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수요일-마가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사도행전 12:11-12 (개역개정, NIV)
11 이에 베드로가 정신이 들어 이르되 내가 이제야 참으로 주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나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벗어나게 하신 줄 알겠노라 하여
12 깨닫고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거기에 모여 기도하고 있더라
11 Then Peter came to himself and said, "Now I know without a doubt that the Lord sent his angel and rescued me from Herod's clutches and from everything the Jewish people were anticipating."
12 When this had dawned on him, he went to the house of Mary the mother of John, also called Mark, where many people had gathered and were praying.
1. 또 한 날을 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수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오늘 우리가 묵상하려는 말씀은 마가라 하는 요한과 그의 어머니 마리아에 관한 말씀입니다.
3. 주님께서 보내신 천사에 의해 철통같은 헤롯의 감옥에서 기적같이 구출된 베드로는 그 즉시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으로 갔습니다.
4. 행12:12 깨닫고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거기에 모여 기도하고 있더라
5. 사도행전은 감옥에서 나온 베드로가 향했던 집을 단순히 마가의 집 또는 그의 어머니였던 마리아의 집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6. 사도행전은 굳이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이라고 복잡하게 소개하였습니다.
7. 성경이 특정한 사람의 집을 가리킬 때 자식과 어머니의 이름을 동시에 사용한 경우는 사도행전 12장 12절의 말씀이 유일합니다.
8. 출가하지 않는 자식과 어머니라면 이들은 한집에 살고 있던 가족임을 알 수 있습니다.
9. 따라서 마가의 집이라고 하거나 그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이라고 해도 충분합니다.
10. 하지만 사도행전이 굳이 “마가라고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이라고 표현한 데에는 나름대로 중요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11. 마가라고 하는 요한과 그의 어머니 마리아 두 사람은 모두 초대교회에서 대단히 중요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이 둘을 동시에 소개하기 위해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12. 유대 사회에서 마리아라는 이름은 대단히 흔한 여자 이름이었습니다. 그래서 복음서를 보면 마리아라는 이름을 가진 여러 명의 여자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13. 복음서에 등장하는 여러 명의 마리아와 구별하기 위해 사도행전은 초대교회에 널리 알려진 마가 요한이라는 아들의 이름을 이용하여 그의 어머니 마리아를 소개한 것입니다.
14. 또한, 마리아의 아들을 마가라고 불리는 요한이라고 했던 것은 마가는 로마식 이름이었고 요한은 히브리식 이름이었습니다.
15. 아마도 유대인들로 구성된 초대교회 교인들은 마리아의 아들을 요한이라고 불렀을 것이며, 마가라는 이름은 주로 이방인들에게 불렸던 이름이었을 것입니다.
16. 마가 요한이 초대교회에서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로 파송한 바나바의 조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가 요한은 바나바의 사촌 동생이라는 주장이 훨씬 더 많습니다.
17. 마가는 바나바와 바울이 1차 선교 여행을 떠날 때 그들을 돕는 사람으로 함께 따라나서게 됩니다.
18. 하지만 선교 여행 도중 마가가 중도에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바람에 바울과의 관계가 한동안 단절되기도 했습니다.
19. 이후 마가는 자신의 실수로 뉘우치고 교회의 충실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마가와 관계를 단절했던 바울은 훗날 마가를 자신의 동역자라 부를 정도로 신실한 사람으로 성숙했습니다.
20. 또한, 마가는 당시 초대교회 최고 지도자라 할 수 있는 사도 베드로를 따라다니며 그의 설교를 라틴어나 헬라어로 통역하기도 했습니다.
21. 신약성경에 나오는 베드로 전후서는 베드로가 불러준 말을 마가가 대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22. 베드로는 마가를 “내 아들”이라 불렀을 만큼 사도 베드로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았습니다.
23. 벧전5:13 택하심을 함께 받은 바벨론에 있는 교회가 너희에게 문안하고 내 아들 마가도 그리하느니라
24. 이러한 마가에 대한 소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25. 사도행전 12장에 등장하는 마가라고 하는 요한은 신약성경 최초의 복음서인 마가복음을 기록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26. 마가가 베드로와 바나바 그리고 바울에게서 인정받으며 최초의 복음서인 마가복음을 기록할 만큼 신실한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비결이 무엇일까요?
27. 아마도 그것은 그의 어머니 마리아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8. 사도행전이 “마가라 불리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이라고 소개한 것은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가 남편을 여윈 과부였기 때문입니다.
29. 하지만 마리아는 남편의 유산 덕분에 하인들을 거느릴 만큼 경제적으로 넉넉하였고, 그녀의 집은 많은 사람이 함께 모여 기도회를 할 수 있는 큰 규모의 저택이었습니다.
30. 일찍부터 마리아의 집은 예수님과 사도들에게 제공되었습니다. 예수님 최후의 만찬을 하였던 곳도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다락방이었습니다.
31. 또한, 예수님의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처음으로 만난 곳도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다락방이었습니다.
32. 게다가 예수님께서 하늘에 오르시고 백 이십 명이 모여 기도하던 중 성령이 임재하였던 곳도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다락방입니다.
33. 심지어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야고보가 헤롯왕에게 처형당하고 베드로마저 헤롯의 감옥에 갇혔을 때 초대교회 교인들이 모여 기도했던 곳도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의 다락방입니다.
34.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는 남편을 여윈 과부의 처지이면서도 예수님을 돕고 제자들을 돕고 나아가 초대교회를 돕는 일에 누구보다 헌신적인 사람이었습니다.
35.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는 초대교회에 불어닥친 박해와 핍박 가운데서도 자신의 재산을 지키는 일에는 안중이 없고 오직 초대교회를 돕는 일에만 앞장섰습니다.
36. 아마도 어머니 마리아의 헌신과 희생을 보고 자랐기에 마가 요한이 초대교회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한 위대한 사역자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37. 하지만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와 그의 아들 마가가 교회를 섬기는 헌신적인 사람이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마가의 아버지 영향이 컸음을 마가가 자신이 기록한 마가복음에 남겼습니다.
38.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을 때였습니다.
39. 유월절 만찬을 어디에서 하실지 묻는 제자들의 질문에 대해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고 마가는 기록하였습니다.
40. 막14:13-15 예수께서 제자 중의 둘을 보내시며 이르시되 성내로 들어가라 그리하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를 따라가서 어디든지 그가 들어가는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의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나의 객실이 어디 있느냐 하시더라 하라 그리하면 자리를 펴고 준비한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우리를 위하여 준비하라 하시니
41.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간 사람의 집주인이 바로 마가복음을 기록한 마가의 아버지였던 것입니다.
42. 마가가 기록한 “집주인”의 헬라어 원어의 뜻은 단순히 집의 주인이 아니라 집안의 가장이었던 남자주인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43. 따라서 예수님의 유월절 최후 만찬을 위해 자신의 집을 내어 드린 사람은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도, 당시 어린아이였을 마가도 아니었습니다.
44. 자신의 집을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내어 드린 사람은 바로 그 집의 가장이었던 마가의 아버지였음을 마가가 자신이 기록한 마가복음을 통해 밝힌 것입니다.
45. 마가의 아버지가 보여주었던 신실한 믿음이 그의 아내였던 마리아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46. 마리아는 남편의 믿음을 본받아 남편에게 상속받은 집을 계속해서 초대교회의 예배와 기도 처소로 제공하였던 것입니다.
47. 이처럼 마가가 초대교회와 복음을 위한 훌륭한 사역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마가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친히 보여주고 물려준 신앙 유산 덕분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마가의 부모가 훌륭한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어 마가가 신실한 사역자가 될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 또한 다음 세대에 아름다운 신앙의 유산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하나님 나라를 위한 믿음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