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9일 화요일-바나바와 사울을 보내니라
사도행전 13:1-3 (개역개정, NIV)
1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2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3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1 In the church at Antioch there were prophets and teachers: Barnabas, Simeon called Niger, Lucius of Cyrene, Manaen (who had been brought up with Herod the tetrarch) and Saul.
2 While they were worshiping the Lord and fasting, the Holy Spirit said, "Set apart for me Barnabas and Saul for the work to which I have called them."
3 So after they had fasted and prayed, they placed their hands on them and sent them off.
1. 오늘도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시는 하루 되시길 바라며 화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안디옥교회는 레위 지파 출신의 정통 유대인 바나바, 흑인 노예 출신의 시므온, 무명의 이방인 루기오, 귀족 지배층 출신의 마나엔, 그리고 초대교회를 박해했던 사울이 지도자로 있던 교회였습니다.
3. 안디옥교회를 이끌던 다섯 명의 지도자들은 모든 면에서 너무나 달랐던 사람들이었습니다.
4. 아마 이들이 교회가 아닌 세상의 일로 만났다고 한다면 같은 식탁에 앉아 식사도 하지 못할 정도로 이질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5. 하지만 너무나 다른 다섯 명의 지도자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데 어우러져 서로의 부족한 점을 도와가며 안디옥교회를 섬겼습니다.
6. 안디옥교회는 중요한 결정을 할 때면 금식하며 기도할 줄 아는 교회였습니다.
7. 이들이 금식하며 기도한 것은 자신들의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식하며 기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8.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를 이룬 자신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9. 금식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성령님께서 주신 말씀은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일을 위해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는 말씀이었습니다.
10 행13:2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11. 하나님께서 안디옥교회에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게 하신 이유는 이들을 세상으로 보내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함이었습니다.
12. 요즘으로 치면 바나바와 사울을 선교사로 파송하라는 말씀입니다.
13. 금식하며 받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안디옥교회는 또다시 금식하며 기도한 다음에야 바나바와 사울을 파송하였습니다.
14. 행13:3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15. 금식하며 기도하고 나서야 바나바와 사울을 떠나보냈다는 사도행전의 기록은 안디옥교회가 두 사람의 지도자를 보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16. 일반적으로 교회는 자신들을 도와줄 조력자를 얻기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17. 하지만 안디옥교회는 자신들의 지도자들을 다른 사람들을 돕는 조력자로 보내기 위해 금식하며 기도하였던 것입니다.
18. 우리말 성경이 “보내다”로 번역한 헬라어 원어의 뜻은 ‘놓아주다’ 혹은 ‘풀어주다’의 의미가 있습니다.
19. 다시 말해 안디옥교회가 바나바와 사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먼저 안디옥교회 교인들이 바나바와 사울에게 의지하였던 마음을 풀어야 했습니다.
20. 떠나야 하는 바나바와 사울 역시 안디옥 교회에 대한 마음을 놓아야만 안디옥 교회를 떠나 주님이 가라는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21. 누군가를 보내거나 떠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으로부터 매인 것을 풀어놓아야 보내거나 떠날 수 있습니다.
22. 마음에서 풀어주지 않으면, 보내도 실은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23. 마음에서 놓지 않으면, 떠나도 실은 떠나는 것이 아닙니다.
24. 많은 부모가 자식을 결혼시켜 분가시키면서도 마음으로부터 자식을 풀어주지 않습니다.
25. 부모를 떠나 분가하는 자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분가하면서 부모에게 의존하던 마음을 놓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26. 그 결과 비록 몸은 부모로부터 분가했지만, 여전히 부모에게 얽매여 자신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자녀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27. 안디옥교회가 자신들의 지도자였던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워 보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28. 만약 안디옥교회가 자신들만을 위해 바나바와 사울을 보내지 않고 붙잡고 있었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안디옥교회에서 멈추어 버리고 말았을 것입니다.
29. 하지만 안디옥 교회는 금식하며 기도하고는 지금까지 자신들이 의지하던 바나바와 사울을 떠나보낼 수 있었습니다.
30. 그 결과 안디옥교회는 세계선교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었으며 바나바와 사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세계만방에 전하는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31. 교회는 크게 두 가지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하나는 모이는 교회로 존재하며 다른 하나는 흩어지는 교회로 존재해야 합니다.
32. 먼저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깨달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기 위해 함께 모여 예배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33. 예배를 통하지 않고는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분별할 수도 없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살아갈 힘과 능력을 얻지도 못합니다.
34. 그래서 교회는 반드시 함께 모여 예배하는 일에 온 힘을 쏟아야 합니다. 이것을 모이는 교회라고 합니다.
35. 모이는 교회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깨달았으면 이제 자신이 분별하고 깨달은 사명을 가지고 세상에 흩어져야 합니다.
36. 그래서 예배의 마지막 순서는 항상 파송과 축도입니다.
37. 파송은 함께 예배를 드린 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세상으로 나가도록 보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38. 축도는 교인들은 세상으로 보내며 예수 그리스도가 주시는 힘과 능력으로 세상에서 흩어지는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축복하는 것입니다.
39. 마치 안디옥 교회가 바나바와 사울을 안수하고는 보낸 것처럼 말입니다.
40. 우리가 교회로 모이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세상으로 잘 흩어지기 위함입니다.
41. 교인들이 교회에 모여서는 여기가 좋사오니, 여기에만 머물러 있으려는 것은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42. 주님께서 우리를 교회로 부르신 이유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뜻과 사명을 깨닫게 하시어 우리를 세상을 돕는 사람으로 파송하기 위함입니다.
43. 우리는 모두 주님의 보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세상에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이루어가시는 복된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바나바와 사울이 보냄을 받은 것처럼 우리 역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세상으로 보냄을 받았음을 마음에 품게 하옵소서. 오늘도 하루를 살면서 파송 받은 자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