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일 화요일믿는 자가 많으니

 

사도행전 4:1-4(개역개정, NIV)

1 사도들이 백성에게 말할 때에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이 이르러

2 예수 안에 죽은 자의 부활이 있다고 백성을 가르치고 전함을 싫어하여

3 그들을 잡으매 날이 이미 저물었으므로 이튿날까지 가두었으나

4 말씀을 들은 사람 중에 믿는 자가 많으니 남자의 수가 약 오천이나 되었더라

1 The priests and the captain of the temple guard and the Sadducees came up to Peter and John while they were speaking to the people.

2 They were greatly disturbed because the apostles were teaching the people and proclaiming in Jesus the resurrection of the dead.

3 They seized Peter and John, and because it was evening, they put them in jail until the next day.

4 But many who heard the message believed, and the number of men grew to about five thousand.

 

1. 사순절 스물네 번째 날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기억하며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예루살렘 성전 솔로몬 행각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열심히 설교하고 있을 때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이 급하게 들이닥쳤습니다.

 

3. 4:1 사도들이 백성에게 말할 때에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이 이르러

 

4.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이 베드로와 요한이 설교하는 현장에 들이닥친 이유는 저들은 예수의 부활에 대해 가르치고 전하는 것을 싫어했기 때문이라고 사도행전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5. 4:2 예수 안에 죽은 자의 부활이 있다고 백성을 가르치고 전함을 싫어하여

 

6.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은 각각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기보다는 모두 사두개파에 속한 사람들이었습니다.

 

7. 당시 사두개파에 속한 사두개인들 대부분은 로마 제국과 결탁하여 이스라엘 최고위층을 차지하고 있었던 귀족계층이었습니다.

 

8. 그리고 이들은 예수님이 자신들의 기득권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만든 주동자들이었습니다.

 

9. 저들이 베드로와 요한이 솔로몬 행각에서 자신들에게 몰려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설교하는 현장을 덮친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10. 자신들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예수의 제자들이 성전에 나타나서는 자신들이 죽인 예수가 부활했다며 이스라엘 사람들을 선동한다고 여긴 것입니다.

 

11. 사두개인들은 부활을 믿지 않았으며 부활에 대해 가르치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부활에 대한 믿음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위협한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12. 당시 이스라엘 유대교 신앙에는 두 개의 큰 흐름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사두개파 사람들이었고, 다른 하나는 바리새파 사람들이었습니다.

 

13. 사두개파에 속한 종교 지도자들은 부활도 없고 천사도 없고 영도 없다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가르쳤습니다.

 

14. 반면에 바리새파에 속한 종교 지도자들은 부활도 있고, 천사도 있고, 영도 있다고 주장하고 가르쳤습니다.

 

15. 23:8 이는 사두개인은 부활도 없고 천사도 없고 영도 없다 하고 바리새인은 다 있다 함이라

 

16. 사두개파는 부활도 내세도 영도 믿지 않는 지극히 현세적인 신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라고 생각하고 이 세상에서 잘 먹고 잘사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17. 반면에 바리새파는 부활을 믿고 내세를 믿었기에 세상에서의 쾌락을 즐기는 것보다, 기도하고 금식하며 철저한 금욕적인 삶을 사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18. 예수님은 부활이 없다고 하는 사두개인들에게 성경도 모르고 하나님의 능력도 모르는 자들이라며 저들을 책망하였습니다.

 

19. 22:2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

 

20. 바리새인들의 문제는 자신들의 의를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여 사람들에게 자신을 의롭게 보이기 위해 가식적인 종교 행위에 집착했다는 것입니다.

 

21.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을 회칠한 무덤과 같은 외식하는 자라며 저들을 책망하였습니다.

 

22. 사두개인들은 성전을 찾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믿음을 이용해 엄청난 부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성전을 이용해 모은 재물로 정치 권력자들과 결탁하여 막강한 기득권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24. 사두개인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보장해주는 성전에서 예수의 제자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부활을 가르치고 전하는 것을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었습니다.

 

25. 저들은 베드로와 요한이 설교하는 도중에 이들을 붙잡아서는 다음날까지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26. 4:3 그들을 잡으매 날이 이미 저물었으므로 이튿날까지 가두었으나

 

27. 사두개인들의 심정은 당장이라도 재판을 열어 베드로와 요한을 벌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28. 하지만 이미 날이 저물었기에 재판을 열지 못하고 우선은 감옥에 가두어 둔 것입니다.

 

29. 해가 진 다음에는 재판할 수 없다는 이스라엘의 관습법 때문이었습니다.

 

30. 이스라엘에서 최고위층에 있던 자들이 갈릴리 출신의 최하층민이었던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아서는 감옥에 가둔 것입니다.

 

31. 베드로와 요한이 붙잡혀서 감옥에 끌려간 것은 설교를 마치고 솔로몬 행각에 모였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간 다음이 아니었습니다.

 

32. 베드로와 요한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설교하는 도중에 갑자기 들이닥쳐서는 붙잡혀 간 것입니다.

 

33. 베드로와 요한의 설교를 열심히 듣고 있던 성전에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저들이 사두개인들에게 붙잡혀 가는 것을 직접 목격한 것입니다.

 

34. 방금까지만 해도 자신들에게 열정적으로 예수가 그리스도이며 부활했다고 설교하던 베드로와 요한이 무기력하게 붙잡혀 가는 것을 보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35. 아마도 사두개인들에게 무기력하게 붙잡혀 가는 제자들을 보면서, 종교 지도자들에게 붙잡혀서는 무기력하게 십자가에 달려 죽은 예수를 떠 올렸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36. 그래서 또다시 실망하고 낙심하고는 뿔뿔이 흩어져 각자 제 갈 길로 갔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는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37. 하지만 이것이 어떻게 된 일입니까? 베드로와 요한이 사두개인들에게 붙잡혀 가는 광경을 직접 목격하고도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지지 않았습니다.

 

38. 오히려 베드로와 요한이 잡혀간 사건으로 인해 저들이 전한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복음을 받아들이고 믿게 된 사람이 여자와 아이를 제외하고도 오천 명이나 되었다고 사도행전은 기록하였습니다.

 

39. 4:4 말씀을 들은 사람 중에 믿는 자가 많으니 남자의 수가 약 오천이나 되었더라

 

40. 그야말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권력자들이 싫어하는 복음을 전하다가 붙잡혀서 감옥에 갇히게 된 베드로와 요한의 장래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41. 하지만 비록 사두개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 베드로와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가둘 수는 있었지만, 저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에 전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까지 감옥에 가둘 수는 없었습니다.

 

42. 두 사도가 전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사라지지 않고 그 자리에 있던 오천여 명의 마음을 움직이는 생명의 역사를 일으킨 것입니다.

 

43. 이 사건은 오늘 우리에게도 큰 도전을 주는 말씀입니다.

 

44.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살아있다면 아무리 세상의 비난이나 미움이 크더라도 아무리 저들의 위협이 강력하더라도 결코 교회를 무너뜨리지 못할 것입니다.

 

45. 하지만 교회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살아 역사하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없을 때 교회는 먼저 스스로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세상의 미움과 비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사라지고 있는 것을 두려워할 줄 알게 하옵소서. 교회를 무너뜨리는 것은 외부의 미움이나 비난이 아니라 교회의 타락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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