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월요일–가르치고 전함을 싫어하여
사도행전 4:1-4(개역개정, NIV)
1 사도들이 백성에게 말할 때에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이 이르러
2 예수 안에 죽은 자의 부활이 있다고 백성을 가르치고 전함을 싫어하여
3 그들을 잡으매 날이 이미 저물었으므로 이튿날까지 가두었으나
4 말씀을 들은 사람 중에 믿는 자가 많으니 남자의 수가 약 오천이나 되었더라
1 The priests and the captain of the temple guard and the Sadducees came up to Peter and John while they were speaking to the people.
2 They were greatly disturbed because the apostles were teaching the people and proclaiming in Jesus the resurrection of the dead.
3 They seized Peter and John, and because it was evening, they put them in jail until the next day.
4 But many who heard the message believed, and the number of men grew to about five thousand.
1. 사순절 스물세 번째 날입니다.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를 되새기며 월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성전 미문 앞에서 구걸하던 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던 걸인이 성전 안에서 걷고 뛰게 된 놀라운 이적으로 인해 성전 안에 있던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이 베드로와 요한에게로 몰려왔습니다.
2. 자신들에게 몰려든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베드로가 설교하게 되었습니다.
3. 베드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예수가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시며 그 메시아를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셨다고 했습니다.
4. 그리고 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던 사람을 낫게 하신 분은 하나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이라고 설교했습니다.
5. 예루살렘 성전 솔로몬 행각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관해 설교하고 있을 때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이 찾아왔습니다.
6. 행4:1 사도들이 백성에게 말할 때에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이 이르러
7. 솔로몬 행각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처음 설교를 시작한 사람은 베드로였습니다.
8. 하지만 사도행전 4장 1절에서 사도들이 백성에게 말할 때라고 기록한 것으로 보아 베드로의 설교가 마치고 요한이 설교할 때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이 들이닥친 것으로 보입니다.
9.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이 베드로와 요한이 설교하는 현장에 갑자기 들이닥친 이유에 대해 사도행전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10. 행4:2 예수 안에 죽은 자의 부활이 있다고 백성을 가르치고 전함을 싫어하여
11.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이 갑자기 들이닥친 이유는 사도들이 성전에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가르치고 전하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입니다.
12. 그렇다면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가르치고 전하는 것을 특별히 싫어하였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13.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가르치고 전하는 것이 자신들이 지금까지 누려왔던 종교 기득권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입니다.
14. 제사장들은 성전에서 행해지는 모든 종교의식을 주관하는 사람들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가장 존경받던 지도자들이었습니다.
15. 제사장들은 예수님을 십자가 못 박아 죽이는 일에 가장 앞장선 부류였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려고 했던 이유도 예수님의 가르침이 자신들의 종교 기득권을 위협한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16. 그런데 베드로와 요한이 자신들이 죽인 예수가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라고 말하고 십자가에 죽은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했다고 하니 싫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7. 성전 맡은 자는 성전을 관리하고 경비를 책임졌던 성전 최고 책임자를 뜻합니다. 당시 성전 맡은 자는 유대교에서 대제사장에 이어 서열 두 번째 해당하는 아주 높은 직위였다고 합니다.
18.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전은 하나님이 계시는 거룩한 곳으로 각종 제사와 종교의식이 치러지는 곳이었습니다.
19. 하지만 성전 맡은 자는 성전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믿음을 이용해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이권과 욕심을 채웠습니다.
20. 성전의 타락이 너무나 심각한 지경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성전의 타락을 경고하셨으며 성전을 방문하셨을 때에는 성전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이들을 내쫓기까지 하셨습니다.
21. 마21:12-13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사람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사람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 하시니라
22. 심지어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잘못된 성전 신앙을 무너뜨리기 위해 성전을 헐고 사흘 만에 다시 짓는다고 예고하셨습니다.
23. 막14:58 우리가 그의 말을 들으니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내가 헐고 손으로 짓지 아니한 다른 성전을 사흘 동안에 지으리라 하더라 하되
24.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으신다는 말씀은 예루살렘 성전 건물이 장차 허물어질 것을 예고하신 것이며 사흘 동안에 지으신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사흘 만에 죽음에서 부활하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25. 다시 말해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성전 신앙을 무너뜨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새로운 신앙을 세우실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26. 그러니 성전으로 자신의 권력과 부를 유지하는 성전 맡은 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가르치고 전하는 베드로와 요한을 싫어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27. 마지막으로 사두개인들입니다. 사두개인은 사두개파에 속한 사람들로 사두개파는 바리새파와 쌍벽을 이루는 유대교의 종파를 의미합니다.
28. 사두개인들은 로마제국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신들이 장악한 권력과 부 그리고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29. 그 결과 사두개인들 대부분은 이스라엘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고위직을 독차지하였습니다.
30.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를 비롯한 대부분 제사장은 모두 사두개파였으며 유대교 서열 2위였던 성전 맡은 자 역시 사두개파에 속한 사두개인이었습니다.
31. 따라서 베드로와 요한의 설교 중에 들이닥친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은 각각 별개의 사람들이 아니라 다 같은 부류라 할 수 있습니다.
32. 이들은 당시 유대 사회 전반에 걸쳐 최고위층 실세들이었습니다. 최고위층이었던 그들에게 권력과 부가 집중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33. 권력과 부를 한 손에 쥐었던 사두개인들은 자신들의 권력과 부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저들의 신앙은 지극히 현세 지향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34.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를 믿기에는 그들이 세상에서 지닌 권력과 부가 너무나도 컸습니다.
35. 그래서 사두개인들은 부활이 없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천사도 없고 영도 없다고 믿었습니다.
36. 막12:18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이 예수께 와서 물어 이르되
37. 반면에 사두개인과 대립했던 바리새인들은 부활도 있고 천사도 있고 영도 있다고 믿었습니다.
38. 행23:8 이는 사두개인은 부활도 없고 천사도 없고 영도 없다 하고 바리새인은 다 있다 함이라
39. 사두개인들은 당장 자신들의 손에 쥐고 있는 권력과 부가 너무나도 컸기에 부활이나 하나님 나라나 영적인 세계를 믿지 않았던 것입니다.
40. 그런데 예수라는 자가 나타나서는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성전 신앙을 무너뜨리려고 하고 부활을 선포하니 예수를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었던 것입니다.
41. 결국, 사두개인들이 앞장서서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여버린 것입니다.
42. 그런데 예수의 제자라고 하는 갈릴리 출신의 두 비천한 신분의 사람들이 성전에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모아놓고는 자신들이 죽인 예수가 부활했다고 설교합니다.
43. 심지어 자신들이 죽인 예수가 이스라엘의 많은 선지자가 예언하였던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이며 마지막 날 만물을 회복하실 심판의 주님이라고 가르친 것입니다.
44. 베드로와 요한의 설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못 박아 죽이는 일에 앞장섰던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로는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것입니다.
45. 저들에게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얻는 거룩한 곳이 아니라 그저 세상에서 누리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보장하는 수단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을 이용하고 성전을 이용하여 권력과 부라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했던 사두개인들 탐욕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나님을 이용하고 교회를 이용하는 종교 삯꾼들을 분별할 줄 아는 지혜와 깨달음을 우리에게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