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3일 화요일그 사람들이 죽이려고 힘쓰거늘

 

사도행전 9:28-31 (개역개정, NIV)

28 사울이 제자들과 함께 있어 예루살렘에 출입하며

29 또 주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고 헬라파 유대인들과 함께 말하며 변론하니 그 사람들이 죽이려고 힘쓰거늘

30 형제들이 알고 가이사랴로 데리고 내려가서 다소로 보내니라

31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

28 So Saul stayed with them and moved about freely in Jerusalem, speaking boldly in the name of the Lord.

29 He talked and debated with the Grecian Jews, but they tried to kill him.

30 When the brothers learned of this, they took him down to Caesarea and sent him off to Tarsus.

31 Then the church throughout Judea, Galilee and Samaria enjoyed a time of peace. It was strengthened; and encouraged by the Holy Spirit, it grew in numbers, living in the fear of the Lord.

 

1. 오늘도 기쁨과 감사로 충만한 하루 되시길 바라며 화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초대교회 유대인들은 히브리파 유대인과 헬라파 유대인으로 구별되었습니다.

 

3. 히브리파 유대인은 이스라엘 땅에서 나고 자란 히브리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유대인들이었습니다.

 

4. 헬라파 유대인은 외국에서 나고 자란 유대인들로 헬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입니다.

 

5. 좀더 쉽게 설명하면 히브리파 유대인이 국내파라고 한다면, 헬라파 유대인은 해외파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초대교회였던 예루살렘 교회는 다수의 히브리파 유대인들과 소수의 헬라파 유대인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7. 물론 히브리파 유대인이 헬라파 유대인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교회 초창기에는 사도들과 히브리파 유대인 중심으로 교회가 운영되었습니다.

 

8. 하지만 초대교회가 교회 운영을 전담할 일곱 집사를 헬라파 유대인들로만 선출하면서 매우 중요한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9. 예루살렘 교회의 중심은 자연스럽게 사도들과 히브리파 유대인에게서 일곱 집사와 헬라파 유대인들에게로 넘어갔습니다.

 

10. 예루살렘 교회의 중심이 일곱 집사와 헬라파 유대인에게로 넘어가면서부터 초대교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11. 예루살렘 교회가 사도들과 히브리파 유대인들 중심이었을 때는 예루살렘이라는 지리적 공간과 유대인들이라는 민족적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12. 초대교회는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예수님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예루살렘에 거하는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만족하였습니다.

 

13. 하지만 헬라파 유대인이었던 일곱 집사가 예루살렘 교회의 중심이 되면서부터 예루살렘 중심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14. 일곱 집사 가운데 한 명이었던 스데반 집사는 성전 중심의 타락한 유대교 신앙을 비판하다 돌에 맞아 죽은 최초의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15. 또 다른 일곱 집사 가운데 하나였던 빌립은 유대인들이 이방인들보다 더 무시하고 멸시하였던 사마리아인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16. 심지어 빌립은 에디오피아 내시였던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주었습니다.

 

17.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유대인들만을 위한 복음이 아니라 모든 민족 모든 나라 모든 사람을 위한 복음의 역사를 시작한 것입니다.

 

18. 사마리아와 이방인 내시에게까지 복음을 전했던 헬라파 유대인 빌립이 없었다면 오늘날까지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이스라엘의 경계를 넘어서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19.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예루살렘을 넘어 사마리아와 이방인에게까지 전해질 수 있었던 것은 외국에서 나고 자란 헬라파 유대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사건입니다.

 

19. 그런데 예루살렘에서 복음을 전했던 사울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이 헬라파 유대인들이었다는 사도행전의 기록은 너무나 충격적입니다.

 

20. 9:29 또 주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고 헬라파 유대인들과 함께 말하며 변론하니 그 사람들이 죽이려고 힘쓰거늘

 

21. 헬라파 유대인들이 사울을 죽이려고 했던 직접적인 동기는 사울과의 변론 즉 신앙논쟁에서 졌기 때문입니다.

 

22. 나면서부터 헬라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던 헬라파 유대인들은 그리스 철학의 영향으로 논쟁하기를 즐겨 하였습니다.

 

23. 헬라파 유대인 출신이었던 사울 역시 논쟁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24.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사울과 헬라파 유대인들 사이에 유대교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25. 하지만 논쟁으로 사울을 이길 수 없자 헬라파 유대인들은 사울을 집요하게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26. 헬라파 유대인들이 사울과의 신앙논쟁에서 졌다고 사울을 죽이려고 했다는 것이 무엇을 보여주고 있습니까?

 

27. 비록 외국에서 나고 자랐다고는 하지만, 이스라엘 땅에서 나고 자란 히브리파 유대인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지극히 폐쇄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사람들이었음을 나타냅니다.

 

28. 외국에서 나고 자랐다고 누구나 개방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29. 오히려 타국에서 겪어야 했던 차별 때문에 더욱 폐쇄적인 사람이 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31. 이것은 지금 우리 이민 사회나 교회를 살펴보아도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32. 이민 사회나 이민 한인교회는 조국 한국보다 더 폐쇄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신앙을 고집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33. 최초의 순교자인 스데반 집사를 거짓 증인을 앞세워 모함하고 고발하여 죽이는 일에 앞장섰던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헬라파 유대인들이었습니다.

 

34. 예루살렘 교회를 파괴하고 예수 믿는 사람을 죽이는 일에 앞장섰던 사울이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길리기아 다소에서 나고 자란 헬라파 유대인이었습니다.

 

35. 다메섹에서 회심한 사울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다메섹에서 사는 유대인들입니다. 이들 역시 모두 헬라파 유대인들입니다.

 

36. 예루살렘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사울을 죽이는 일에 전념했던 이들이 누구입니까? 사울과의 신앙논쟁에서 졌던 헬라파 유대인들이었습니다.

 

37. 외국에서 태어나 외국에서 살던 헬라파 유대인들이라고 해서 저절로 모든 나라 모든 민족 모든 사람을 품을 수 있는 세계인이 아니었습니다.

 

38. 사도행전은 히브리파 유대인들보다 헬라파 유대인들이 오히려 더 폐쇄적이며 차별적이고 극단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었음을 고발합니다.

 

39. 이 사건은 오늘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 도전을 줍니다.

 

40. 외국에서 나고 자란 헬라파 유대인이라고 해서 히브리파 유대인들보다 더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41. 모든 민족, 모든 나라, 모든 사람을 품는 기독교인이 되는 것은 어디에서 나고 자랐느냐에 달린 문제가 아닙니다.

 

42. 모든 민족, 모든 나라, 모든 사람을 품는 기독교인이 되는 것은 하나님을 모든 사람의 아버지로, 예수를 모든 사람의 그리스도라 믿는 믿음에 달려 있습니다.

 

43. 예수님은 이스라엘 땅에서 태어나셔서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국어로 사용하던 아람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셨습니다.

 

44.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땅을 벗어나 외국을 여행하거나 다녀오신 적이 단 한 번도 없으셨습니다.

45.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만을 위한 그리스도, 히브리파 유대인들만을 위한 메시아가 되셨습니까?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46. 예수님께서는 철저한 히브리 유대인이셨지만 이스라엘을 뛰어넘어 온 인류와 세계를 구원하는 그리스도가 되셨습니다.

 

47. 어떻게 이스라엘 땅에서 나고 자라고 이스라엘 땅을 한 번도 벗어나지 않으셨던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을 위한 그리스도가 될 수 있었습니까?

 

48. 예수님께서는 사람을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신분이 높고 낮음이나 빈부에 상관없이 심지어 나이와 성별에도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사랑하셨습니다.

 

49. 예수님께서 누구라도 차별 없이 사람을 사랑하신 것은 모든 민족, 모든 나라, 모든 사람을 향한 차별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람을 사랑하고 구원하려는 하나님의 뜻보다 자신들의 교리와 종교제도를 지키려고 할 때 신앙은 사람을 살리는 방법이 아니라 사람을 죽이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