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일 화요일할례자들이 비난하여

 

사도행전 11:1-3 (개역개정, NIV)

1 유대에 있는 사도들과 형제들이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들었더니

2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자들이 비난하여

3 이르되 네가 무할례자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었다 하니

1 The apostles and the brothers throughout Judea heard that the Gentiles also had received the word of God.

2 So when Peter went up to Jerusalem, the circumcised believers criticized him

3 and said, "You went into the house of uncircumcised men and ate with them."

 

1. 잠시 중단하였던 아침묵상을 다시 시작합니다. 계속되는 사도행전 묵상을 통해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사명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2. 사도행전 10장은 초기 기독교 역사에 있어 전환점을 이루는 역사적인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3. 초대교회 사도였던 베드로는 이방인 고넬료의 집을 방문하여 고넬료와 그의 일행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화평의 복음에 대해 설교했습니다.

 

4. 이방인 고넬료와 그의 일행들은 하나님 앞에 선 심정으로 베드로가 전하는 복음을 듣자 이방인들에게 성령께서 강림하셨습니다.

 

5. 이방인 고넬료와 그의 일행들에게 성령이 강림하였음을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한 베드로는 자신을 따라온 욥바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세례를 베풀 것을 명합니다.

 

6. 물론 이전에도 초대 교회 일곱 집사 가운데 한 명이었던 빌립이 유대 광야에서 이방인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7. 하지만 이것은 아무도 없는 광야에서 빌립과 에디오피아 내시 사이에 있었던 지극히 개인적인 사건이었습니다.

 

8. 당시 초대 교회나 유대 사회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습니다.

 

9. 하지만 초대 교회의 최고 지도자였던 사도 베드로가 이방인 고넬료의 집을 찾아가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까지 베푼 것은 초대 교회 뿐만 아니라 유대 사회 전체를 뒤흔들만한 놀라운 사건입니다.

 

10. 이방인 고넬료와 그의 일행에 대한 사도 베드로의 복음 증거와 세례는 예루살렘과 유대를 넘어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 마지막 명령을 실천하는 역사적 사건이 되었습니다.


11.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12.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오르시기 직전, 제자들에게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말씀하셨습니다.

 

13. 하지만 제자들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땅 끝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깨닫지 못했습니다.

 

14.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깨닫지 못했으니 이방인은커녕 사마리아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할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15. 하지만 베드로와 그와 동행했던 욥바의 그리스도인들이 이방인 고넬료와 그의 일행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행하므로 마침내 땅 끝이라고 할 수 있는 이방인 선교의 물꼬를 열게 된 것입니다.

 

16.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을 단순히 지리적인 의미로 제한하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제한하는 것이 됩니다.

 

17.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에 담겨진 진짜 의미는 복음은 인종, 국적, 신분, 성별, 나이등 세상이 만든 차별이나 구별을 뛰어 넘어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음을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18. 베드로에게서 복음을 듣고 세례를 받은 고넬료와 그의 일행은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러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19. 10:48b 그들은 베드로에게 며칠 더 머물기를 청하였다.

 

20. 고넬료와 그의 일행은 베드로에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듣기 원했기에 베드로를 붙잡은 것입니다.

 

21. 베드로는 며칠 더 머물기를 원하는 고넬료의 부탁을 받아들여 그곳에서 며칠을 더 지내게 됩니다.

 

22. 물론 베드로가 며칠을 더 지냈는지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없지만 꽤 여러 날을 고넬료의 집에 머물렀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23. 베드로가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서 여러 날을 머물러 있는 동안 베드로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는 소식이 예루살렘에 있던 사도들과 성도들에게 알려졌습니다.

 

24. 11:1 유대에 있는 사도들과 형제들이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들었더니

25. 가이사랴에서 이방인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베푼 베드로가 초대 교회가 있었던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습니다.

 

26. 베드로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자 베드로를 비난하고 나선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사도행전은 이들을 할례자들이라고 기록하였습니다.

 

27. 11:2 베드로가 예루살렘에 올라갔을 때에 할례자들이 비난하여

 

28. 유대인 남자들은 태어난 지 8일째 되는 날이며 한 명의 예외도 없이 할례를 받아야 했습니다.

 

29. 따라서 유대인들로만 이루어진 예루살렘 교회 성도들은 모두 할례받은 유대인들이었습니다.

 

30. 사도행전이 베드로를 비난했던 사람들을 굳이 할례자라고 한 것은 할례 받은 것에 대해 우월의식을 가지고 있던 교인들을 의미합니다.

 

31. 할례자들이 베드로를 비난했던 결정적 이유는 베드로가 무할례자의 집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먹고 마셨다는 것입니다.

 

32. 11:3 이르되 네가 무할례자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었다 하니

 

33. 여기서 무할례자란 고넬료를 비롯한 그의 집에 모였던 이방인들을 가르키는 말로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을 경멸하는 표현입니다.

 

34. 할례받은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에 대한 우월의식을 드러낼 때 이방인들을 무할례자라고 부르며 경멸하였습니다.

 

35. 할례받은 유대인들은 무할례자인 이방인과 함께 식사하는 것을 대단히 부정한 일로 여겼습니다.

 

36. 무할례자들의 식탁에는 우상에게 제물로 바쳐졌던 부정한 음식도 섞여 있을 수 있으므로 할례받은 자가 이방인과 어울려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부정한 일로 여긴 것입니다.

 

37. 유대교 전통을 따르는 할례받은 유대인들이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 며칠씩이나 머물며 지낸 베드로를 비난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38. 하지만 예루살렘에서 베드로를 비난하고 나선 이들은 유대교 신앙전통을 지키고 따르는 유대교인들이 아니었습니다.

 

39. 베드로를 비난하고 나선 할례자들은 기독교 신앙으로 개종한 그리스도인들이었습니다.

 

40. 이들은 기독교로 개종을 하였음에도 여전히 유대교 신앙전통에 사로잡혀서는 이방인을 무할례자라고 경멸하면서 베드로를 비난하는 일에 앞장 선 것입니다.

 

41. 이들의 비난은 단지 베드로가 이방인 고넬료의 집에서 함께 먹고 마신 일만이 아니라 무할례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베푼 것을 비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42. 베드로는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좋은 일을 했음에도 할례받은 기독교인들은 왜 베드로를 비난한 것입니까?

 

43. 베드로를 비난했던 할례받은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받은 구원의 은총을 할례받은 자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44.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구원은 할례받은 유대인들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 아닙니다.

 

45.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원의 은혜는 우리의 신분이나 행위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인 것입니다.

 

46. 2: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47.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구원의 은혜를 자신은 마치 이것을 받아 마땅한 자격이 있다고 여기는 것은 매우 심각한 오해이며 착각입니다.

 

48. 이런 오해나 착각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살기 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진 은혜를 비난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얻은 구원의 은총은 우리가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권리나 혜택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선물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값없이 받은 은혜를 값없이 나누어주며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