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목요일-유대인의 여러 회당에서
사도행전 13:4-5 (개역개정, NIV)
4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에 내려가 거기서 배 타고 구브로에 가서
5 살라미에 이르러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인의 여러 회당에서 전할새 요한을 수행원으로 두었더라
4 The two of them, sent on their way by the Holy Spirit, went down to Seleucia and sailed from there to Cyprus.
5 When they arrived at Salamis, they proclaimed the word of God in the Jewish synagogues. John was with them as their helper.
1. 오늘도 주와 동행하는 복된 하루 되시길 바라며 목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바나바와 사울 그리고 이들의 수행원으로 따라나선 마가 요한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구브로 섬의 살라미에 도착했습니다.
3. 이들이 도착한 살라미는 구브로 섬의 동쪽에 있었던 항구였습니다.
4. 구브로 섬 살라미 항구에 도착한 바나바와 사울은 가장 먼저 유대인의 여러 회당을 찾아다니면서 복음을 전했다고 사도행전은 기록하였습니다.
5. 행13:5 살라미에 이르러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인의 여러 회당에서 전할새 요한을 수행원으로 두었더라
6. 유대인이었던 바나바와 사울은 구브로 섬에서 가장 먼저 유대인 회당을 찾아다니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7. 이것은 구브로 섬에만 해당했던 방법이 아닙니다. 이후에도 가는 곳마다 가장 먼저 유대인 회당을 찾아 이곳에서부터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8. 고국을 떠난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회당을 만들고 이곳에서 율법을 가르치고 배웠습니다. 그래서 회당에는 항상 많은 유대인이 모여들던 곳이었습니다.
9. 회당을 찾아가면 굳이 길거리에서 사람을 모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을 손쉽게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10. 가는 곳마다 가장 먼저 유대인 회당을 찾아 회당을 복음 전도의 근거지로 삼은 것은 바나바와 사울의 독창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11. 회당을 이용하여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미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방법이었습니다.
12.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사역을 하시며 가는 곳마다 회당을 찾아가셨습니다.
13. 회당을 찾아 하나님 말씀을 가르쳐주셨을 뿐만 아니라 회당을 찾은 병자를 고쳐주셨습니다.
14. 마4:23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의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15. 바나바와 사울이 여러 지역을 다니며 가장 먼저 유대인 회당을 찾아 복음을 전한 것은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방법에서 배운 것입니다.
16. 유대인 회당의 역사는 이스라엘의 멸망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17. BC 586년 바빌로니아 제국의 침략으로 남 유다의 수도 예루살렘이 점령당하고 예루살렘 성전은 파괴되었습니다.
18. 그리고 수많은 유대인이 바빌로니아의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19. 또한, 비록 바빌로니아의 포로로 끌려가지 않았지만, 장차 있을 화를 피하려고 많은 유대인이 세계 곳곳으로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20. 고국을 떠나 타국 땅에 정착한 유대인들에게는 자신들의 신앙을 지키고 보전할 곳이 필요했습니다.
21. 이미 파괴된 예루살렘 성전을 대신하여 사람들이 함께 모여 율법을 배우고 기도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22. 이러한 필요를 위해 생겨난 곳이 바로 유대인 회당입니다.
23. 회당은 이스라엘 땅에 남아 있던 유대인에게도 필요했습니다.
24.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 터전이라고 할 수 있는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어 더는 성전의 역할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25. 이렇게 생겨나기 시작한 회당은 예루살렘 성전이 다시 만들어진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26. 바빌로니아 포로 생활에서 귀환한 유대인들은 스룹바벨의 지도로 파괴된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였습니다.
27. 비록 성전이 재건되었다고는 하지만 타국에서 뿌리를 내린 유대인들은 자주 예루살렘 성전을 찾아갈 수 없기에 여전히 회당이 필요했습니다.
28. 이것은 이스라엘 땅에 사는 유대인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9. 이스라엘 땅에 사는 유대인들 역시 동물 제사를 주로 드리는 예루살렘 성전과는 별도로 율법을 배울 수 있는 회당을 계속해서 유지했습니다.
30. 이것이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타국에서도 유대인이 사는 곳이라며 어김없이 유대인 회당이 세워졌던 이유였습니다.
31. 역설적이지만 예루살렘이 정복당하지 않고 그래서 예루살렘 성전도 파괴되지 않았다면 유대인들은 세계 여러 나라로 흩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32. 유대인들이 세계 여러 나라로 흩어지지 않았다면 세계 곳곳에 그렇게 많은 유대인 회당은 결코, 생겨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33. 평상시에도 삶의 터전을 타국으로 옮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34. 아마 고국을 떠나 미국에 이민 온 우리 대부분은 이민자의 삶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경험하며 살고 있습니다.
35. 하물며 바빌로니아 제국의 침략으로 한순간에 나라를 잃고 바빌로니아의 포로로 끌려가거나 피난민이 되어 타국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것은 엄청난 고통입니다.
36. 억지로 또는 어쩔 수 없이 옮겨 간 타국에서 삶의 뿌리를 내린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37. 세계 각국으로 흩어져야 했던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민족 정체성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회당을 세웠습니다.
38. 이렇게 세워진 유대인 회당은 그 지역에 사는 유대인이 모여 율법과 성경을 배우는 신앙의 전당이 되었습니다.
39. 고국을 떠나 세계 각국으로 이민을 떠난 한국인들이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웠던 것 역시 유대인들이 가는 곳마다 회당을 세웠던 역사의 반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40. 바나바와 사울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 의해 세계 곳곳에 세워진 유대인 회당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수단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41.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실패와 멸망까지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수단으로 삼으신 것입니다.
42. 이것이야말로 실패와 멸망까지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43. 천국에는 쓰레기통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 안에서는 그 어떤 것도 쓸모없어 버리고 낭비되는 것이 없다는 뜻입니다.
44. 심지어 우리의 실수나 실패 또는 죄까지도 선용하시어 하나님의 놀라운 뜻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을 이 아침 찬양합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실수와 실패까지도 하나님의 선한 뜻을 이루어가시기 위해 선용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는 사명자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