칭송하는 신실한 믿음의 공동체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셨음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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