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일 목요일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사도행전 6:5-7 (개역개정, NIV)

5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6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5 This proposal pleased the whole group. They chose Stephen, a man full of faith and of the Holy Spirit; also Philip, Procorus, Nicanor, Timon, Parmenas, and Nicolas from Antioch, a convert to Judaism.

6 They presented these men to the apostles, who prayed and laid their hands on them.

7 So the word of God spread. The number of disciples in Jerusalem increased rapidly, and a large number of priests became obedient to the faith.

 

1. 또 하루를 시작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목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예수를 그리스도라 믿는 제자들이 많아지자 사도들은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는 일보다는 모여든 사람들을 구제하고 섬기는 일에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3. 그런데 사도들의 집행하는 구제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헬라파 과부들이 예루살렘 교회의 구제에서 제외된 것입니다.

 

4. 헬라파 과부들이 구제에서 제외된 것으로 인해 헬라파 유대인들이 히브리파 사람을 원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5. 물론 사도들이 의도적으로 헬라파 과부들과 히브리파 과부들을 차별하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6. 하지만 사도들도 히브리파 유대인들이다 보니 알게 모르게 자신들과 더 가까운 히브리파 과부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7. 불공평해 보이는 구제 문제로 헬라파 유대인들이 원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도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헬라파 유대인들보다 히브리파 유대인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8. 아무리 사도들이라고 해도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기에 실수할 수 있고 잘못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9. 문제는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깨달았으면서도 고치려고 하지 않는 것이지 실수나 잘못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입니다.

 

10. 하지만 실수나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고치지 않는 실수나 잘못은 똑같은 실수나 잘못을 반복할 것이며 반복되는 실수나 잘못은 그 사람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소속된 교회를 위태롭게 만듭니다.

 

11. 사도들은 자신들의 실수를 즉각 깨닫고는 기도와 말씀을 전하는 일에만 전념하기로 하고 구제를 전담할 일곱 명의 일꾼을 세우기로 합니다.

 

12. 사도들은 구제를 전담할 일곱 명의 일꾼을 세우는데 자신들이 직접 임명하지 않고 교인들이 직접 일곱 명의 일꾼을 선출하게 하였습니다.

 

13. 교인들이 직접 일곱 일꾼을 선출하게 한 이유는 사도들이 특정 부류나 특정 개인에게 편향되는 잘못을 또다시 저지르지 않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14. 이것은 지금 우리 시대의 교회 역시 반드시 지켜야 하는 매우 중요한 교회 운영의 원칙이 되어야 합니다.

 

15. 교회는 인본주의나 민주주의가 아닌 신본주의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16. 그리고 대부분 교인은 신본주의가 마치 대단히 신실한 교회 운영의 원리쯤으로 알고 있습니다.

 

17. 하지만 신본주의를 주장하는 대부분 교회가 교회의 모든 의사결정을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대부분 목사의 주장에 따라 모든 것을 결정합니다.

 

18. 말은 신본주의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목사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라 운영되는 교회를 신본주의라고 합니다.

 

19. 성령 충만하고 신실했던 사도들조차 편견이 있었고 그래서 초대 교회의 일꾼을 뽑는 일을 교인들에게 맡겼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20. 사도들의 제안에 따라 예루살렘 교회는 자신들 가운데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사람 일곱을 선출하였습니다.

 

21. 6:5-6 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사도들 앞에 세우니 사도들이 기도하고 그들에게 안수하니라

 

22. 사도행전의 기록처럼 예루살렘 교인들은 사도들의 제안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여 스데반을 포함하여 일곱 명의 집사를 선출하였습니다.

 

23. 사도들은 교인들이 선출한 일곱 명의 집사들에게 안수함으로 예루살렘 교회의 구제와 봉사의 직무를 맡겼습니다.

 

24. 그런데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예루살렘 교회가 선출한 일곱 명의 집사들 모두가 헬라식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25. 초대 교회가 최초로 세운 일곱 명의 집사가 모두 헬라식 이름을 가졌다는 것은 일곱 명의 집사가 모두 헬라파 유대인들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26. 예루살렘 교회는 이스라엘 땅에 대대로 살던 히브리파 유대인이 절대다수였고 헬라파 유대인은 소수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27. 그런데도 예루살렘 교회가 교회 재정을 관리하는 일곱 집사 모두를 헬라파 유대인들로 선출했다는 것은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28. 히브리파 유대인들은 조국 이스라엘이 멸망했음에도 가나안 땅을 떠나지 않고 이스라엘을 지켰던 사람들이었습니다.

 

29. 히브리파 유대인들은 이스라엘이 멸망하고도 최소 600여 년 동안 여러 제국 아래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이스라엘 땅과 유대교 신앙 전통을 지키며 살아왔던 사람들이었습니다.

 

30. 이에 비해 헬라파 유대인들은 이유야 어떠하든지 간에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떠났던 사람들이었습니다.

 

31.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비록 같은 유대인이라고는 하지만 히브리파 유대인들이 헬라파 유대인들을 거리낌 없이 받아주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32. 그래서 사도들조차도 구제하는 일에 히브리파 과부들을 먼저 돕느라 헬라파 과부들을 돕는 일에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하고 소홀히 했던 것입니다.

 

33.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사도들을 대신해 교회의 모든 재정을 집행하는 중요한 일에 헬라파 유대인들만 선출된 것입니다.

 

34.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었습니까? 초대 교회의 다수였던 히브리파 유대인들이 소수였던 헬라파 유대인들을 배려하였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35. 이 사건은 초대 교회의 중심이 다수였던 히브리파 유대인에게서 소수였던 헬라파 유대인에게로 옮겨가는 그야말로 엄청난 파장을 가지는 놀라운 사건이었습니다.

 

36. 이런 일은 세상 그 어떤 단체나 모임에서도 일어날 수 없는 오직 교회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37. 세상의 모든 단체나 모임은 다수의 사람이 지배하고 운영하며 다수의 사람을 위해서라면 소수의 사람이 희생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38. 하지만 초대 교회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방식과는 정반대로 다수의 히브리파 사람이 소수의 헬라파 유대인들에게 교회 운영을 맡기므로 소수의 사람을 배려하였습니다.

 

39. 불공평한 구제 문제로 인해 생겨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곱 집사를 선출하는 과정과 결과는 예루살렘 교회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됩니다.

 

40. 사도행전은 예루살렘 교회가 헬라파 유대인들로만 구성된 일곱 집사를 뽑고 난 이후 예루살렘 교회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습니다.

 

41. 6: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니라

 

42. 사도들이 교회 재정과 구제를 일곱 집사에게 맡기고는 기도와 말씀에만 힘쓰니 자연스럽게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더 많이 퍼졌습니다.

 

43. 하나님의 말씀이 더 많이 퍼지자 예수를 그리스도라 믿는 제자의 수가 심히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44. 심지어 부활과 영생과 내세를 믿지 않았던 제사장들 가운데 허다한 제사장들이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며 죽음에서 부활하였다는 것을 믿게 된 것입니다.

 

45.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습니까? 이 모든 일이 예루살렘 교회가 교회의 소수였던 헬라파 유대인들을 적극적으로 배려할 때 일어났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세상이 주류와 다수를 위해 비주류와 소수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면 교회는 세상의 비주류와 소수를 위해 주류와 다수가 배려하고 양보할 수 있는 세상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는 곳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