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 수요일–사십 년이 차매
사도행전 7:30-32 (개역개정, NIV)
30 사십 년이 차매 천사가 시내 산 광야 가시나무 떨기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보이거늘
31 모세가 그 광경을 보고 놀랍게 여겨 알아보려고 가까이 가니 주의 소리가 있어
32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 즉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 하신대 모세가 무서워 감히 바라보지 못하더라
30 "After forty years had passed, an angel appeared to Moses in the flames of a burning bush in the desert near Mount Sinai.
31 When he saw this, he was amazed at the sight. As he went over to look more closely, he heard the Lord's voice:
32 'I am the God of your fathers, the God of Abraham, Isaac and Jacob.' Moses trembled with fear and did not dare to look.
1. 새날을 시작합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시는 복된 하루 되시길 바라며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스데반이 모세의 삶을 40년을 주기로 나누어 세 번의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았던 모세에 대해 설교했습니다.
3. 스데반은 사십이라는 숫자를 의도적으로 두 번이나 반복하여 강조하고 있습니다.
4. 모세의 첫 번째 40년은 그가 이집트 왕궁에서 이집트 왕자로 살았던 40년의 기간이었습니다.
5. 비록 모세는 노예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이집트 공주에 의해 이집트의 왕자가 되었습니다. 태어난 지 불과 석 달 만에 이루어진 사건입니다.
6. 만약 모세가 평생을 이집트의 왕궁에서 이집트 왕자의 신분으로 세상을 살았다면 그의 삶이 어떻게 되었을까요?
7. 아마도 이집트의 모든 왕이 그러했듯 자신을 사람이 아닌 반신반인쯤으로 착각하며 살다가 일생을 마쳤을 것입니다.
8. 하지만 그의 나이 사십이 되었을 때 자신이 이집트인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됩니다.
9. 행7:23 나이가 사십이 되매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볼 생각이 나더니
10. 모세는 사십 년 동안 이집트 왕궁에서 왕자로 지내며 배운 지식과 자신의 능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11. 하지만 자신의 지식과 능력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보겠다는 모세의 선의를 이스라엘 백성들은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12. 행7:25 그는 그의 형제들이 하나님께서 자기의 손을 통하여 구원해 주시는 것을 깨달으리라고 생각하였으나 그들이 깨닫지 못하였더라
13. 심지어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벌어진 싸움을 말리는 모세를 밀쳐내며 누가 당신을 우리의 관리나 재판장으로 세웠느냐며 모세를 배척하였습니다.
14. 학대당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기 위해 이집트인을 살해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조차 거절당하자 더는 이집트에서 살 수 없게 되었습니다.
15. 모세는 즉시로 이집트를 떠나 미디안 광야에서 나그네로 사십 년을 살게 됩니다. 이것이 모세의 두 번째 사십 년입니다.
16. 모세가 살아야 했던 두 번째 사십 년은 모든 것이 화려하고 풍요로웠던 이집트 왕궁의 삶과는 달리 그야말로 아무것도 없는 삭막한 광야의 삶이었습니다.
17. 하지만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살아야 했던 사십 년의 세월은 결코 하나님께서 그를 그냥 내버려 두신 세월이 아니었습니다.
18. 장차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출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까지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생활을 인도하기 위해 모세를 훈련하고 연단 시킨 시간이었습니다.
19. 모세는 미디안 광야의 40년 세월을 통해 가장 먼저 깨달은 것은 인생은 나그네라는 것입니다. 모세는 노매드(nomad) 영성 즉 나그네의 영성을 배운 것입니다.
20. 나그네의 영성은 모세가 모든 것이 보장된 이집트 왕궁에 계속 살았다면 죽을 때까지 얻지 못했을 소중한 깨달음이며 영성입니다.
21.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나그네로 산 지 사십 년이 지나게 되었습니다. 스데반은 이것을 “사십 년이 차매”라고 설교하였습니다.
22. 행7:30 사십 년이 차매 천사가 시내 산 광야 가시나무 떨기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보이거늘
23. 스데반이 이렇게 설교한 것은 하나님의 약속과 그 약속의 성취 사이에는 반드시 인간의 인내가 필요함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24.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인내하며 기다린다는 것은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시기를 자신이 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기다리는 것은, 때와 시기를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25. 하나님의 때를 인내하며 기다릴 줄 아는 사람만이 서두르거나 조급해하지 않고 마땅히 거쳐야 할 믿음의 과정을 제대로 지날 수 있습니다.
26. 하나님의 때를 인내하며 기다릴 줄 알아야 나그네와 같은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할 수 있습니다.
27. 나그네와 같은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인생이라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며 때론 인내하며 때론 즐기며 사는 지혜와 믿음입니다.
28. 나그네와 같은 인생이 결과에만 집착하고 결과의 성과에만 매달리게 되면 하나님의 자녀로서 제대로 된 인생을 살 수 없습니다.
29.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나긴 인내의 터널을 지나가게 하시는 것은 우리를 저주하시어 벌주기 위함이 아닙니다.
30. 우리의 삶이 나그네와 같은 인생임을 깨닫게 하시어 불필요한 집착이나 미련을 버리게 하는 하나님의 사랑이요 은총이라 할 수 있습니다.
31. 물론 사람마다 인내의 기간은 다 다를 것입니다. 모세의 경우 그가 인내하며 기다려야 했던 터널의 길이는 40년에 달했습니다.
32. 모세가 인내하며 기다려야 했던 미디안 광야의 사십 년은 단지 인생이 나그네임을 깨닫도록 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33. 나그네와 같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이라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하셨습니다.
34. 미디안 광야 40년을 통해 모세는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의지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으로 변화된 것입니다.
35. 만약 모세가 이것을 깨닫지 못했다면 과거 이집트 왕자로 살던 화려한 삶에 대한 집착과 미련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평생을 괴로워하며 살았을 것입니다.
36. 모세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도망자 신세가 되어 미디안 광야에 이르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곳에서도 살길을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37. 모세는 미디안 광야 우물에서 미디안 지역의 제사장이었던 이드로의 딸들을 불량배로부터 구해줍니다.
38. 이 사건이 인연이 되어 모세는 미디안 지역의 제사장 이드로의 사위가 되어 그의 양을 치는 목자가 됩니다.
39. 비록 미디안 지역의 제사장 이드로의 사위라고는 하지만 이집트 제국의 왕자 신분이었던 모세가 하루아침에 양치기 신세로 전락한 것입니다.
40. 하지만 모세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매일 같이 양치는 목자로 40년을 인내하며 살았습니다.
41. 어떻게 모세가 그토록 오랜 세월을 인내하며 기다릴 수 있었던 것일까요?
42. 그는 자신을 도우시고 인도하시는 엘리에셀의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자신이 보내고 있는 광야의 세월을 인생을 낭비하는 시간이라 여기지 않았습니다.
43.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보내야 했던 40년의 세월을 하나님께서 자신을 연단하고 훈련하게 하시는 세월이라 여긴 것입니다.
44. 마침내 사십 년의 세월이 찼을 때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부르시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는 출애굽의 대역사를 시작하십니다.
45. 우리도 나그네와 같은 인생이며 오직 하나님만이 나그네와 같은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깨달아야 합니다.
46. 그래야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까지 나그네와 같은 인생의 여정을 즐기며 감사하며 인내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언약과 그 언약이 성취되는 사이에는 반드시 시간의 간격이 있으며 이 시간의 간격을 인내하고 즐기며 살게 하는 것은 모세가 보여주었던 나그네의 영성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