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목요일–주목하여
사도행전 3:1-10(개역개정, NIV)
1 제 구시 기도 시간에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올라갈새
2 나면서 못 걷게 된 이를 사람들이 메고 오니 이는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기 위하여 날마다 미문이라는 성전 문에 두는 자라
3 그가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들어가려 함을 보고 구걸하거늘
4 베드로가 요한과 더불어 주목하여 이르되 우리를 보라 하니
5 그가 그들에게서 무엇을 얻을까 하여 바라보거늘
6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7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8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니
9 모든 백성이 그 걷는 것과 하나님을 찬송함을 보고
10 그가 본래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던 사람인 줄 알고 그에게 일어난 일로 인하여 심히 놀랍게 여기며 놀라니라
1. 사순절 열네 번째 날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기억하며 지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2. 베드로와 요한이 마지막 기도 시간에 맞춰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는 중이었습니다.
3. 아마도 기도 시간에 맞추어 성전을 찾은 유대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4.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들어가기 위해 미문이라고 불리는 성전 문을 지나게 될 때 자신들을 향해 구걸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5. 베드로와 요한은 가던 길을 멈추고는 자신들에게 구걸하는 사람을 주목하여 보았습니다.
6. 자신들에게 구걸하던 사람은 날 때부터 걷지 못했던 사람으로 평생을 성전 미문 앞에서 구걸하며 살아야 했던 불쌍한 인생이었습니다.
7. 나면서 못 걷게 된 걸인이 성전을 들어가는 베드로와 요한을 먼저 보았습니다.
8. 행3:3 그가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들어가려 함을 보고 구걸하거늘
9. 나면서 못 걷게 된 걸인이 베드로와 요한을 본 것은 특별한 의미를 두고 바라본 것이 아닙니다. 단지 지나가는 사람이 자신의 시야에 들어왔기에 그냥 의미 없이 본 것이었습니다.
10. 나면서 못 걷게 된 걸인은 평생을 같은 자리에서 구걸하던 사람으로 자기 앞을 지나가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조금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11. 이 사람의 유일한 관심은 지나가는 사람이 자신의 구걸하는 소리를 듣고는 동전 하나 던져주기만을 바랄 뿐이었습니다.
12. 베드로와 요한 역시 아무런 의미도 없이 건성으로 자신을 바라보며 구걸하는 걸인을 얼마든지 그냥 지나쳐 버릴 수 있었습니다.
13. 하지만 베드로와 요한은 가던 길을 멈추고는 자신들에게 구걸하는 나면서 못 걷게 된 걸인에게 주목하였습니다.
14 행3:4 베드로가 요한과 더불어 주목하여 이르되 우리를 보라 하니
15. 주목한다는 것은 눈에 띄어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닙니다. 특별한 의도나 마음을 품고 응시하는 것이 주목하여 보는 것입니다.
16. 베드로와 요한은 가던 길을 멈추고 나면서 못 걷게 된 걸인을 주목하여 보면서 그 사람에게 우리를 보라고 요청합니다.
17. 베드로와 요한이 우리를 보라고 요청한 것은 자신들이 주목하여 보는 것처럼 구걸하는 사람에게도 건성으로 보지 말고 주목하여 보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18. 낯선 이들의 예상치 못한 요청에 나면서 못 걷게 된 걸인이 베드로와 요한을 주목하여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19. 행3:5 그가 그들에게서 무엇을 얻을까 하여 바라보거늘
20. 나면서 못 걷게 된 이 걸인이 베드로와 요한을 주목하여 본 것은 저들이 자신에게 무엇이라도 줄 것이라 기대하였기 때문이라고 사도행전은 기록했습니다.
21. 아무튼, 이제까지는 건성으로 지나가던 베드로와 요한을 바라보며 구걸하던 사람의 시선이 베드로와 요한에게 집중되었습니다.
22. 아마도 나면서 못 걷게 된 걸인은 자세를 가다듬고 자신의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는 베드로와 요한을 '뚫어져라' 바라보았을 것입니다.
23. 베드로는 자신을 주목하여 보는 나면서 못 걷게 된 걸인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24. 행3:6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25. 그리고는 자신의 손을 내밀어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걸인의 오른손을 잡고는 그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26. 그러자 나면서부터 단 한 번도 일어서지도 걷지도 못했던 사람이 베드로가 내민 손을 의지하여 일어서게 된 것입니다.
27. 평생 단 한 번도 일어나 걷지 못했던 사람이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걷게 된 놀라운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28. 사도행전은 성전 미문 앞에서 일어난 놀라운 사건을 기록하면서 베드로와 나면서부터 못 걷는 사람이 서로를 주목하여 바라본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29. 이것은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 교훈을 주기 위한 의도적인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30. 베드로와 요한이 나면서 못 걷게 된 이 걸인을 주목하여 바라보았다는 사도행전의 말씀은 단순히 베드로와 요한의 눈으로 나면서부터 못 걷게 된 사람을 주목하여 본 것이 아닙니다.
31. 비참하고 불쌍한 처지의 걸인을 주목하여 본 것은 베드로와 요한의 심령 안에 살아 역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시선이었습니다.
32. 이것은 지금까지 성전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이 걸인을 쳐다보던 시선과는 전혀 다른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시선이었습니다.
33. 마찬가지로 베드로와 요한이 걷지 못하는 걸인을 향해 자신을 주목하여 바라보라고 말할 때, 이것은 갈릴리 시골 출신의 보잘것없는 자신을 주목하라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34. 비록 자신에게는 나면서 못 걷게 된 사람을 도와줄 수 있는 은과 금은 없지만, 은과 금보다 더 귀한 예수 그리스도를 주목하라는 의미였습니다.
36. 나면서 못 걷게 된 사람 역시 자신을 주목하여 보라는 말을 듣고는 베드로와 요한에게 주목했을 때 저들의 시선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37. 자신을 주목하여 보는 베드로와 요한의 시선에서 평생 처음 느껴보는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도 베드로와 요한을 주목하여 바라본 것입니다.
38. 그때 베드로가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나면서 못 걷게 된 이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39. 그것은 이미 베드로의 손이 아니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의 못 자국난 손이었던 것입니다.
40. 예수 그리스도의 못 박힌 손이 평생 한 번도 일어서지도 걷지도 못했던 이를 일어서게 했고 걷게 했고 뛰게 한 것입니다.
41. 매일같이 성전을 찾았지만 한 번도 성전 안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저 성전 앞에서만 구걸하던 사람을 성전 안으로 걸어가게 했고 뛰어가게 했습니다.
42. 이 모든 일의 시작은 베드로와 요한이 자신들 안에 역사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걷지 못했던 사람에게 주목하였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43.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믿은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우리 주변의 이웃을 주목하여 보게 하십니다.
44.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우리 주변의 고통당하는 이웃이나 어려운 형편에 놓인 사람을 주목하여 바라볼 때 치유하시고 회복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시작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베드로와 요한이 평생 성전 미문 앞에만 머물러 살아야 했던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주목하여 바라보았을 때 놀라운 역사가 나타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 역시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시선으로 세상과 사람을 볼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