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1일 금요일네 발의 신을 벗으라

 

사도행전 7:33-36 (개역개정, NIV)

33 주께서 이르시되 네 발의 신을 벗으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라

34 내 백성이 애굽에서 괴로움 받음을 내가 확실히 보고 그 탄식하는 소리를 듣고 그들을 구원하려고 내려왔노니 이제 내가 너를 애굽으로 보내리라 하시니라

35 그들의 말이 누가 너를 관리와 재판장으로 세웠느냐 하며 거절하던 그 모세를 하나님은 가시나무 떨기 가운데서 보이던 천사의 손으로 관리와 속량하는 자로서 보내셨으니

36 이 사람이 백성을 인도하여 나오게 하고 애굽과 홍해와 광야에서 사십 년간 기사와 표적을 행하였느니라

33 "Then the Lord said to him, 'Take off your sandals; the place where you are standing is holy ground.

34 I have indeed seen the oppression of my people in Egypt. I have heard their groaning and have come down to set them free. Now come, I will send you back to Egypt.'

35 "This is the same Moses whom they had rejected with the words, 'Who made you ruler and judge?' He was sent to be their ruler and deliverer by God himself, through the angel who appeared to him in the bush.

36 He led them out of Egypt and did wonders and miraculous signs in Egypt, at the Red Sea and for forty years in the desert.

 

1. 또 한 주를 보냈습니다. 한 주간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도 복된 하루 되시길 바라며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예루살렘 성전은 가장 거룩한 건물로 여겼으며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 역시 거룩한 땅으로 여겼습니다.

 

3. 기독교인들에게도 예수님께서 탄생하시고 공생애 사역을 하셨던 이스라엘과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루살렘은 성지로 여겨집니다.

 

4. 그래서 많은 기독교인이 성지순례라는 이름으로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방문합니다.

 

5. 하지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거룩한 땅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지와는 전혀 다른 의미라는 것을 모세의 이야기를 통해 배우게 됩니다.

 

6. 모세는 시내산에서 가시나무 떨기가 타는 불꽃 가운데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7. 모세가 들은 하나님의 말씀은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 즉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8.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모세는 그토록 만나길 기다렸던 하나님을 만났다는 기쁨에 감격하기보다는 깊은 두려움에 사로잡혔습니다.

 

9. 7:32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 즉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라 하신대 모세가 무서워 감히 바라보지 못하더라

 

10. 막연하게 알던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때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것은 모세에게만 나타났던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을 만났던 사람에게 나타났던 공통된 사건입니다.

 

11. 두려움에 사로잡힌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12. 7:33 주께서 이르시되 네 발의 신을 벗으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라

 

13.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서 있는 곳을 가리켜 거룩한 땅이라고 말씀하시며 그의 신발을 벗으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14. 시내산은 가시나무 외에는 풀 한 포기도 제대로 자랄 수 없는 삭막한 광야였습니다.

 

15. 시내산은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 거룩한 것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 없는 그런 황량한 사막이었습니다.

 

16. 그렇다고 지금 모세가 서 있는 시내산에 대단히 중요한 역사적 인물이 다녀갔거나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던 곳도 아니었습니다.

 

17.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서 있는 황량한 곳을 거룩한 땅이라고 하시며 모세의 신을 벗게 하셨습니다.

 

18. 하나님께서 모세가 서 있는 시내산을 거룩한 땅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사람이 생각하는 거룩한 땅과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거룩한 땅이 얼마나 다른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19.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모세가 서 있는 시내산을 거룩한 땅이라고 하신 것은 그곳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셨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20. 물론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신 분이시기에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계신 곳이 거룩한 땅이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21. 하지만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계셨다는 이유만으로 그곳을 거룩한 땅이라 주장한다면 세상에 거룩한 땅이 아닌 곳은 하나도 없습니다.

 

22. 왜냐하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온 우주에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 곳이 없으신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23. 따라서 하나님께서 계신다는 이유로 모세가 서 있는 곳을 거룩한 땅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제대로 된 설명이 될 수 없습니다.

 

24. 어떤 사람들은 모세가 서 있는 시내산이 거룩한 땅인 이유는 그곳에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셨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25. 물론 하나님께서 거룩하시기에 하나님의 말씀 또한 거룩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이 임한 곳이 거룩해진다는 것 또한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26. 그러나 앞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지 않은 곳이 세상천지에 어디에 있습니까?

 

29. 창세기는 너무나도 분명하게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천지를 지으셨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30. 천지 만물이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세상 피조물 그 어느 것 하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31. 따라서 하나님께서 모세가 서 있던 시내산을 거룩한 땅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셨기 때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32.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모세가 서 있는 곳을 거룩한 땅이라 말씀하신 결정적 이유는 무엇입니까?

 

33. 여기에 대한 답을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신 말씀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34. 7:33 주께서 이르시되 네 발의 신을 벗으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라

 

35.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가장 먼저 내린 명령은 모세가 발에 신고 있는 신발을 벗으라는 것입니다.

 

36. 사람의 신은 자신의 추악한 욕망과 이기심을 위해 죄악의 장소를 두루 다니며 죄악을 저지르는 타락한 인간의 본성은 나타내는 메타포라 할 수 있습니다.

 

37. 실제로 사람은 인간의 신체 가운데 발을 가장 더럽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발을 닦은 수건으로는 얼굴을 닦지 않습니다.

 

38.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발의 신을 벗으라고 말씀하신 것은 진짜 신을 벗으라는 의미로 하신 말씀이기보다는 욕망과 탐욕의 신을 벗어 던지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39. 하나님께서 모세를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동안이나 연단하고 훈련하신 것도 모세가 가진 욕망과 탐욕을 벗어 버리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40. 만약 모세가 욕망과 탐욕의 신을 벗어 던지지 못했더라면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출애굽의 지도자로 세우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41.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거룩한 땅이란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과거의 위대한 인물이나 사건을 기리는 곳이 아닙니다. 지형이 신비하다고 거룩한 땅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42.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거룩한 땅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기 위해 자신의 욕망과 탐욕을 벗어 던지는 곳을 의미합니다.

 

42. 스데반은 예루살렘 성전을 마치 하나님과 동일시하는 유대인들에게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시내산을 거룩한 땅이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였습니다.

 

43. 스데반이 황량한 시내산을 거룩한 땅이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여기시는 것은 사람이 만든 건물이 아님을 일깨우기 위함입니다.

 

44. 스데반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그 발의 신을 벗으라고 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해 자기 욕망과 탐욕을 내려놓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라도 거룩한 땅이 된다는 것을 설교한 것입니다.

 

45.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기 욕망과 탐욕을 기꺼이 내려놓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이 어느 곳에 서 있던 그가 서 있는 곳이 곧 거룩한 땅이 될 것입니다.

 

46. 자신의 발에서 신을 벗은 모세를 통해 출애굽의 역사를 이루셨던 것처럼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자기 발에서 신을 벗는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여기시는 것은 특정한 장소나 건물이 아니라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가지느냐에 달려 있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모세가 그러했던 것처럼 하나님 앞에서 우리 발의 신을 벗을 수 있는 믿음과 용기를 가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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