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일 목요일그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사도행전 4:32-37(개역개정, NIV)

32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33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

34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35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

36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 사람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라(번역하면 위로의 아들이라) 하니

37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그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

32 All the believers were one in heart and mind. No one claimed that any of his possessions was his own, but they shared everything they had.

33 With great power the apostles continued to testify to the resurrection of the Lord Jesus, and much grace was upon them all.

34 There were no needy persons among them. For from time to time those who owned lands or houses sold them, brought the money from the sales

35 and put it at the apostles' feet, and it was distributed to anyone as he had need.

36 Joseph, a Levite from Cyprus, whom the apostles called Barnabas (which means Son of Encouragement),

37 sold a field he owned and brought the money and put it at the apostles' feet.

 

1. 사순절 서른여덟 번째 날입니다. 계속되는 고난주간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동참하시길 바라며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사도행전은 초대 교회였던 예루살렘 교회에 관해 소개하기를 한마음 한뜻이 되어서 모든 물건을 서로 나누어 사용하였으며 심지어 자기 재물을 자기 것이라 주장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3. 4:32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4. 어떻게 이런 일들이 예루살렘 교회에서 가능할 수 있었습니까?

 

5. 어제 아침 묵상에서는 자신들의 밭을 판 돈을 사도들의 발 앞에 두는 예루살렘 교회의 모습을 통해 재물에 대한 태도에 초점을 두고 그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6. 예루살렘 교회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게 되면서부터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재물을 주인으로 삼는 삶에서 하나님을 주인으로 삼는 사람들로 바뀌었습니다.

 

7. 재물에 대한 태도와 관점의 변화가 재물을 자기 것이라 주장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함께 나누어 사용할 줄 아는 공동체가 되게 만든 것입니다.

 

8. 또 다른 이유로는 예루살렘 교회가 서로의 재물과 물건을 필요에 따라 나누어 쓸 수 있었던 것은 저들은 서로를 가족처럼 여겼기 때문입니다.

 

9. 세상에서 서로의 물건이나 재물을 거리낌 없어 함께 나누어 쓸 수 있는 유일한 관계는 가족입니다.

 

10. 비록 가족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그래도 가족 관계에서는 서로의 재물이나 물건을 함께 나누어 쓰는 일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11. 예루살렘 교회가 모든 물건을 서로 나누어 쓸 수 있었던 이유는 저들은 서로를 진짜 가족처럼 여겼기 때문입니다.

 

12. 재물을 머리가 아닌 발아래 둘 줄 아는 믿음과 교회 공동체를 가족처럼 여길 줄 아는 믿음이 예루살렘 교회를 인류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교회가 되도록 만든 것입니다.

 

13. 이것이 예루살렘 교회의 첫 번째 특징이었다면 두 번째 특징은 예루살렘 교회는 부활의 은혜를 아는 공동체였습니다.

 

14. 4:33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

 

15. 사도행전은 예루살렘 교회에 관해 소개하기를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고 가르치니 모든 성도가 큰 은혜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16. 한 마디로 예루살렘 교회의 신앙 정체성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관한 믿음에 있음을 나타내는 말씀입니다.

 

17. 우리가 언제 힘을 얻고 은혜로 넘치게 됩니까? 참된 복음이 선포될 때 복음이 깨달아지고 완고했던 마음이 깨어질 때 비로소 은혜로 넘치게 됩니다.

 

18. 하나님의 자녀라고 한다면 주님의 십자가 사랑 앞에 가슴을 찢지 않을 수가 없고, 주님의 부활에 새 힘과 소망을 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19. 예루살렘 교회의 세 번째 특징은 가난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오로지 예루살렘 교회에서만 나타났던 사건이었습니다.

 

20.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가난한 사람이 존재하는 것을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로 여깁니다.

 

21. 그래서 우리나라 속담 가운데에는 가난 구제는 나랏님도 못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입니다.

 

22. 실제로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를 통틀어 살펴본다고 해도 가난의 문제를 해결한 적은 어떤 시대 어떤 나라도 없었습니다.

 

23. 그런데 비록 나라는 아니지만, 예루살렘 교회에 가난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은 그야말로 놀라운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24.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예루살렘 교회에 일어날 수 있었습니까?

 

25. 밭과 집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재산을 판 돈을 사도들의 발 앞에 두었고 사도들은 그 돈을 각 사람의 필요에 따라 나누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26. 4:34-35 그 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

 

27. 물론 여기서 예루살렘 교회 교인들이 판 밭이나 집은 당장 먹고 살아야 하는 유일한 밭이나 집이 아니라 자신들의 필요를 넘어선 소작을 주는 밭이나 세를 주는 집이었을 것입니다.

 

28. 그래서 예루살렘 교회에는 부자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가난한 자도 없었습니다. 모두가 필요를 따라 모든 재산을 나누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28. 예루살렘 교회의 이런 모습이야말로 이 땅에서 이루어가야 할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29. 신명기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 이제 막 들어가려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를 통해 명령하셨습니다.

 

30. 15:4 너희 가운데 가난한 사람이 없게 하여라. 그러면 주 너희의 하나님이 너희에게 유산으로 주어 차지하게 하시는 땅에서 너희가 참으로 복을 받을 것이다.

 

31. 하지만 막상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너희 가운데 가난한 사람이 없게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32. 예루살렘 교회는 너희 가운데 가난한 사람이 없게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유일하게 지킨 신앙공동체였습니다.

 

33. 그 결과 예루살렘 교회는 세상에 존재했던 교회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모범이 되는 교회로 추앙받고 기억되는 하나님의 복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34. 그렇다면 도대체 예루살렘 교회 교인들은 어떻게 해서 자신의 재산을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눌 수 있었습니까?

 

35. 어제 아침 묵상에서도 살펴보았지만, 예루살렘 교회 교인들은 재물이 있어야 할 위치를 정확하게 분별하였던 공동체였습니다.

 

36. 예루살렘 교회는 세상의 재물을 머리 위에 두어 자신들의 주인으로 삼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난 자들이었습니다.

 

38. 그래서 재물에 대한 욕심 때문에 사람을 다치게 하고 병들게 하고 죽이는 것이 아니라 재물을 잘 사용해 사람을 돕고 살리는 공동체가 된 것입니다.

 

39. 초대 교회 교인들이 이런 혁명적인 삶을 살 수 있었던 것은 저들이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40. 구원의 은혜란 일시적으로 가슴이 뭉클해지거나, 잠시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감정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41. 구원의 은혜는 물질의 노예로 비인격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물질의 주인이 되어 인격적인 삶을 살게 하는 하나님의 선물인 동시에 능력입니다.

 

42. 6:24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43.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은 구원의 은혜는 재물을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삼으며 살던 사람이 하나님을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삼는 것을 뜻합니다.

 

오늘의 기도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재물을 우두머리로 삼고 살던 삶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우두머리로 삼는 근본적인 삶의 변화가 나타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