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목요일–무두장이의 집에서 묵었다
사도행전 9:43 (새번역, NIV)
43 그리고 베드로는 여러 날 동안 욥바에서 시몬이라는 무두장이의 집에서 묵었다.
43 Peter stayed in Joppa for some time with a tanner named Simon.
1. 오늘도 말씀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충만하길 바라며 목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사도 베드로의 기도와 선포로 병들어 죽은 도르가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3. 죽은 도르가가 다시 살아난 사건은 그녀의 선행과 구제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지 않았던 과부들을 비롯해 욥바의 많은 사람이 주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4. 행9:41-42 베드로가 손을 내밀어 일으키고 성도들과 과부들을 불러 들여 그가 살아난 것을 보이니 온 욥바 사람이 알고 많은 사람이 주를 믿더라
5. 죽은 도르가를 다시 살린 베드로는 욥바를 떠나지 않고 여러 날을 욥바에서 머물렀습니다.
6. 아마도 다시 살아난 도르가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사람들이 많아졌기에 이들에게 복음을 가르치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7. 그런데 베드로가 욥바에 여러 날을 거하면서 그가 무두장이의 집에서 머물렀다고 기록하였습니다.
8. 행9:43 그리고 베드로는 여러 날 동안 욥바에서 시몬이라는 무두장이의 집에서 묵었다.
9. 베드로가 시몬이라는 무두장이의 집에서 묵었다는 사실을 강조하여 기록한 사도행전 말씀은 매우 특이한 기록입니다.
10. 지금까지 사도행전은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있을 때나 사마리아와 룻다로 전도 여행을 갔을 때 누구의 집에서 지냈는지를 단 한 번도 소개한 적이 없었습니다.
11.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의 관심은 베드로가 누구의 집에서 묵었지는지가 아니라 그가 행한 복음 전도 사역이었기 때문입니다.
12. 그래서 베드로가 전도 여행을 하면서 누구 집에 묵었는지 기록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13. 하지만 욥바에서만큼은 베드로가 시몬이라고 하는 무두장이 집에서 여러 날 동안 머물렀다고 자세하게 기록하였습니다.
14. 사도행전이 베드로가 욥바에서 머물렀던 사람의 이름과 그의 직업까지 자세하게 소개하는 데에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15. 베드로가 욥바에서 여러 날을 지냈던 시몬의 직업은 무두장이였습니다. 무두장이는 동물의 가죽으로 가죽제품을 만드는 기술자를 일컫는 말입니다.
16. 유대교 종교 문화에서 동물의 가죽을 다루는 무두장이는 최하층 천민으로 여겼습니다.
17. 유대인들이 무두장이를 천민으로 여겼던 이유는 죽은 짐승을 부정하다 여겼고 죽은 짐승을 만지는 사람 또한 부정하다 여겼기 때문입니다.
18. 따라서 당시 유대인들은 무두장이를 가까이 해서는 안되는 부정한 사람으로 여겼습니다.
19. 유대 종교 문화가 무두장이를 얼마나 부정하고 천하게 여겼는지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기록이 있습니다.
20. 당시 유대문화는 결혼한 여자가 남편을 상대로 먼저 이혼소송을 제기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21. 하지만 결혼한 여자가 남편을 상대로 먼저 이혼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유일한 단 한 가지 경우가 있었습니다.
22. 자신이 결혼한 남편의 직업이 무두장이인 줄 모르고 결혼했다가 결혼한 다음 남편의 직업이 무두장이라는 것을 알았을 경우 여자가 먼저 이혼소송을 제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23. 이것은 당시 유대 종교 문화가 무두장이를 얼마나 천대하고 무시하고 부정하게 여겼는지를 알수 있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24.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모든 유대인들이 부정한 사람이라 여기며 천하게 대하는 무두장이의 집에 베드로가 여러 날을 머물렀던 것입니다.
25. 도대체 베드로는 욥바에 있는 많고 많은 집 가운데서 굳이 모든 유대인들이 부정하다 여기며 천대하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서 머문 것일까요?
26. 베드로는 욥바에서 마땅히 머물 곳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모든 유대인들이 부정하다 여기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서 머문 것일까요? 아니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27. 아마도 죽은 도르가를 다시 살려낸 베드로를 자신의 집에 모시고 싶어했던 욥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을 것입니다.
28. 욥바의 제자들도 앞다투어 사도 베드로를 자신의 집에 모시고는 그에게서 예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했을 것입니다.
29. 죽었다 살아난 도르가 역시 누구보다 간절하게 베드로를 자신의 집에 모시고 극진히 대접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30. 하지만 베드로는 자신을 모시려는 그 많은 집을 제쳐두고 굳이 모든 유대인들이 부정하다 여기고 천대시 하는 무두장이 집에 머물렀습니다.
31. 베드로가 자신을 모시려는 많은 집을 제쳐두고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여러 날을 거한 것은 매우 의도적인 선택이고 결정이었습니다.
32. 베드로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거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는 신분과 직업에 대한 그 어떤 차별이나 멸시가 없음을 보여 준 것입니다.
33. 베드로가 모든 유대인들이 부정하다 여기고 멸시하는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머문 것은 예수님께서 여리고의 세리장 삭개오의 집에 머물렀던 사건과 일맥상통하는 사건입니다.
34. 누가복음 19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여리고를 지나게 되었을 때 예수님을 보기 위해 뽕나무에 올라갔던 삭개오라는 세리장을 보게 됩니다.
35. 예수님은 뽕나무에 올라간 삭개오에게 나무에서 내려오라고 하시며 오늘 내가 네 집에서 묵어야 하겠다고 하십니다.
36. 눅19:5 예수께서 그 곳에 이르러서 쳐다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삭개오야, 어서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서 묵어야 하겠다."
37. 예수님께서 세리장 삭개오의 집에서 묵는다고 하자 예수님 주변에 모여들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예수님을 비난하였습니다.
38. 눅19:7 그런데 사람들이 보고서 모두 수군거리며 말하기를 "그가 죄인의 집에 묵으려고 들어갔다."하였다.
39. 당시 유대인들에게 세리는 로마의 앞잡이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괴롭히는 민족의 반역자이자 죄인으로 여겼던 부정한 사람이었습니다.
40. 그런데 예수님께서 모든 유대인들이 죄인이라 비난하고 저주하는 세리장 삭개오의 집에 묵는다고 하니 예수님 또한 비난을 받게 된 것입니다.
41.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비난을 받으면서도 굳이 세리장 삭개오의 집에 묵는다고 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42. 누구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가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은 다름아닌 모든 유대인들이 죄인이라 여기며 저주하였던 삭개오였기 때문입니다.
43. 비록 사도행전이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욥바의 많은 유대인들은 베드로가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거하는 것을 비난하고 욕했을 수도 있습니다.
44. 하지만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던 것처럼 모든 유대인들이 멸시하고 천대하는 무두장이 시몬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을 그가 받는 비난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여겼을 것입니다.
45. 베드로가 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여러 날을 머문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어떠한 것인지를 그 어떤 교리나 복음 증거보다 더 분명하고 확실하게 보여준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의 기도】
모든 이들이 부정하고 천하게 여기는 무두장이 집에 거하는 베드로의 모습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는 그 어떤 차별도 있을 수 없음을 배우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인간이 만든 차별을 뛰어넘게 만드는 능력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