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수요일–주목하여 이르되 우리를 보라
사도행전 3:1-10(개역개정, NIV)
1 제 구시 기도 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갈새
2 나면서 못 걷게 된 이를 사람들이 메고 오니 이는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기 위하여 날마다 미문이라는 성전 문에 두는 자라
3 그가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들어가려 함을 보고 구걸하거늘
4 베드로가 요한과 더불어 주목하여 이르되 우리를 보라 하니
5 그가 그들에게서 무엇을 얻을까 하여 바라보거늘
6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7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8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니
9 모든 백성이 그 걷는 것과 하나님을 찬송함을 보고
10 그가 본래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던 사람인 줄 알고 그에게 일어난 일로 인하여 심히 놀랍게 여기며 놀라니라
1 One day Peter and John were going up to the temple at the time of prayer--at three in the afternoon.
2 Now a man crippled from birth was being carried to the temple gate called Beautiful, where he was put every day to beg from those going into the temple courts.
3 When he saw Peter and John about to enter, he asked them for money.
4 Peter looked straight at him, as did John. Then Peter said, "Look at us!"
5 So the man gave them his attention, expecting to get something from them.
6 Then Peter said, "Silver or gold I do not have, but what I have I give you. In the name of Jesus Christ of Nazareth, walk."
7 Taking him by the right hand, he helped him up, and instantly the man's feet and ankles became strong.
8 He jumped to his feet and began to walk. Then he went with them into the temple courts, walking and jumping, and praising God.
9 When all the people saw him walking and praising God,
10 they recognized him as the same man who used to sit begging at the temple gate called Beautiful, and they were filled with wonder and amazement at what had happened to him.
1. 사순절 열세 번째 날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기억하며 지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2. 베드로와 요한이 제 구시 기도 시간에 맞춰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는 중이었습니다.
3.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들어가기 위해 미문이라고 불리는 성전 문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4. 미문은 예루살렘 성전의 여러 문들 가운데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문이었기에 이 문을 통해 성전을 오가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5. 사람들의 왕래가 가장 잦았던 성전 미문 앞에 태어날 때부터 걷지 못했던 사람이 성전을 오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6. 이 사람은 평생을 성전 미문 앞에서 성전을 왕래하는 사람들에게 구걸하며 먹고 살아야 했던 사람입니다.
7. 매일같이 성전 미문 입구까지 왔지만, 성전을 바로 눈앞에 두고도 단 한 번도 성전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던 비참하고 불쌍한 인생이었습니다.
8. 평생토록 한 번도 성전 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는 것은 이 사람이 한 번도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메타포라 할 수 있습니다.
9. 그런데 이 불쌍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10. 평소와 같이 성전 미문 앞에 앉아 구걸하였던 이 사람은 마침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는 구걸을 시작하였습니다.
11. 물론 이 사람은 베드로와 요한이 예수님의 제자이며 저들이 반드시 자신을 도와주리라 생각하고 구걸한 것이 아닙니다.
12. 이 사람은 자기 앞을 지나는 사람이 누구인지 상관하지 않고 그저 자기 앞을 지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구걸하던 사람이었습니다.
13. 아마도 오랜 세월 동안 그의 앞을 지나 성전을 들어갔던 사람들 대다수는 그의 구걸을 외면하였을 것입니다.
14. 그도 그럴 것이 사람들이 성전을 찾을 때마다 언제나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사람이 똑같이 구걸하였으니 대부분 사람이 그냥 무심코 지나쳤을 것입니다.
15. 하지만 베드로와 요한은 달랐습니다. 이들은 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던 사람의 구걸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걷지 못하는 사람의 구걸을 듣고는 그 사람 앞에 멈추어 섰습니다.
16. 사도행전은 베드로와 요한이 걷지 못하는 사람 앞에 멈추어 선 순간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17. 행3:4 베드로가 요한과 더불어 주목하여 이르되 우리를 보라 하니
18. 사람들 대부분이 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던 사람이 도움을 구하는 소리를 듣고도 대수롭지 않게 그냥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베드로와 요한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19. 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던 사람이 도움을 구하는 소리를 들은 베드로와 요한은 성전을 향해 가던 걸음을 멈추고는 걸인에게 주목하였습니다.
20. 베드로와 요한이 가던 길을 멈추어 서서는 걷지 못했던 사람에게 주목하였을 때 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던 사람을 치유하는 놀라운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21.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 교훈을 주는데 그것은 바로 사람을 살리고 치유하는 일은 멈춤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22. 사랑은 멈춤입니다. 어린아이가 울면 엄마는 하던 모든 일을 멈추고는 급하게 어린아이를 품에 안습니다. 자신이 하던 그 어떤 일보다 어린아이를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23. 옆에서 어린아이가 다급하게 우는데도 곁에 있는 여인이 하던 일을 멈추지 않고 계속한다면 그 여인은 아마도 우는 아이의 엄마가 아닐 가능성이 99%입니다.
24. 사도 요한은 하나님에 대해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가르쳤습니다.
25. 요일4:8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26. 그리고 사랑이신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사랑하시기에 사람을 살리고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사람의 몸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27. 빌2:6-8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28.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너무나 사랑하시기에 하나님이시기를 멈추시고 사람의 몸으로 세상에 오시어,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스스로 십자가의 제물이 되어주신 것입니다.
29. 하나님께서 하나님이시기를 멈추고 사람의 몸으로 세상에 오셨기에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던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구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30. 하나님의 멈춤이 없었다면 우리는 성전 미문 앞의 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던 사람처럼 하나님을 앞에 두고도 하나님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비참하고 불쌍한 인생을 살아가야 했을 것입니다.
31.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멈추신 것처럼 우리 역시 멈춤으로 하나님께 응답해야 합니다.
32. 어떻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멈추어 서는 것입니까?
33. 하루를 시작하면서 또는 하루를 마감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멈추어 서는 것입니다.
34.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기도로 하루를 마감하는 것 역시 하나님 앞에서 멈추어 서는 것입니다.
35.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주일이나 아니면 형편에 따라 일주일에 하루는 하던 일을 중단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멈추어 서는 것입니다.
36. 오직 자신만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멈추어 서는 일이 없다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됩니다.
37.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 됩니다.
38. 결국, 하나님 앞에서 멈추지 못한다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 됩니다.
39.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미문 앞에서 구걸하던 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던 사람에게 주목할 수 있었던 것은 저들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멈추어 섰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40.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우리도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주님의 말씀 안에서 우리의 생각과 계산을 멈출 수 있어야 합니다.
41. 그럴 때 베드로와 요한을 통해 일어났던 생명을 살리는 역사가 오늘 우리에게서도 반드시 일어날 것입니다.
42. 지금 우리가 지키고 있는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소 보여주신 십자가 앞에 멈추어 서는 것입니다.
43. 우리의 이기적인 판단과 계산을 멈추고 주님이 지신 십자가 앞에 멈추어 설 수 있을 때 사람을 살리고 회복하게 하는 역사가 나타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순절을 보내며 묵상과 기도로 예수님 십자가 앞에 멈추어 서게 하옵소서. 하나님 말씀 앞에서, 사랑해야 할 사람 앞에서 우리의 이기적인 생각과 계산을 멈춤으로 하나님의 생명과 사랑으로 채워주옵소서. 그래서 우리가 만나는 이들을 하나님께 인도하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