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목요일-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사도행전 12:13-17 (개역개정, NIV)
13 베드로가 대문을 두드린대 로데라 하는 여자 아이가 영접하러 나왔다가
14 베드로의 음성인 줄 알고 기뻐하여 문을 미처 열지 못하고 달려 들어가 말하되 베드로가 대문 밖에 섰더라 하니
15 그들이 말하되 네가 미쳤다 하나 여자 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말이라 하니 그들이 말하되 그러면 그의 천사라 하더라
16 베드로가 문 두드리기를 그치지 아니하니 그들이 문을 열어 베드로를 보고 놀라는지라
17 베드로가 그들에게 손짓하여 조용하게 하고 주께서 자기를 이끌어 옥에서 나오게 하던 일을 말하고 또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이 말을 전하라 하고 떠나 다른 곳으로 가니라
13 Peter knocked at the outer entrance, and a servant girl named Rhoda came to answer the door.
14 When she recognized Peter's voice, she was so overjoyed she ran back without opening it and exclaimed, "Peter is at the door!"
15 "You're out of your mind," they told her. When she kept insisting that it was so, they said, "It must be his angel."
16 But Peter kept on knocking, and when they opened the door and saw him, they were astonished.
17 Peter motioned with his hand for them to be quiet and described how the Lord had brought him out of prison. "Tell James and the brothers about this," he said, and then he left for another place.
1. 오늘도 복된 하루 되시길 바라며 목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주님께서 보내신 천사에 의해 철통같은 감옥에서 기적같이 구출된 베드로는 곧장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으로 갔습니다.
3. 베드로가 감옥에서 구출되었다는 사실을 알 리가 없던 믿음의 형제자매들은 마리아의 집에서 베드로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4. 베드로는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도착해서는 대문을 두드렸습니다.
5.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는 로데라 이름하는 여자아이가 나왔습니다. 로데라는 여자아이는 마리아의 집에서 일하는 여종의 이름입니다.
6. 사도행전이 굳이 로데라는 어린 여종의 이름을 기록한 것은 지금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당시 초대교회에서는 익히 잘 알려진 인물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7. 문을 열어 주기 위해 나온 어린 여종은 문밖에 서서 문을 열라고 소리치는 사람이 사도 베드로라는 것을 알아챘습니다.
8. 어린 여종은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미처 문도 열어 주지도 않고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기도하고 있는 교인들에게 베드로가 살아 돌아왔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9. 어린 여종의 말을 들은 교인들은 환성을 지르며 문밖에 있는 베드로를 영접하기 위해 뛰쳐나가지 않았습니다.
10. 오히려 어린 여종을 향해 “네가 미쳤다”라며 책망하였습니다.
11. 베드로를 위해 기도하던 교인들의 반응이 이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이들은 베드로가 살아 돌아오기를 위해 기도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12. 어린 여종은 자신의 말이 진짜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교인들은 그렇다면 문밖에 있는 사람은 베드로가 아니라 그의 천사라고 여겼습니다.
13. 행12:15 그들이 말하되 네가 미쳤다 하나 여자 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말이라 하니 그들이 말하되 그러면 그의 천사라 하더라
14. 당시 유대인은 모든 사람에겐 그 사람을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15. 따라서 베드로가 이미 처형을 당해 죽었기에 베드로의 수호천사가 그 사실을 알려 주기 위해 왔을 것이라고 여긴 것입니다.
16. 하지만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은 교인들은 자신들을 찾아온 사람이 천사가 아니라 베드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7. 베드로는 철통같은 헤롯의 감옥에서 빠져나온 자신을 보고 놀라는 교인들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를 자세하게 설명하였습니다.
18. 그리고는 자신이 설명한 이야기를 야고보와 형제들에 전해달라는 부탁을 하고는 다른 곳으로 떠납니다.
19. 베드로가 계속 그곳에 있다간 헤롯의 군사들에 의해 자신뿐만 아니라 교인들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20. 행12:17 베드로가 그들에게 손짓하여 조용하게 하고 주께서 자기를 이끌어 옥에서 나오게 하던 일을 말하고 또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이 말을 전하라 하고 떠나 다른 곳으로 가니라
21. 베드로가 자신이 한 이야기를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전해 주라는 부탁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22. 베드로가 자신의 소식을 전해 주라고 부탁한 야고보와 형제들은 당시 마리아의 집에 없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23. 초대교회는 교인들 사이에 형제란 호칭으로 서로를 불렀습니다.
24. 따라서 베드로가 말한 형제는 마리아의 집에 모여 있지 않던 다른 교인들을 의미합니다.
25. 베드로는 자신의 소식을 전해 달라고 부탁하며 단순히 형제들이라고 하지 않고 야고보와 형제들이라고 말했습니다.
26. 다른 교인들은 모두 통칭하여 형제라고 부르면서 유독 야고보의 이름만은 별도로 구별하여 따로 언급했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27. 베드로가 야고보와 형제들이라며 야고보를 따로 구별하여 부른 것은 아마도 야고보가 당시 초대교회의 최고 지도자였음을 의미합니다.
28. 그렇다면 베드로가 언급하고 있는 야고보는 구체적으로 누구를 나타내는 것일까요?
29. 신약성경에는 야고보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총 세 명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30. 세베대의 아들이자 사도 요한의 형이었던 야고보가 있습니다. 이 야고보가 헤롯 왕에 의해 처형당한 사도였습니다.
31 예수님의 제자 가운데 또 다른 야고보가 있었는데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입니다.
32. 하지만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에 관한 이야기는 복음서나 사도행전에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33. 마지막 세 번째 야고보는 예수님의 형제였던 야고보입니다. 이 야고보는 신약성경의 야고보서를 기록한 사람입니다.
34. 예수님의 동생이었던 야고보는 처음에는 예수를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라고 믿지 않았습니다.
35. 하지만 예수님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신 사건을 경험하면서 예수가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라는 사실을 비로소 믿게 된 사람이었습니다.
36. 예수가 메시아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게 된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는 이때부터 사도들 못지않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누구보다 열정을 다했습니다.
37. 예수님의 친형제였던 야고보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오르신 다음부터 초대교회에서 지도자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38. 따라서 베드로가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자신의 소식을 전해 달라고 부탁할 때 언급하였던 야고보는 예수님의 친동생이었던 야고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9. 예수님과 혈연관계에 있었던 야고보는 혈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유대인들의 관습을 따라 자연스럽게 초대교회에서 최고 지도자로 인정받았습니다.
40. 사도행전 15장을 보면 할례 문제를 가지고 예루살렘 교회 최초의 공의회가 열렸습니다.
41. 이때 예루살렘 교회 공의회를 인도했던 사람이 야고보였습니다. 이것은 야고보가 당시 예루살렘 교회의 최고 지도자였음을 보여줍니다.
42. 행15:13 말을 마치매 야고보가 대답하여 이르되 형제들아 내 말을 들으라
43. 하지만 야고보는 예루살렘 교회 최고의 지도자라는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일에 조금도 욕심을 내지 않았습니다.
44. 야고보는 초대교회 최고 지도자라 인정받던 자신의 지위를 예수님의 열두 제자였던 사도들에게 넘길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45. 야고보는 예수님과의 혈통을 앞세워 초대교회 최고 지도자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음에도 자신의 자리를 사도들에게 양보할 수 있었기에 초대교회는 권력다툼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46. 마땅히 자신의 권리와 자리를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의 권리와 자리를 양보할 때 놀라운 역사가 나타날 수 있음을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가 보여준 것입니다.
47. 베드로 역시 마땅히 누릴 수 있는 자신의 권리를 양보한 야고보를 무시하지 않고 교회의 지도자로 존중해 주었습니다.
48. 베드로가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자신의 소식을 전해 달라는 말에는 이런 숨겨진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교회에서의 직분은 교회에서의 지위나 권세가 아니라 남들보다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교회와 성도를 섬기는 책임과 사명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직분을 자랑하는 자가 아니라 맡은 바 책임과 사명을 감당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