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일 화요일미디안 땅에서 나그네 되어

 

사도행전 7:29-32 (개역개정, NIV)

29 모세가 이 말 때문에 도주하여 미디안 땅에서 나그네 되어 거기서 아들 둘을 낳으니라

30 사십 년이 차매 천사가 시내 산 광야 가시나무 떨기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보이거늘

31 모세가 그 광경을 보고 놀랍게 여겨 알아보려고 가까이 가니 주의 소리가 있어

32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 즉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 하신대 모세가 무서워 감히 바라보지 못하더라

29 When Moses heard this, he fled to Midian, where he settled as a foreigner and had two sons.

30 "After forty years had passed, an angel appeared to Moses in the flames of a burning bush in the desert near Mount Sinai.

31 When he saw this, he was amazed at the sight. As he went over to look more closely, he heard the Lord's voice:

32 'I am the God of your fathers, the God of Abraham, Isaac and Jacob.' Moses trembled with fear and did not dare to look.

 

1. 또 한날을 시작합니다. 어제보다 좀 더 나은 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조차 거절당한 모세는 더는 이집트에서 머물러 있을 수 없었습니다.

 

3. 서둘러 이집트를 빠져나온 모세는 그날부터 이집트 파라오에게 쫓기는 미디안 광야의 나그네 신세가 되었습니다.

 

4.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었던 이집트 왕자의 신분에서 졸지에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삭막한 광야의 나그네 신세로 전락한 것입니다.

 

5. 7:29 모세가 이 말 때문에 도주하여 미디안 땅에서 나그네 되어 거기서 아들 둘을 낳으니라

 

6. 모세가 미디안 땅에서 나그네 되었다는 스데반의 설교는 단순히 모세의 처지가 비참한 지경이 되었음을 나타내기 위함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7. 모세가 사십 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인생이 나그네에 지나지 않았음을 뼈저리게 느꼈음을 의미합니다.

 

8.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얻은 두 아들에게 지어 준 이름을 살펴보며 이것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9. 출애굽기 18장을 보면 모세의 두 아들의 이름과 이름의 뜻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10. 18:3-4 그의 두 아들을 데리고 왔으니 그 하나의 이름은 게르솜이라 이는 모세가 이르기를 내가 이방에서 나그네가 되었다 함이요 하나의 이름은 엘리에셀이라 이는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 나를 도우사 바로의 칼에서 구원하셨다 함이더라

 

11. 모세는 첫째 아들의 이름은 게르솜이라 지었습니다. 그 뜻은 나그네란 뜻입니다. 둘째 아들의 이름은 엘리에셀이라 하였습니다. 그 뜻은 하나님께서 도우신다는 뜻입니다.

 

12.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믿음을 담아 자식의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따라서 자식의 이름을 보면 그 아버지가 어떤 신앙의 소유자인지를 알게 됩니다.

 

13. 모세는 자신의 인생이 나그네와 같은 신세라는 것을 깨달았으며, 나그네와 같은 인생을 도우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라는 것을 두 아들의 이름으로 드러낸 것입니다.

 

14. 모세가 나그네가 되었다는 스데반의 설교에서 하나님께서 왜 아브라함의 후손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노예로 살게 하셨는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15. 스데반은 사도행전 76절에서 아브라함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이렇게 설교했습니다.

 

16. 7:6 하나님이 또 이같이 말씀하시되 그 후손이 다른 땅에서 나그네가 되리니 그 땅 사람들이 종으로 삼아 사백 년 동안을 괴롭게 하리라 하시고

 

17. 스데반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 이 세상에서 우리의 인생은 나그네와 같다는 것을 깨우쳐 주셨다고 설교한 것입니다.

 

18. 이집트 총리의 가족으로 살다가 이집트의 노예로 사는 것은 대단히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이며 사랑이었습니다.

 

19. 인생이 나그네 처지임을 깨닫는 사람만이 세상살이에 집착하지 않고 겸손하게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맡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 이 세상은 영원히 살아야 할 우리의 본향이 아닙니다. 영원한 삶에서 스쳐 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21. 광야와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인생은 하나도 예외 없이 이 세상을 떠나 영원한 하나님의 품에 안겨야 하는 유한한 존재입니다.

 

22. 따라서 지혜로운 사람은 인생이 나그네와 같은 처지라는 것을 깨닫는 사람입니다.

 

23. 그래서 이 세상에서 비록 내 것으로 사용하였지만 모든 것을 남기고 가야만 하는 세상 것에 집착하거나 지나친 미련을 가지지 않는 사람입니다.

 

24. 모세가 이집트 왕궁에서 도망친 후 나그네로 산 지 4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모세의 나이 팔십이 된 것입니다.

 

25. 이젠 나이 들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나이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26. 팔십의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는 출애굽의 대역사를 이루셨습니다.

 

27. 모세가 사십 세 되던 해, 그는 이집트 왕궁에서 이집트의 왕자로 자라며 탁월한 지도자의 면모를 갖추었습니다.

 

28. 당시 모세는 혈기 왕성한 40세의 나이로 자신의 능력만을 믿고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려고 했습니다.

 

29. 하지만 결과는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히는 이집트 병사 한 명을 죽이고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거절을 당하여 이집트를 도망쳐야 했습니다.

 

30. 모세가 가진 능력으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구원하기는커녕 자기 생명조차 부지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였던 것입니다.

 

31.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는 목자로 40년을 보낸 모세의 나이는 이제 팔십이 되었습니다.

 

32. 모세에게 팔십의 나이란 나이가 너무 많아 이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던 나이였습니다.

 

33. 혈기 왕성하여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것처럼 여겼던 사십 세의 나이엔 모세를 들어 쓰지 않으셨던 하나님께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라 여기는 팔십의 나이에 모세를 부르신 것입니다.

 

34. 모세는 팔십 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하나님을 알게 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35. 젖을 떼기까지 생모의 품에서 자라난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 출신이라는 자신의 정체성도 그리고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부여하신 사명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었습니다.

 

36. 그래서 그의 나이 사십이 되었을 때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기 위해 이스라엘 노예를 학대하는 이집트인을 죽인 것입니다.

 

37. 하지만 그 당시 모세는 자신이 아는 하나님보다 자신이 가진 지식과 능력을 더 의지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38. 그래서 자신이 가진 지식과 능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가 무엇이었습니까?

 

39. 모세가 가진 지식과 능력으로는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자신마저 지킬 수 없어 황급히 이집트 왕궁을 도망쳐야 했습니다.

 

40. 모세가 이집트 왕궁을 도망쳐 미디안 광야에서 지낸 사십 년은 자신의 인생이 나그네와 같은 신세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41. 자기 인생이 나그네 신세임을 깨달은 모세는 겸손하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살아갔습니다.

 

42. 모세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살아갈 때, 비로소 지금까지 그가 배우고 경험했던 모든 지식과 능력이 하나님에 의해 쓰임 받게 된 것입니다.

 

43. 우리 역시 사십 세의 모세처럼 하나님도 알고, 하나님의 말씀도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도 너무나 분명하게 알고 있습니다.

 

44. 그런데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가 있다면 이 세상을 나그네의 마음으로 살지 않고 영원히 살아야 할 본향처럼 여기며 살기 때문입니다.

 

45. 하나님께서 유목민이었던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신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46. 영원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는 Nomad의 영성, 나그네의 영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47. Nomad의 영성이 있어야만 잠시 살다 지나갈 세상 것에 집착하여 불필요한 미련에 사로잡혀 어리석은 인생을 살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지금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세상이 영원한 우리의 본향이 아님을 깨달으며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영원한 본향이 되시는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오늘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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