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3일 목요일-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

 

사도행전 12:1-5 (개역개정, NIV)

1 그 때에 헤롯 왕이 손을 들어 교회 중에서 몇 사람을 해하려 하여

2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3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으려 할새 때는 무교절 기간이라

4 잡으매 옥에 가두어 군인 넷씩인 네 패에게 맡겨 지키고 유월절 후에 백성 앞에 끌어내고자 하더라

5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

1 It was about this time that King Herod arrested some who belonged to the church, intending to persecute them.

2 He had James, the brother of John, put to death with the sword.

3 When he saw that this pleased the Jews, he proceeded to seize Peter also. This happened during the Feast of Unleavened Bread.

4 After arresting him, he put him in prison, handing him over to be guarded by four squads of four soldiers each. Herod intended to bring him out for public trial after the Passover.

5 So Peter was kept in prison, but the church was earnestly praying to God for him.

 

1. 말씀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말씀의 은혜가 임하시길 바라며 목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로마제국으로부터 유대를 다스리는 왕으로 임명받은 헤롯은 초대교회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사도 야고보를 처형합니다.

 

3. 헤롯왕이 교회를 박해하고 교회 지도자였던 사도 야고보를 처형하였던 이유는 무슨 죄가 있어서가 아니라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함이었습니다.

 

4. 이방 혈통으로 유대인을 다스리는 왕의 자리에 오른 헤롯은 교회를 박해하고 교회의 지도자를 처형하는 것으로 유대인들의 환심을 얻으려고 한 것입니다.

 

5. 헤롯왕이 초대교회의 지도자 사도 야고보를 처형하자 그가 생각하고 의도한 대로 많은 유대인이 기뻐하였습니다.

 

6. 12:2-3a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니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7. 헤롯은 자신의 의도대로 유대인들이 기뻐하는 것을 보고는 사도들의 리더라 할 수 있는 베드로마저 죽이려고 했습니다.

 

8. 헤롯이 군대를 동원하여 베드로를 잡아 왔지만 마침 유대교의 절기였던 무교절이 시작되었기에 처형할 수는 없었습니다.

 

9. 무교절 기간에는 재판이나 처형을 금하는 유대인의 오랜 종교 관습 때문에 무교절이 끝날 때까지 베드로를 감옥에 가두어 두어야 했습니다.

 

10. 헤롯은 베드로를 감옥에 가두며 네 명씩 짝지은 네 분대의 군사로 베드로를 감시하게 했습니다. 감옥에 갇힌 베드로를 감시하기 위해 무려 16명의 군사를 동원한 것입니다.

 

11. 사도 베드로를 감옥에 가두고 놓고는 철통같이 베드로를 감시하며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보였습니다.

 

12.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초대교회는 무기력하게 그냥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13. 초대교회는 감옥에 갇힌 베드로를 위해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14. 12:5 이에 베드로는 옥에 갇혔고 교회는 그를 위하여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하더라

 

15. 헤롯이 자신의 왕권 유지를 위해 사도 야고보를 처형하고는 베드로마저 처형하려고 감옥에 가두었으니 베드로를 위한 교인들의 기도는 그야말로 간절했습니다.

 

16. 그렇다면 초대교회 교인들이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한 내용은 무엇이었을까요?

 

17. 아마도 대부분 교인은 감옥에 갇혀서 죽음을 눈앞에 둔 베드로를 하나님께서 살려 주시기를 기도했을 것으로 생각할 것입니다.


18. 하지만 사도행전 1212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당시 교인들이 기도한 것은 베드로를 살려 달라는 기도를 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9. 감옥에 갇힌 베드로는 주님께서 보내신 천사의 도움으로 철통같은 감옥으로부터 기적처럼 탈출하게 됩니다.

 

20. 기적같이 감옥에서 나온 베드로는 즉시로 초대교회 교인들이 함께 모여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마가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을 찾아갔습니다.

 

21. 베드로가 문을 두드리자 문을 열기 위해 나온 여자아이가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사도 베드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22. 소녀는 너무 놀라 채 문도 열지 못하고 집안으로 달려가서는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베드로가 대문 밖에 서 있다고 소리쳤습니다.

 

23. 그러자 집 안에서 베드로를 위해 기도하던 교인들은 여자아이의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소녀에게 네가 미쳤다며 호통을 쳤습니다.

 

24. 소녀가 거짓이 아니라고 재차 말하자 그 자리에 모였던 교인들은 소녀가 본 사람을 베드로의 수호천사가 찾아온 것쯤으로 생각했습니다.

 

25. 도대체 초대교회 교인들은 왜 베드로를 위해 그토록 간절히 기도하면서도 막상 베드로가 찾아오자 그가 살아 돌아온 것을 믿지 않았던 것일까요?

 

26. 만약 초대교회 교인들이 베드로가 살아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만 하고 기도한 대로 베드로가 살아 돌아올 것을 믿지 않았다면 사도행전은 저들이 간절히 기도했다고 기록을 남기지 않았을 것입니다.

 

27. 그렇다면 베드로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던 초대교회 교인들이 막상 베드로가 기적처럼 살아서 자신들을 찾아온 것을 믿지 못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28. 초대교회 교인들이 베드로를 위해 간절히 기도한 것은 베드로가 살아 돌아올 수 있기를 기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29. 초대교회는 헤롯왕의 박해 이전에도 유대교의 극심한 박해를 끊임없이 받았습니다.

 

30. 초대교회는 끊임없는 박해와 핍박의 위협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이들은 박해자들의 위협을 피하게 해달라고 기도한 적이 없었습니다.

 

31. 다시 말해 사도들을 비롯한 초대교회 교인들 모두는 박해자들의 핍박이 없이 편안한 삶을 살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32. 초대교회가 계속되는 박해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던 것은 계속되는 박해와 위협 가운데서도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주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해달라는 기도였습니다.

 

33. 만약 사도들과 초대교회 교인들이 박해와 핍박이 없는 편안한 삶을 원했다면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되는 일입니다.

 

34.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믿지만 않으면 저들은 유대교나 헤롯왕으로부터 그 어떤 박해나 핍박을 받을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35. 따라서 초대교회 교인들은 박해나 핍박이 없는 편안한 삶을 얻기 위해서는 굳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36. 대신에 저들은 계속되는 박해나 핍박에 굴복하지 않고 두려움에 빠지지도 않고 담대히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했던 것입니다.

 

37. 초대교회 교인들이 마가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모여 베드로를 위해 기도한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38. 이미 사도 야고보가 헤롯 왕에 의해 처형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 역시 처형당하기 위해 철통같은 감옥에 갇혀있습니다.

 

39. 이들이 베드로를 위해 기도한 것은 그가 살아 돌아오기를 위해 기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40.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지켜 낼 수 있기를 기도했으며 그의 영혼을 하나님께 부탁하기 위함이었습니다.

 

41. 초대교회 교인들이 헤롯의 군대가 철통같이 지키는 감옥에서 베드로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왔을 때 이 사실을 선뜻 믿지 못했던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42. 이것은 베드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철통같은 감옥에 갇혀 처형을 기다리던 베드로는 자신을 살려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43. 베드로는 자신도 야고보처럼 처형을 당해야 하는 상황을 묵묵히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44. 그렇기에 베드로는 처형당하기 전날 밤에도 감옥에서 살려달라고 기도하지 않고 평안히 잠을 잘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박해와 핍박 가운데서도 두려움 없이 믿음을 지키며 복음을 전하기 위해 기도했던 초대교회 성도들의 믿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어떤 상황과 형편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능히 맞서 나갈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