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 금요일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사도행전 3:6-10(개역개정, NIV)

6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7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8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니

9 모든 백성이 그 걷는 것과 하나님을 찬송함을 보고

10 그가 본래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하던 사람인 줄 알고 그에게 일어난 일로 인하여 심히 놀랍게 여기며 놀라니라

6 Then Peter said, "Silver or gold I do not have, but what I have I give you. In the name of Jesus Christ of Nazareth, walk."

7 Taking him by the right hand, he helped him up, and instantly the man's feet and ankles became strong.

8 He jumped to his feet and began to walk. Then he went with them into the temple courts, walking and jumping, and praising God.

9 When all the people saw him walking and praising God,

10 they recognized him as the same man who used to sit begging at the temple gate called Beautiful, and they were filled with wonder and amazement at what had happened to him.

 

1. 사순절 열다섯 번째 날이며 금요일 아침입니다. 한 주간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주님 안에서 평화와 안식을 누리는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2. 베드로와 요한이 미문이라고 불리는 문을 통해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가려고 할 때 자신들을 향해 구걸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3. 베드로와 요한은 성전을 향해 가던 길을 즉각 멈추고는 자신들에게 구걸하는 사람을 주목하여 보았습니다.

 

4. 그는 태어날 때부터 걷지 못했던 자로 평생을 성전 미문 앞에서 구걸하며 살았던 불쌍한 인생이었습니다.

 

5. 베드로와 요한은 걷지 못하는 걸인에게 자신을 주목하여 보라고 요청합니다.

 

6. 3:4 베드로가 요한과 더불어 주목하여 이르되 우리를 보라 하니

 

7. 자신들을 주목하여 보라는 베드로의 요청에 걷지 못하는 걸인은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기대하며 베드로와 요한을 주목하여 바라보았습니다.

 

8. 3:5 그가 그들에게서 무엇을 얻을까 하여 바라보거늘

 

9. 걷지 못하는 걸인이 베드로와 요한을 주목하여 보면서 기대하였던 것은 무엇일까요?

 

10. 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난 자신의 장애를 고쳐줄 것이라고 기대했을까요? 아니요. 그런 기대는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11. 아니면 초라한 차림의 베드로와 요한에게서 금화나 은화를 기대했을까요? 아니요. 그런 기대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11. 아마도 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던 걸인이 베드로와 요한을 주목하며 기대한 것은 기껏해야 동전 한두 개 정도가 전부였을 것입니다.

 

12. 그런데 기껏해야 동전 한두 개를 기대하며 자신을 쳐다보는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걸인에게 베드로가 어떻게 말했습니까?

 

13. 3:6a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14. 기껏해야 동전 한두 개 정도를 기대하는 걷지 못하는 걸인에게 베드로는 은과 금은 내게 없다고라고 말한 것입니다.

 

15. “은과 금은 내게 없다라는 베드로의 이 말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16. 평생 성전 미문 앞에서 구걸로 생명을 연명해 온 걷지 못하는 걸인은 베드로에게 금화나 은화를 요구하거나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동전 한두 개가 그가 기대하였던 전부였을 것입니다.

 

17. 만약 베드로에게 구걸하는 사람에게 줄 동전이 하나도 없었다면 내게는 당신에게 줄 동전이 하나도 없다라고 말하면 충분했을 것입니다.

 

18. 그런데 왜 베드로는 굳이 걸인이 바라지도 기대하지 않은 은과 금을 들먹이며 자신에겐 은과 금이 없다고 말한 것일까요?

 

19. 만약 베드로와 요한이 걷지 못하는 걸인에게 자신들이 가진 동전 전부를 주었다면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20. 아마 그날 저녁은 평소에 먹지 못했던 음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21. 만약 베드로와 요한에게 금화나 은화가 있어서 그것을 걷지 못하는 걸인에게 주었다면 그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22. 아마 금화나 은화를 다 쓸 때까지는 성전 미문에 나와 구걸하지 않아도 됐을 것입니다.

 

23. 하지만 금화나 은화를 다 쓰고 나면 그는 또다시 성전 미문에 나와서 구걸을 해야 했을 것입니다.


24. 이것은 절대로 구걸하는 이에게 돈을 주거나 먹을 것을 주는 것이 소용이 없다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25. 도움을 구하는 이의 손길을 외면하지 않는 것은 우리가 마땅히 감당해야 하는 책임이며 의무입니다.

 

26. 베드로가 굳이 은과 금은 내게 없다고 말한 것은 걷지 못하는 걸인이 바라는 은과 금으로도 그 인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27. 세상은 은과 금으로 상징되는 많은 재물만 있으면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여깁니다.

 

28. 하지만 어떤 인생도 은과 금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단순한 인생은 없습니다.

 

29. 하물며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장애인으로 태어나 매일같이 성전 미문 앞에서 구걸하며 살아야 하는 이 사람은 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30. 베드로는 자신에게 은과 금이 없다는 핑계로 걷지 못하는 걸인을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31. 비록 자신들에게는 걸인이 바라는 은과 금은 없지만, 더 귀중한 것을 주겠다고 선언합니다.

 

32. 3:6b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33. 베드로는 기껏해야 동전 한두 개를 바라는 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던 걸인에게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34. 베드로는 손을 내밀어 걷지 못하는 걸인의 오른손을 붙잡아 일으켜 세우자 평생을 앉은 채로 살아야 했던 사람이 일어나 서게 되었습니다.

 

35. 이것이 베드로가 겨우 동전 한두 개 구걸하는 걷지 못하는 걸인에게 은과 금은 내게 없다고 말했던 진정한 이유였습니다.

 

36. 세상은 은과 금이 제일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실제로 은과 금은 세상에서 우리의 삶을 편리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37. 하지만 돈이 많다고, 돈 때문에 삶이 편리하고 편안하다고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38. 물론 돈이 해결할 수 있는 인생의 문제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는 돈이 해결하지 못합니다.

 

39. 심지어 돈 때문에 생기는 인생의 문제가 돈이 해결하는 인생의 문제보다 더 많음을 알아야 합니다.

 

40.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스스로 설 수 있고 걸을 수 있고 뛸 수 있게 된 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던 사람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이 어디였습니까?

 

41 3:8 뛰어 서서 걸으며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니

 

42. 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던 사람은 매일같이 성전을 찾았지만, 막상 성전 안에는 한 번도 들어가지도 못하고 성전 문 앞에 앉아서는 성전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구걸만 해야 했습니다.

 

43. 그런 그가 이젠 스스로 걷고 뛰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성전에 들어가서는 하나님을 찬송하게 된 것입니다.

 

44.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영적 교훈과 도전을 주는 사건입니다.

 

45.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우리가 주님에게서 받아야 할 은혜는 세상이 부러워하는 은과 금이 아닙니다.

 

46.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우리가 반드시 받아야 할 은혜는 하나님을 찬송하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구원이라고 합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를 구세주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으로 현실에 안주하며 살던 그렇고 그런 삶에서 떨쳐 일어나 우리 앞에 활짝 열린 생명의 미문, 진리의 미문을 통과하여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을 누리며 존귀한 삶을 사는 참 자유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