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0일 월요일유대의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다.

 

사도행전 11:27-30 (개역개정, NIV)

27 그 때에 선지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에 이르니

28 그 중에 아가보라 하는 한 사람이 일어나 성령으로 말하되 천하에 큰 흉년이 들리라 하더니 글라우디오 때에 그렇게 되니라

29 제자들이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

30 이를 실행하여 바나바와 사울의 손으로 장로들에게 보내니라

27 During this time some prophets came down from Jerusalem to Antioch.

28 One of them, named Agabus, stood up and through the Spirit predicted that a severe famine would spread over the entire Roman world. (This happened during the reign of Claudius.)

29 The disciples, each according to his ability, decided to provide help for the brothers living in Judea.

30 This they did, sending their gift to the elders by Barnabas and Saul.

 

 

1. 한 주간도 주님의 인도하심과 도우심으로 충만하시길 바라며 월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유대 땅에 닥친 큰 흉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예루살렘과 유대에 사는 교인들에게 안디옥 교회 교인들이 구제금을 전달하는 내용입니다.

 

3. 유대 땅에 극심한 흉년이 든 것은 글라우디오 황제가 로마제국을 통치하던 AD 46년부터 48년 사이에 일어난 일입니다.

 

4. 유대 땅에 닥친 극심한 흉년에 대해 사도행전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5. 11:27-28 그 때에 선지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안디옥에 이르니 그 중에 아가보라 하는 한 사람이 일어나 성령으로 말하되 천하에 큰 흉년이 들리라 하더니 글라우디오 때에 그렇게 되니라

 

6. 유대 땅에 닥친 큰 흉년은 아가보라는 예루살렘 교회의 선지자가 안디옥 교회를 방문해서는 성령의 능력으로 예고한 재난이었습니다.

 

7. 그렇다면 아가보라는 예루살렘 교회의 선지자가 굳이 안디옥 교회를 찾아 장차 있을 흉년을 예고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8. 안디옥 교회가 장차 흉년으로 고통당하게 될 예루살렘 교회와 유대에 있는 여러 교회를 도울 수 있도록 준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9. 예루살렘 교회 아가보 선지자의 예언대로 로마 황제 글라우디오가 통치하던 시기에 유대 땅에 큰 흉년이 들었습니다.

 

10. 유대 땅을 휩쓴 큰 흉년으로 예루살렘과 유대 전역의 형제들이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11. 안디옥 교회를 도와준 예루살렘 교회와 인근 여러 교회가 유대 땅을 휩쓴 큰 흉년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300마일이나 떨어진 안디옥 교회 교인들에게도 전해졌습니다.

 

12. 안디옥 교회는 예루살렘 교회가 흉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즉시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해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합니다.

 

13. 11:29 제자들이 각각 그 힘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보내기로 작정하고

 

14. 우리말 개역개정 성경이 부조라고 번역한 단어의 헬라어 원문은 디아코니아(diakonia)’입니다.

 

15. 헬라어 디아코니아는 섬김 또는 봉사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16. 그런데 한글 성경에서는 섬김 또는 봉사를 뜻하는 디아코니아를 부조로 번역했습니다.

 

17.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섬김이나 봉사는 꼭 몸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도 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18. 쉽게 말해 몸으로 직접 가는 선교도 중요한 섬김이며 봉사이지만 돈을 보내는 것도 몸이 직접 가는 선교 못지않게 중요한 섬김이며 봉사입니다.

 

19. 큰 흉년을 만나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봉사는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20. 멀리서 위문품을 보낼 수도 있고, 직접 찾아가 손을 잡고 격려의 말을 할 수도 있고, 자신의 손과 발로 직접 힘든 일을 도와줄 수도 있습니다.

 

21. 하지만 갑작스러운 재난을 당한 사람에게 물질로 도와주는 것보다 더 절실한 봉사는 없습니다.

 

22. 사도행전이 안디옥 교회가 흉년을 겪는 예루살렘 교회에 돈을 보내 준 사건을 섬김과 봉사를 뜻하는 디아코니아라고 기록했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23. 사람들은 주변에서 흉년을 겪거나 재앙을 겪는다고 하면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도우려 하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이 가진 것을 더욱 움켜쥐려고만 합니다.

 

24. 코비드-19 팬데믹이 시작되자 많은 사람이 함께 나누며 살려고 하기보다는 먼저 자기 살 궁리만 하느라 사재기를 하여 시중에 특정 물품이 동이 나기도 했습니다.

 

25. 하지만 길고 긴 코비드 팬데믹을 겪으며 깨닫게 되는 사실이 무엇입니까?

 

26. 나만 살려고 해서는 나도 못살고 남도 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살려면 이웃이 살아야 나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27. 안디옥 교회의 교인들은 예루살렘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사는 곳에도 흉년이 들 것이라는 아가보의 예언을 들었습니다.

 

28. 하지만 안디옥 교회는 자신들보다 먼저 대 흉년을 만나 고통을 겪고 있는 유대에 있는 형제들을 돕기로 작정했습니다.

 

29. 안디옥 교회는 각각 그 힘대로유대의 교회들을 돕기 위해 구제헌금을 모았습니다.

 

30. 이것은 안디옥 교회의 교인들 모두가 자기가 가진 힘대로 구제헌금을 하기로 작정을 하고 참여했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31. “각각 그 힘대로는 매우 중요한 봉사와 헌금의 영적 원리입니다.

 

32. 교회의 봉사와 헌금은 직분에 따라 또는 그 믿음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33. 자신이 처한 상황과 경제적 능력에 따라 힘대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4. 교회나 이웃을 위한 봉사나 헌금이 아무리 좋은 일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형편이나 힘에 지나치게 넘치도록 하는 것은 결코 좋은 신앙의 자세는 아닙니다.

 

35. 반대로 자신의 형편이나 능력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것으로 생색만 내려는 것 역시 좋은 자세라고 할 수 없습니다.

 

36. 교회나 이웃을 위한 봉사나 헌금은 힘에 넘치지도 힘에 못 미치지도 않는 내 능력껏 내 힘껏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자세입니다.

 

37. 이럴 때만 봉사나 헌금이 자신을 성숙케 하는 영적 훈련이 될 수 있으며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38. 또한, 선교헌금이든 구제헌금이든 교회를 위한 헌금이든 헌금을 하는 사람의 마음은 이웃을 섬기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39. 헌금이 교회에서 나를 드러내고 자랑하는 수단이나 도구로 사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40. 안디옥 교회가 흉년으로 고통을 겪는 예루살렘과 유대의 교회를 돕기 위해 구제헌금을 보낸 것은 교회가 세상과 어떻게 다른가를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사건입니다.

 

41.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이 세상 사람들과 달라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는 빚진 자의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섬기며 사는 것입니다.

 

42. 세상 사람들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서 삽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는 것을 지극히 당연한 일로 여기며 삽니다.

 

43. 심지어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으며 사는 것도 당연한 일처럼 여깁니다.

 

44.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값없이 주시는 은혜를 얻은 그리스도인은 값없이 받았으니 값없이 나누고 섬기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45.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우리 마음에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섬기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면 이런 사람은 아직 예수를 구세주 그리스도라 믿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늘의 기도

세상을 살며 누리는 것을 당연한 내 권리라고 여기기보다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누군가의 봉사와 희생으로 인해 얻은 것이라 여기며 빚진 자의 마음으로 내가 누리고 받은 것을 나 또한 나누고 베풀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