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일 목요일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여

 

사도행전 8:26-31 (개역개정, NIV)

26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어나서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27 일어나 가서 보니 에디오피아 사람 곧 에디오피아 여왕 간다게의 모든 국고를 맡은 관리인 내시가 예배하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28 돌아가는데 수레를 타고 선지자 이사야의 글을 읽더라

29 성령이 빌립더러 이르시되 이 수레로 가까이 나아가라 하시거늘

30 빌립이 달려가서 선지자 이사야의 글 읽는 것을 듣고 말하되 읽는 것을 깨닫느냐

31 대답하되 지도해 주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 깨달을 수 있느냐 하고 빌립을 청하여 수레에 올라 같이 앉으라 하니라

26 Now an angel of the Lord said to Philip, "Go south to the road--the desert road--that goes down from Jerusalem to Gaza."

27 So he started out, and on his way he met an Ethiopian eunuch, an important official in charge of all the treasury of Candace, queen of the Ethiopians. This man had gone to Jerusalem to worship,

28 and on his way home was sitting in his chariot reading the book of Isaiah the prophet.

29 The Spirit told Philip, "Go to that chariot and stay near it."

30 Then Philip ran up to the chariot and heard the man reading Isaiah the prophet. "Do you understand what you are reading?" Philip asked.

31 "How can I," he said, "unless someone explains it to me?" So he invited Philip to come up and sit with him.

 

1. 오늘도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복된 하루 되시길 바라며 목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사도행전은 하나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예루살렘에서부터 시작하여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퍼져 나가는 사건을 기록한 말씀입니다.

 

3. 예루살렘에서는 예수님의 제자였던 열두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여 최초의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가 탄생하였습니다.

 

4. 예루살렘 교회가 선출한 일곱 집사 가운데 하나였던 스데반은 산헤드린 법정에서 복음을 전하다 돌에 맞아 죽은 기독교 최초의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5. 스데반의 순교를 시작으로 예루살렘 교회에 대한 대대적인 박해와 핍박이 시작되었습니다.

 

6. 예루살렘 교회에 불어닥친 박해로 인해 사도들을 제외한 대다수 예루살렘 교인들은 박해를 피해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7. 예루살렘 교회의 일곱 집사 가운데 하나였던 빌립은 유대인들이 무시하고 멸시하는 사마리아 지역을 찾아가 그곳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8. 빌립이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께서는 빌립을 통해 놀라운 표적과 이적이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9.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한 사마리아 사람들은 빌립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는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9. 빌립은 사마리아 성에서 많은 사람이 따르고 존경하는 매우 중요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10. 이제 빌립은 사마리아 성에 머물러 있기만 하면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동시에 유대교 지도자들의 박해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11. 유대인들은 사마리아 지역뿐만 아니라 사마리아 사람들조차 가까이하지 않으려 하기에 사마리아 성에 있으면 빌립은 안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12. 그런데 주의 천사가 나타나더니 이제 겨우 안전한 터전을 얻은 빌립에게 사마리아 성을 떠나 아무것도 없는 광야로 가라고 하십니다.

 

13. 8:26 주의 사자가 빌립에게 말하여 이르되 일어나서 남쪽으로 향하여 예루살렘에서 가사로 내려가는 길까지 가라 하니 그 길은 광야라

 

14. 빌립은 사마리아 성에 있으면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으며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15.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주의 천사가 빌립에게 명하길 먹을 것도 안전도 보장할 수 없는 광야로 가라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16. 일반적으로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기꺼이 자발적으로 하려고 하지만 마땅히 꼭 해야 할 일은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17. ‘하고 싶은 일은 말 그대로 하고 싶은 것이기에 여기에는 특별한 결단이나 의지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냥 하기만 하면 되는 일입니다.

 

18. 하지만 해야 할 일은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 분명하지만, 이것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사람의 결단과 의지가 있어야만 그것을 할 수 있습니다.

 

19. 인생의 비극은 아무런 결단이나 의지가 필요하지 않은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려고 하기에 생겨난다고 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20. 물론 사람은 하고 싶은 일도 하며 살아야 하지만 때론 원치 않아도 반드시 해야 할 일도 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 두 가지가 적절히 균형을 갖추어야 합니다.

 

21. 그런데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려고 하고 해야 할 것을 외면하고 살게 되면 결국 이런 인생은 후회로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22. 마땅히 또는 반드시 해야 할 것을 하는 데에는 결단과 의지가 따라야 하므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보다는 훨씬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23. 하지만 결단과 의지를 품고 마땅히 해야 할 것을 하기 시작하면 이런 결단과 의지는 마땅히 해야 할 또 다른 것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됩니다.

 

24. 그리고 이런 과정이 반복하게 되면 사람은 내가 하고 싶은 것만하며 살 때 얻는 즐거움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더 큰 인생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고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25. 인생의 참된 가치와 의미를 깨닫게 될 때 사람은 비로소 마땅히 또는 반드시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이 더는 부담이나 고통이 아니게 됩니다.

 

26. 오히려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 때보다 더 소중한 인생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27.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신앙생활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28.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하고 싶은 것만을 하며 사는 인생에서 머물러 사는 것이 아닙니다.

 

29. 평생을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아서는 하나님의 사람,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 절대로 될 수 없습니다.

 

30. 우리의 본성은 이미 하나님과 너무나 멀어져 있고 우리가 원하는 인생의 즐거움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31.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믿음의 삶을 사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마땅히 그리고 반드시 해야 할 것을 하기 위해 결단하고 의지를 품는 것입니다.

 

32. 결단하고 의지를 품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결단하고 의지를 품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시작하게 되면 계속해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으로 변하게 됩니다.

 

33. 왜냐하면, 마땅히 해야 할 것을 할 때 누리는 기쁨과 감격은 내가 하고 싶은 것만을 하며 살 때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기쁨을 얻기 때문입니다.

 

34. 빌립에게 주의 천사가 나타나 사마리아 성을 떠나 광야로 가라고 했습니다.

 

35. 빌립이 어떻게 했습니까? 주의 천사가 주신 말씀에 순종하여 사마리아 지역 모든 사람에게 존경받는 자리를 떠나 아무것도 없는 광야로 갔습니다.

 

36. 빌립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까? 그는 이미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보다 자신이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몸소 깨달은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37. 빌립이 사마리아 성을 찾아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던 것은 박해를 피해 예루살렘을 떠나 도망치다가 우연히 사마리아에 이르러 복음을 전했던 것이 아닙니다.

 

38. 비록 빌립이 히브리파 유대인이 아닌 헬라파 유대인이라고는 하지만 그 역시 유대인임에는 틀림이 없었습니다.

 

39. 빌립은 유대인들이 사마리아 사람들을 멸시하고 천대하며 사마리아 사람들 역시 유대인을 적대시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40. 유대인인 자신이 사마리아 지역을 찾아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유대인들에게는 비난과 조롱이 될 것이며 사마리아인들에게는 배척당할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41. 이런 모든 사정을 아는 빌립이 사마리아 성을 찾아가 복음을 전한 것은 어쩌면 목숨을 건 결단과 의지의 선택이며 행동이었습니다.

 

42. 만약 그가 하고 싶은 것만을 하는 사람이었다면 결코 사마리아를 찾아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하고 싶은 것보다 마땅히 해야 할 것을 소중하게 여겼던 사람이었습니다.

 

43. 빌립이 주의 천사의 말씀에 순종하여 사마리아 성을 떠나 아무것도 없는 광야로 나아갔는지는 너무나 분명합니다.

 

44. 그는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인생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에 우선순위를 두는 성숙한 믿음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려는 인생에서 내가 마땅히 그리고 반드시 해야 옳은 일을 하려는 결단과 의지가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을 통해 나타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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