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수요일–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
사도행전 4:5-7(개역개정, NIV)
5 이튿날 관리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에 모였는데
6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와 요한과 알렉산더와 및 대제사장의 문중이 다 참여하여
7 사도들을 가운데 세우고 묻되 너희가 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행하였느냐
5 The next day the rulers, elders and teachers of the law met in Jerusalem.
6 Annas the high priest was there, and so were Caiaphas, John, Alexander and the other men of the high priest's family.
7 They had Peter and John brought before them and began to question them: "By what power or what name did you do this?"
1. 사순절 스물다섯 번째 날입니다. 주님의 십자가 고난의 길에 동참하는 존귀한 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베드로와 요한이 미문을 통해 성전을 들어가던 중 구걸하던 나면서부터 걷지 못한 사람을 일으킨 이적 때문에 성전 안에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3. 베드로와 요한은 자신들에게 몰려든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였으며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다시 보내실 것이라고 설교했습니다.
4. 행3:20 또 주께서 너희를 위하여 예정하신 그리스도 곧 예수를 보내시리니
5.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안 솔로몬 행각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모아놓고 예수의 부활에 대해 설교한다는 정보를 들은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이 들이닥쳤습니다.
6. 제사장들과 성전 맡은 자와 사두개인들은 베드로와 요한의 설교를 강제로 중단시키고는 저들을 감옥에 가두어 버립니다.
7. 비록 사두개파 사람들이 베드로와 요한의 설교를 중단시키고 감옥에 가두었지만, 여자와 아이를 제외하고도 오천여 명의 성인 남자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게 되었습니다.
8. 행4:4 말씀을 들은 사람 중에 믿는 자가 많으니 남자의 수가 약 오천이나 되었더라
9. 다음날 관리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감옥에 가둔 베드로와 요한을 재판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모였습니다.
10. 행4:5 이튿날 관리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이 예루살렘에 모였는데
11. 여기서 관리들이란 성전을 관리하던 제사장들을 의미하고, 장로들은 유대 지파나 지역을 대표하는 나이 많은 지도자들을 의미합니다. 관리와 장로들은 대부분 사두개파에 속한 사두개인들이었습니다.
12. 서기관들은 바리새파에 속한 사람들로 성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주로 율법을 가르치는 일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13. 사두개파 출신의 관리와 장로들은 부활이나 영생이 없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이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설교했던 사도들을 막으려고 한 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14. 하지만 베드로와 요한을 재판하는 일에 바리새파 출신의 서기관들이 함께 참여했다는 것은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15. 왜냐하면, 평소 사두개파 출신의 관리와 장로들과 바리새파 출신의 서기관들은 믿는 것이 너무 달라서 좀처럼 서로 협력하는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16. 신학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두개인들과 바리새인들이 함께 모였던 유일한 이유는 예수를 대적하기 위함이었습니다.
17. 사두개인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공생애 사역으로 자신들의 종교 기득권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았습니다.
18. 예수님은 부활을 믿지 않는 사두개인들을 엄중히 책망하였으며, 종교적 외식에 빠져있던 바리새인들 역시 엄중히 책망하고 경고하셨습니다.
19. 예수님을 두려워했던 사두개인들과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의 종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일에 앞장섰던 것입니다.
20. 막11:18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듣고 예수를 어떻게 죽일까 하고 꾀하니 이는 무리가 다 그의 교훈을 놀랍게 여기므로 그를 두려워함일러라
21. 이처럼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평소에는 서로를 적대시했던 사두개인들과 바리새인들이 함께 손을 잡았습니다.
22. 이것은 유대의 왕 헤롯과 유대 지역의 로마 총독 빌라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들은 평소에는 원수처럼 지냈지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일에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23. 눅23:12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원수였으나 당일에 서로 친구가 되니라
24.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원수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이 탐욕의 힘입니다.
25. 자신들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예수의 제자 베드로와 요한을 재판하기 위해 심지어 대제사장들과 그 가문의 사람들까지 모두 모였습니다.
26. 행4:6 대제사장 안나스와 가야바와 요한과 알렉산더와 및 대제사장의 문중이 다 참여하여
27. 이것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저들이 얼마나 하나가 되어 열심이었는가를 명백하게 보여주는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
28. 저들은 사도들을 감옥에서 끌어내어 가운데 세우고는 물었습니다. 저들이 물은 것이 무엇입니까?
29. 행4:7 사도들을 가운데 세우고 묻되 너희가 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행하였느냐
30. 저들은 베드로와 요한에게 너희가 무슨 권세와 누구의 이름으로 이 일을 행하였느냐고 물었습니다.
31. 저들의 질문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합니까?
32. 너희들이 성전에서 함부로 기적을 일으켰는데 도대체 이런 일을 누구의 허락을 받고 했으며 누구의 이름으로 이런 일을 행했느냐고 물은 것입니다.
33. 다시 말해 성전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모두 자신들의 권한에 속한 일인데 자신들 허락도 없이 어떻게 함부로 이런 일을 행하느냐고 따지고 있는 것입니다.
34. 저들은 나면서부터 40년 동안 불행하게 살아야 했던 사람이 나음을 입고 회복되는 것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습니다.
35. 저들의 관심은 오로지 자신들의 허락도 없이 함부로 자신들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행한 것을 따지고 있는 것입니다.
36. 저들에게는 40년 된 불치병 환자가 나음을 입어 새 삶을 얻은 것보다 자신들의 권한과 기득권을 지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문제였던 것입니다.
37. 성전에서 기적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는 별로 문제 될 것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성전에서 기적이 많이 일어날수록 종교 기득권자들에게는 더 많은 권세와 부를 얻을 수 있는 유리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38. 하지만 문제는 이런 기적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났다는 것이 저들에게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되었던 것입니다.
39. 저들은 나면서부터 걷지 못했던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고 걷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는 것이 두려웠던 것입니다.
40. 이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예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며 백성들을 선동해서는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자신들의 죄가 만천하에 드러날 것을 두려워한 것입니다.
41. 그래서 저들은 베드로와 요한에게 무슨 권세로 함부로 이런 일을 행하였으며 도대체 누구의 이름으로 이런 일을 행하였는지를 문제 삼은 것입니다.
42. 이것이 하나님을 이용하고 성전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기득권만을 지키려고 했던 타락한 종교인들의 민낯입니다.
43. 이것은 지금도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사건입니다. 너무나 많은 목사와 교회 지도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보다 자신들의 이름이 세상에 더 알려지길 원합니다.
44. 저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드러내는 일에 그토록 열심인 이유가 무엇 때문입니까?
45. 예수 그리스도를 이용하고 교회를 이용하여 얻으려는 권세와 명예와 부에 대한 탐욕 때문입니다.
46. 성경의 교훈을 통해 기독교 역사에서 반복되고 있는 종교 지도자들의 탐욕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것을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신앙이 하나님을 이용하고 교회를 이용하여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수단으로 타락하지 않도록 더욱 깨어 기도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믿음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을 높이는 믿음으로만 자라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