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수요일–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아니하시나니
사도행전 7:44-50 (개역개정, NIV)
44 광야에서 우리 조상들에게 증거의 장막이 있었으니 이것은 모세에게 말씀하신 이가 명하사 그가 본 그 양식대로 만들게 하신 것이라
45 우리 조상들이 그것을 받아 하나님이 그들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인의 땅을 점령할 때에 여호수아와 함께 가지고 들어가서 다윗 때까지 이르니라
46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은혜를 받아 야곱의 집을 위하여 하나님의 처소를 준비하게 하여 달라고 하더니
47 솔로몬이 그를 위하여 집을 지었느니라
48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이는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아니하시나니 선지자가 말한 바
49 주께서 이르시되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짓겠으며 나의 안식할 처소가 어디냐
50 이 모든 것이 다 내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냐 함과 같으니라
44 "Our forefathers had the tabernacle of the Testimony with them in the desert. It had been made as God directed Moses, according to the pattern he had seen.
45 Having received the tabernacle, our fathers under Joshua brought it with them when they took the land from the nations God drove out before them. It remained in the land until the time of David,
46 who enjoyed God's favor and asked that he might provide a dwelling place for the God of Jacob.
47 But it was Solomon who built the house for him.
48 "However, the Most High does not live in houses made by men. As the prophet says:
49 "'Heaven is my throne, and the earth is my footstool. What kind of house will you build for me? says the Lord. Or where will my resting place be?
50 Has not my hand made all these things?'
1. 새로운 하루를 주신 기쁨과 감사로 복된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수요일 아침묵상 시작합니다.
2. 하나님의 큰 은혜를 입고 이스라엘의 왕의 자리에 오른 다윗은 자신이 받은 은혜에 보답하고자 하나님을 위한 처소를 건축하고자 했습니다.
3. 자신은 좋은 궁전에서 사는 데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증거궤(언약궤)를 수백 년이 지나도록 장막에 모셔 두는 것이 마땅치 않다고 여긴 것입니다.
4. 행7:46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은혜를 받아 야곱의 집을 위하여 하나님의 처소를 준비하게 하여 달라고 하더니
5. 스데반이 설교한 야곱의 집이란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나타내는 메타포라 할 수 있습니다.
6. 성전을 건축하려는 다윗의 의도는 하나님을 더 좋은 곳에 모시고 싶은 마음이었으며 동시에 아름답고 웅장하게 지어진 거룩한 성전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경배하길 원했던 것입니다.
7.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성전 건축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8. 다윗의 성전 건축을 막으셨던 이유는 성전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믿음에 빠질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9. 삼하7:6-7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부터 오늘까지 집에 살지 아니하고 장막과 성막 안에서 다녔나니 이스라엘 자손과 더불어 다니는 모든 곳에서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먹이라고 명령한 이스라엘 어느 지파들 가운데 하나에게 내가 말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위하여 백향목 집을 건축하지 아니하였느냐고 말하였느냐
10. 만약 하나님께서 당신을 위하여 화려하고 웅장한 성전이 필요하셨다면 모세에게 장막을 만들라고 명령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성전 건축을 명령하셨을 것입니다.
11.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언제든지 이동할 수 있는 성막을 만들라고는 하셨지 한 번 만들면 움직이지 못하는 성전을 만들라고는 하지 않으셨습니다.
12. 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까? 언제든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장막이야말로 언제 어디서나 사람과 함께하시는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을 나타내는 최고의 상징물이었기 때문입니다.
13. 하지만 이교도들의 신전처럼 화려하고 웅장한 성전을 만들고자 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욕망은 마침내 솔로몬 시대에 이르러 성전을 건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14. 솔로몬은 엄청난 인원과 물자와 재물을 사용하여 장장 7년의 대역사 끝에 아버지 다윗이 그토록 원했던 예루살렘 성전을 완공하였습니다.
15. 거대하고 웅장한 예루살렘 성전의 건축으로 증거의 장막은 역사에서 사라지고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성전 시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16. 하지만 예루살렘 성전 건축 이후 400년이 지났을 때 예레미야 선지자는 성전에 대해 충격적인 선언을 합니다.
17. 렘7:4 너희는 이것이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
18. 예레미야 선지자는 예루살렘 성전에 하나님을 가두어 두고는 성전에서만 거룩한 척, 의로운 척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위선과 가식을 엄중히 경고한 것입니다.
19.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이토록 심각한 위선과 가식의 신앙에 빠지게 되었습니까?
20. 하나님을 시간과 장소와 공간을 초월하여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으로 믿은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만든 예루살렘 성전 안에만 계신 하나님으로 믿었기 때문입니다.
21. 이것은 비단 구약성경에 나오는 선지자들만의 한탄과 경고만이 아닙니다. 예수님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된 성전 신앙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셨습니다.
22. 이스라엘 변방 갈릴리 출신이었던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보고는 그 엄청난 규모에 놀라 예수님께 감탄을 늘어놓았습니다.
23. 막13:1 예수께서 성전에서 나가실 때에 제자 중 하나가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소서 이 돌들이 어떠하며 이 건물들이 어떠하니이까
24. 제자의 감탄에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동조도 하지 않으시고 이 엄청난 건물이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무너질 것이라 예고하십니다.
25. 막13:2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이 큰 건물들을 보느냐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 하시니라
26. 스데반 역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성전 신앙이 얼마나 타락할 대로 타락했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27. 그래서 스데반은 이사야 선지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무소부재하신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에 갇혀 계시는 분이 아님을 분명하게 설교한 것입니다.
28. 행7:48 그러나 지극히 높으신 이는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아니하시나니
29. 스데반은 예루살렘 성전과 하나님을 동일시하는 유대교 지도자들과 백성들에게 저들의 잘못된 믿음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입니다.
30. 우리 교회는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해 3월 15일부터 교회 건물에서 예배드리는 것을 중단하고 지금까지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31. 물론 우리 교회도 오는 7월 둘째 주부터는 예전처럼 교회 건물에서 모여 예배를 드리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32. 하지만 교회 건물에서 모이는 대면 예배가 중단되고 각자의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모여 예배를 드려야 했던 경험은 우리에게 많은 영적 도전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33. 개인적인 저의 생각일 수 있지만 코비드 팬데믹으로 교회 건물에서 모이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려야 했던 경험은 우리 시대의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엄중한 경고라고 생각합니다.
34. 지금까지 교회는 하나님을 교회 건물 안에 가두어 두고는 하나님을 예배하려면 반드시 교회 건물을 찾아오도록 했습니다.
35. 대부분 교인은 하나님이 계신다고 믿는 교회 건물을 찾아와 예배드리고 봉사하는 것으로 신앙의 의무를 다하는 것쯤으로 여겼습니다.
36. 그 결과 교인들은 성전이라고 부르는 교회 건물에 들어왔을 때만 경건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37. 하지만 교회 건물을 나서는 순간부터는 하나님과는 상관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은 교회 건물 안에만 계시는 분으로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38. 하나님은 교회 건물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거룩한 성전으로 삼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39. 고전3:16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40.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을 믿는 것은 내가 어디에 있든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41. 코비드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의 관심이 오직 대면 예배냐 비대면 예배냐에만 있으면 우리는 이 엄청난 시련을 겪으면서도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하나님의 경고를 낭비하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42. 코비드 팬데믹으로 교회 건물에서 모이는 예배가 중단된 지금 우리가 정말 마음에 두어야 할 것은 하나님을 교회 건물에만 제한하였던 신앙에서 벗어나 일상에서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느냐? 입니다.
43.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은 우리 각자를 살아 움직이는 하나님의 거룩한 영이신 성령이 거하는 거룩한 성전으로 삼으시길 원하십니다.
【오늘의 기도】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을 믿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과 함께 하는 믿음으로 일상에서도 신실한 믿음의 삶을 살려고 애쓰는 것임을 깨달아 우리가 움직이는 성전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