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일 금요일사울아 사울아

 

사도행전 9:3-5 (개역개정, NIV)

3 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는지라

4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5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니이까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3 As he neared Damascus on his journey, suddenly a light from heaven flashed around him.

4 He fell to the ground and heard a voice say to him, "Saul, Saul, why do you persecute me?"

5 "Who are you, Lord?" Saul asked. "I am Jesus, whom you are persecuting," he replied.

 

1. 이번 주말은 우리가 사는 지역에 불볕더위가 예고되었습니다. 건강과 안전사건에 조심하시길 바라며 금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예루살렘 교회를 파괴하는 데 앞장섰던 사울은 예루살렘에서 140마일 이상이나 떨어진 다메섹으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3. 사울이 다메섹으로 향하는 이유는 예루살렘 교회에 불어닥친 박해를 피해 다메섹까지 피신한 교인들을 붙잡아 예루살렘으로 데려오기 위함입니다.

 

4. 목적지 다메섹을 바로 눈앞에 두었을 때 갑자기 하늘로부터 한 줄기 빛이 내려오더니 그 빛이 사울을 휘감았습니다.

 

5. 자신을 감싸던 빛의 기운이 얼마나 강했던지 사울은 그 즉시 땅바닥에 엎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6. 땅바닥에 엎드린 사울에게 하늘로부터 소리가 들렸습니다.

 

7. 9:4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8. 사울은 하늘에서 들려온 소리에 당황하며 자신에게 말씀하시는 분이 누구신지를 물어봅니다.

 

9. 9:5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니이까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10.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 만에 죽음에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오르신 예수님께서 사울에게 빛으로 임하신 것입니다.

 

11. 사울은 예루살렘 교회를 무너뜨리고 예수 믿는 사람들을 붙잡아 감옥에 가두는 것이 하나님을 위하는 일이라고 믿었습니다.

 

12. 하지만 예루살렘 교회를 무너뜨리고 예수 믿는 자들을 박해한 것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것이었습니다.

 

13. 지금까지 사울이 하나님을 열심히 섬긴다고 했던 일들이 메시아로 보내신 예수님을 통해 이루려고 하셨던 하나님의 일을 방해한 것입니다.

 

14. 하나님을 모르는 로마인들이 하나님께서 메시아로 보내신 예수와 그 예수를 따라는 신도들을 박해하는 것은 그럴 수도 있는 일입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믿지 않는 자들이기에 그럴 수 있습니다.

 

15.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이미 성경에 예언된 하나님의 뜻을 방해하는 것은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16. 강력한 빛으로 임재하신 예수님은 예루살렘 교회를 무너뜨리고 예수 믿는 사람을 붙잡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것임을 깨닫게 하십니다.

 

17. 하나님을 위한다는 사울의 열심과 열정이 오히려 하나님의 일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가로막는 것이 된 것입니다.

 

18.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열심과 열정이 지나쳐서는 자신이 하나님을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19. 하지만 이런 사람들 대부분이 지키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자신의 신념이며 자신이 믿는 교리이며 자신이 속한 교단을 지키려는 것입니다.

 

20.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연약한 우리를 보호해주시고 지켜주시는 것이지 연약한 우리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지키고 보호할 수 없습니다.

 

21. 연약한 사람이 전능하신 하나님을 지키고 보호한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더 어리석고 교만한 일은 없습니다.

 

22. 하지만 하나님을 위한다는 사울의 열심과 열정이 비록 잘못된 것이지만 그 열심과 열정만큼은 순수하고 진실하다는 것을 예수님은 아셨습니다.

 

23. 하나님을 위한 사울의 순수한 열심과 열정이 바르게 사용되기만 하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위해 놀랍게 사용될 수 있음을 예수님께서 아셨습니다.

 

24. 예수님께서는 다메섹으로 향하는 사울에게 강력한 빛으로 임재하셔서 사울아, 사울아하시며 연달아 그의 이름을 부르셨습니다.

 

25. 이스라엘 종교문화에서 사람의 이름을 반복하여 부르는 것은 지극한 친밀감의 표시이자 하나님의 부르심을 나타냅니다.

 

26. 비록 사울은 예수님과 주님의 제자들을 박해하는 자였지만, 예수님께서는 친밀하게 그의 이름을 반복하여 부르신 것입니다.

 

27. 이 부르심의 사건을 통해 사울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됩니다.

 

28. 사울은 하늘로부터 자신을 친밀하게 부르는 소리를 듣고는 이제껏 자신의 열심과 열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29. 지금까지 그는 예수를 부정하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들을 박해하면서도 자신의 잘못을 조금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30. 자기 확신과 신념에 사로잡혀서는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무엇이 하나님을 위한 것인지 하나님을 방해하는 것인지 제대로 분별할 수 없었습니다.

 

31. 사울처럼 자기 확신과 종교적 신념에 사로잡히게 되면 누구라도 자신의 행위가 가장 옳다는 굳은 확신과 신념에 빠지게 됩니다.

 

32. 그런 사울에게 예수님께서 임하신 것입니다. 그의 이름을 두 번씩이나 부르시며 구원의 빛으로 그에게 임하신 것입니다.

 

33. 잘못된 확신과 신념에 사로잡힌 자신에게 임하신 구원의 빛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잘못된 길을 가고 있었는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34. 사울은 훗날 빌립보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변화된 자신의 삶에 대해 다음과 같이 고백했습니다.

 

35. (새번역) 3:5-8 나는 난 지 여드레 만에 할례를 받았고 이스라엘 민족 가운데서도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 사람 가운데서도 히브리 사람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파 사람이요, 열성으로는 교회를 박해하였고, 율법의 의로는 흠 잡힐 데가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나에게 이로웠던 것은 무엇이든지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귀하므로, 나는 그 밖의 모든 것은 해로 여깁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고 그것들을 오물로 여깁니다.

 

36. 빛으로 자신에게 임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난 후 사울은 지금까지 자신이 자랑하고 추구했던 것들이 모두 더러운 쓰레기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37. 하나님의 부르심보다 자신의 확신과 신념이 앞서는 믿음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게 만듭니다.

 

38. 하나님을 아버지로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은 우리 각자에게 구원의 빛으로 임하시는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우리의 믿음이 시작되어야 합니다.

 

39.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위한다는 확신과 신념으로 가득 찬 아브라함을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하고 다급히 부르셨습니다.

 

40. 22:11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41.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모세야 모세야하고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42. 3:4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이르시되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43. 성경에 등장하는 믿음의 사람들은 자기 확신과 신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므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갔습니다.

 

44. 하나님의 부르심보다 앞서는 열심과 열정은 자신이 의도한 것과는 다르게 하나님의 뜻을 방해하고 가로막는 일을 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을 믿는 우리의 신앙과 하나님을 위한다는 우리의 섬김과 헌신이 하나님의 부르심과 하나님을 뜻을 앞서지 않게 하옵소서. 자기 확신과 신념을 하나님의 뜻으로 오해하는 어리석은 일을 반복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