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일 금요일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사도행전 9:17-19a (개역개정, NIV)

17 아나니아가 떠나 그 집에 들어가서 그에게 안수하여 이르되 형제 사울아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나타나셨던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 하니

18 즉시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다시 보게 된지라 일어나 세례를 받고

19 음식을 먹으매 강건하여지니라

17 Then Ananias went to the house and entered it. Placing his hands on Saul, he said, "Brother Saul, the Lord--Jesus, who appeared to you on the road as you were coming here--has sent me so that you may see again and be filled with the Holy Spirit."

18 Immediately, something like scales fell from Saul's eyes, and he could see again. He got up and was baptized,

19 and after taking some food, he regained his strength.

 

1. 기록적인 폭염이 있었던 한 주간이었습니다. 폭염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쉼과 안식이 있는 주말과 주일 되시길 바라며 금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유다의 집에 머무는 사울을 찾아가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받은 아나니아가 예수님 말씀에 순종하여 사울을 찾아갔습니다.

 

3. 비록 아나니아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사울을 찾아가기는 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4. 다메섹에 사는 아나니아는 사울에 대한 악명 높은 소문을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었습니다.

 

5. 아나니아는 사울이 예루살렘 교회를 파괴하는 일에 앞장섰던 자이며 다메섹으로 온 이유도 예수 믿는 사람을 붙잡아 가기 위함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6. 사울이 유대인의 돌에 맞아 죽임당하는 스데반을 당연한 일로 여긴 것처럼, 아나니아 역시 사울이 앞을 볼 수 없게 된 것을 당연한 일로 여겼을 것입니다.

 

7. 아나니아는 예수 믿는 사람을 핍박하던 사울이 벌을 받아 눈이 멀게 되었다는 것이 알려지면 예수 믿는 사람을 함부로 핍박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8. 하지만 아나니아는 사울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알리는 자로 택하셨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사울을 찾아간 것입니다.

 

9. 유다의 집에 머무는 사울을 찾아간 아나니아는 사울을 향해 형제 사울아라고 부릅니다.

 

10. 9:17 아나니아가 떠나 그 집에 들어가서 그에게 안수하여 이르되 형제 사울아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나타나셨던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 하니

 

11. 초대 교회 교인들은 서로를 형제자매라고 불렀습니다.

12. 철저한 계급사회이며 신분 사회였던 시대에 예수를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를 형제자매라 부른 것은 세상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13. 초대 교회가 서로를 형제자매로 불렀다는 것은 세상이 만든 사회적 신분이나 계급을 초월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교인들 사이에 새로운 관계가 맺어졌음을 의미합니다.

 

14. 하나님을 아버지로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것은 세상이 가르고 나누어 놓은 세상의 신분 질서, 계급 질서, 그리고 모든 종류의 차별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15. 아나니아가 사울을 찾아가서는 안수하고 형제 사울아하고 부른 것은 그를 믿음의 형제로 받아들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6. 아나니아가 예수 믿는 자를 박해하던 사울을 믿음의 형제로 받아들인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17. 예수님께서 아나니아에게 사울을 위해 기도해 주고 믿음의 형제로 받아들이라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18. 아나니아가 사울에 대해 가졌던 종류의 비슷한 의문을 우리 역시 가질 때가 있습니다.

 

19. 내가 꺼리는 사람을 왜 만나야 하는가? 내가 꺼리는 사람을 왜 도와야 하는가? 내가 꺼리는 사람과 왜 함께 일해야 하는가?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20. 그렇다면 예수님은 왜 우리가 그렇게 하기를 원하십니까? 우리가 가진 편견을 깨뜨리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함입니다.

 

21. 아나니아는 이 사실을 깨달았기에 자신이 꺼리던 사울을 찾아가서는 그를 위해 기도해 주고 그를 믿음의 형제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22. 아나니아는 사울에게 손을 얹어 기도하면서 두 가지를 말했습니다. 하나는 그가 다시 볼 수 있게 될 것이며 다른 하나는 성령으로 충만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23. 아나니아의 말대로 그가 사울을 위해 안수하자 사울은 그 즉시로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4. 9:18 즉시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다시 보게 된지라 일어나 세례를 받고

 

25. 사도행전은 아니니아의 안수로 사울이 다시 보게 된 사건을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겨지면서 사울의 시력이 회복되었다고 기록하였습니다.

 

26. 여기서 사울의 눈을 가리고 있던 비늘은 사울의 앞을 가리고 있던 편견과 잘못된 믿음을 나타내는 메타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27. 하나님에 대한 열심과 열정으로 충만했던 사울이 도대체 왜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일에 가장 앞장섰습니까?

 

28. 자신이 가진 편견과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믿음이 그의 눈을 가렸기 때문입니다.

 

29. 하지만 사울은 자신의 눈을 가리고 있는 편견과 잘못된 믿음을 자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30. 예수 믿는 자를 박해하고 핍박하는 일에 앞장서는 자신의 모습을 하나님의 뜻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하는 일이라 여겼던 것입니다.

 

31. 사울은 하나님을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뜻을 방해하는 헛된 믿음을 가졌던 어리석은 청년이었던 것입니다.

 

32. 사울의 눈을 가리고 있던 비늘은 편견의 비늘이며 이기심의 비늘이며 자신을 과시하고 드러내려는 욕망의 비늘이었던 것입니다.

 

33. 편견과 이기심과 욕망의 비늘들이 그의 눈을 덮고 있었으니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알 수 없었던 것은 너무나 당연했습니다.

 

34. 하지만 아나니아의 안수로 지금까지 사울의 눈을 가리고 있던 모든 비늘이 벗어졌고, 비로소 다시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35. 사울이 다시 보게 되었다는 사도행전의 말씀은 단순히 사흘 동안 보이지 않던 사울의 시력이 예전의 상태로 회복되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36. 사울이 다시 보게 되었다는 것은 지금까지 그의 영적 눈을 가렸던 편견과 이기심과 욕망의 비늘이 벗겨지고 이전과는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보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37. 아나니아의 안수로 다시 볼 수 있게 된 사울은 더는 예수 믿는 자를 핍박하는 자가 아니었습니다.

 

38. 다시 볼 수 있게 된 사울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전파하는 사람으로 변한 것입니다.

 

39. 사울의 눈에 비늘이 덮여 있었을 때, 그는 오로지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인정받는 일에만 관심을 두었습니다.

 

40. 하지만 그의 눈에서 비늘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비늘 벗은 눈으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바라보게 되자 지금까지 보이지 않던 놀라운 사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41. 사울은 지금까지 자신이 박해하고 핍박했던 예수님이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42. 이것은 비단 사울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43. 우리 역시 우리의 눈을 가리는 비늘 때문에 하나님과 예수님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보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눈을 가리고 있는 욕심의 비늘, 편견의 비늘, 자기 과시의 비늘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벗어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눈으로 바르게 정확하게 세상과 사람을 볼 수 있는 정결한 마음과 영안을 가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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