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4일 금요일-두 쇠사슬에 매여 누워 자는데

 

사도행전 12:6-7 (개역개정, NIV)

6 헤롯이 잡아 내려고 하는 그 전날 밤에 베드로가 두 군인 틈에서 두 쇠사슬에 매여 누워 자는데 파수꾼들이 문 밖에서 옥을 지키더니

7 홀연히 주의 사자가 나타나매 옥중에 광채가 빛나며 또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워 이르되 급히 일어나라 하니 쇠사슬이 그 손에서 벗어지더라

6 The night before Herod was to bring him to trial, Peter was sleeping between two soldiers, bound with two chains, and sentries stood guard at the entrance.

7 Suddenly an angel of the Lord appeared and a light shone in the cell. He struck Peter on the side and woke him up. "Quick, get up!" he said, and the chains fell off Peter's wrists.

 

1. 한 주간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평안과 안식을 누리는 주일 되시길 바라며 금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헤롯왕은 유대 땅을 휩쓴 흉년으로 인한 백성들의 불평불만을 딴 곳으로 돌리기 위해 교회를 박해하고 사도 야고보를 처형합니다.

 

3. 자신의 예상대로 야고보를 처형하자 유대인들이 기뻐하는 것을 확인한 헤롯왕은 사도 가운데 리더 격이었던 베드로마저 처형하려고 했습니다.

 

4. 12:3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으려 할새 때는 무교절 기간이라

 

5. 하지만 베드로를 잡아 처형하려고 할 때는 마침 무교절 기간과 겹치게 되었습니다.

 

6. 유대교의 종교 전통에 의하면 무교절 동안에는 재판이나 처형을 금하게 되어 있습니다.

 

7. 헤롯은 유대인의 관습에 따라 무교절이 끝날 때까지 베드로를 감옥에 가두고는 네 명이 한 조를 이룬 네 분대가 그를 철통같이 감시하게 했습니다.

 

8. 마침내 무교절과 유월절이 모두 끝나고 베드로가 처형을 당하기 하루 전날 밤이 되었습니다.

 

9. 두 명의 군사가 감옥 안에서 베드로의 좌우 손을 자신들의 손과 함께 쇠사슬에 묶은 채로 베드로를 감시하였고 나머지 군사들은 감옥 밖에서 보초를 섰습니다.

 

10 12:6 헤롯이 잡아 내려고 하는 그 전날 밤에 베드로가 두 군인 틈에서 두 쇠사슬에 매여 누워 자는데 파수꾼들이 문 밖에서 옥을 지키더니

 

11. 이제 곧 날이 밝으면 베드로는 헤롯에 의해 처형을 당해야 했습니다. 그야말로 죽음을 눈앞에 둔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어 할 순간이었습니다.

 

12. 그런데 정작 베드로는 조금의 불안이나 두려움도 없는 듯 양손을 쇠사슬로 묶인 채 감옥 바닥에 누워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13. 베드로는 죽음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떨다가 자기도 모르게 잠시 졸거나 선잠을 잔 것이 아니었습니다.

 

14. 베드로가 얼마나 곤하게 깊은 잠을 잤으면 감옥에 나타난 주의 천사로 감옥 안이 광채로 빛이 났지만, 베드로는 잠에서 깨지 못했습니다.

 

15. 보다 못한 주의 천사가 곤하게 자는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서 그를 깨워야 할 정도였습니다.


16. 12:7 홀연히 주의 사자가 나타나매 옥중에 광채가 빛나며 또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 깨워 이르되 급히 일어나라 하니 쇠사슬이 그 손에서 벗어지더라

 

17. 날이 밝기만 하면 처형을 당해야 하는 베드로가 그토록 깊은 잠에 빠질 수 있었던 까닭이 무엇입니까?

 

18. 주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자신을 감옥에서 구출해 주실 것이라고 기대하거나 믿었기 때문은 절대로 아닙니다.

 

19. 만약 베드로가 주님께서 보내신 천사가 자신을 구출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거나 믿었다면 처형당하기 전날 밤, 결코 잠이 들지 않고 깨어 주의 천사를 기다렸을 것입니다.

 

20. 베드로가 얼마나 깊은 잠에 취했으면 밝은 광채를 내며 나타난 주의 천사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21. 주의 천사가 평안하게 자고 있던 베드로의 옆구리를 쳐서야 겨우 일어났습니다.

 

22. 심지어 베드로는 주의 천사가 자신을 감옥에서 구해 낼 때도 이것을 현실이 아니라 꿈꾸고 있는 것으로 여길 정도였습니다.

 

23. 12:9 베드로가 나와서 따라갈새 천사가 하는 것이 생시인 줄 알지 못하고 환상을 보는가 하니라

 

24.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25. 베드로는 주님께서 자신을 헤롯의 감옥에서 구해주실 것이라고는 일말의 기대도 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26. 베드로는 마지막 밤 마지막 순간까지도 다음날 예정된 자신의 처형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27. 내일이며 처형을 당해야 할 운명을 알고도 두 군사 틈에 쇠사슬에 묶여서 평소처럼 평안히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일까요?

 

28. 저는 이것을 자신의 죽음까지도 주님께 온전히 맡길 수 있었던 베드로의 순전한 믿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9. 우리가 자주 부르는 복음성가의 가사처럼 베드로는 사는 것이나 죽는 것이나 모든 것을 온전히 주님께 맡겼습니다.

 

30. 베드로는 살아있으면 주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어서 좋고, 죽으면 주님 곁으로 갈 수 있어 좋다고 믿었습니다.

 

31. 이러한 베드로의 믿음이 죽음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그 어떤 불안이나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고 평안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32. 헤롯이 사도 야고보를 처형하고 베드로마저 죽이려고 했던 것은, 유대교 지도자들을 비롯한 유대인들이 교회와 교인들을 증오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33. 그래서 예루살렘 교회를 박해하고 교회의 지도자를 처형하면 유대 백성들에게서 환심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34. 그렇다면 도대체 유대인들은 왜 교회와 사도들을 미워했던 것일까요?

 

35. 자신들이 신성 모독죄로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나사렛 예수가 다시 살아났고, 그분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였다고 사도들이 증언하고 다녔기 때문입니다.

 

36. 유대교 지도자들과 대다수 유대인은 자신들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예수가 부활했으며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라고 떠들고 다니는 것을 자신들에 대한 경멸과 저주로 여겼던 것입니다.

 

37. 사도 야고보가 헤롯왕에게 처형을 당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38. 만약 야고보가 예수님의 부활과 그분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라는 사실을 외치고 다니지 않았다면 유대인들의 미움을 받아 처형을 당할 이유가 조금도 없었습니다.

 

39. 이것은 베드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베드로는 날이 밝기가 무섭게 처형될 것을 알면서도 조금도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40.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것처럼 주님께서 자신을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41. 베드로는 하나님에 대한 순전한 믿음으로 자신의 생명을 이미 주님께 온전히 맡긴 상태였습니다.

 

42. 살고 죽는 것을 주님께 온전히 맡긴 베드로에게는 그 어떤 것도 두렵거나 불안해 할 것이 없었던 것입니다.

 

43. 살고 죽는 것이 내 뜻과 내 힘과 내 능력으로 가능하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44. 베드로는 살고 죽는 것을 주님께 온전히 맡겼기에 당장 내일이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불안해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참 평안과 안식을 누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살고 죽는 것이 나에게 달린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에 달린 것임을 믿고 삶과 죽음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불안 그리고 두려움에서 벗어나 주님이 주시는 참 평안과 안식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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