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8일 목요일-요한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
사도행전 13:13-14 (개역개정, NIV)
13 바울과 및 동행하는 사람들이 바보에서 배 타고 밤빌리아에 있는 버가에 이르니 요한은 그들에게서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
14 그들은 버가에서 더 나아가 비시디아 안디옥에 이르러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앉으니라
13 From Paphos, Paul and his companions sailed to Perga in Pamphylia, where John left them to return to Jerusalem.
14 From Perga they went on to Pisidian Antioch. On the Sabbath they entered the synagogue and sat down.
1.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시는 하루 되시길 바라며 목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바나바와 사울 그리고 수행원으로 따라나선 마가 요한은 성령의 보내심을 따라 구브로 섬으로 갔습니다.
3. 역사적인 첫 선교지 구브로 섬에서 마술사 엘루마의 방해를 물리치고 총독 서기오 바울을 첫 회심자로 얻게 됩니다.
4. 서기오 바울을 회심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사울은 이 사건을 계기로 선교팀을 이끄는 리더로 나서게 됩니다.
5. 또한, 지금까지 히브리 이름 사울로 활동했던 바울은 구브로 섬을 기점으로 더는 히브리 이름 사울이 아니라 로마 이름 바울로 활동하게 됩니다.
6. 선교팀의 리더가 된 바울은 바나바와 수행원으로 따라온 마가 요한과 함께 구브로 섬에서 배를 타고 밤빌리아의 버가로 갔습니다.
7. 행13:13a 바울과 및 동행하는 사람들이 바보에서 배 타고 밤빌리아에 있는 버가에 이르니
8. 밤빌리아는 당시 로마제국의 식민지로 현재는 터키 남쪽 지중해 지역입니다. 버가는 밤빌리아 지역에 있던 주요 도시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9. 그런데 바울 일행이 밤빌리아 지역 버가에 도착한 이후 수행원으로 따라왔던 마가 요한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10. 행13:13b 요한은 그들에게서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
11. 마가 요한은 바나바와 바울이 안디옥 교회가 준비한 구제헌금을 예루살렘 교회에 전달하고 나서 데리고 왔던 인물이었습니다.
12. 행12:25 바나바와 사울이 부조하는 일을 마치고 마가라 하는 요한을 데리고 예루살렘에서 돌아오니라
13. 마가 요한을 안디옥 교회로 데리고 온 사람은 아마도 바나바였을 것입니다. 마가 요한이 바나바의 사촌 동생이었기 때문입니다.
14. 안디옥 교회로 데려온 마가 요한이 바나바와 바울의 전도 여행을 돕기 위해 수행원으로 따라나선 것입니다.
15. 그런데 구브로 섬 전도를 마치고는 밤빌리아 버가에서 그만 전도 여행 돕는 것을 중단하고는 자신의 고향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 만 것입니다.
16. 마가 요한이 전도 여행 도중 갑작스럽게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사건은 훗날 바울과 바나바가 결별하게 되는 결정적 이유가 됩니다.
17. 바울과 바나바가 2차 전도 여행을 계획할 때, 바나바가 마가 요한을 데리고 가려고 했습니다.
18. 하지만 바울은 1차 전도 여행 때 중도에서 도망친 마가 요한을 또다시 데리고 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끝까지 반대하였습니다.
19. 마가 요한을 데리고 가느냐 마느냐 문제로 바울과 바나바가 심히 다툽니다. 결국, 바울과 바나바는 이 사건으로 갈라서서 각각 따로 전도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20. 행15:37-39 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 하나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21. 훗날 마가 요한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더욱더 주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헌신하는 사람으로 변하게 됩니다.
22. 그래서 마가 요한은 바울과 베드로를 도왔을 뿐만 아니라 최초의 복음서인 마가복음을 기록하게 됩니다.
23. 물론, 이 모든 것이 마가 요한의 실수와 잘못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를 포기하지 않았던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24. 그렇다면 마가 요한은 왜 밤빌리아 버가에서 무책임하게 수행원이라는 자신의 책임을 내팽개치고 고향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것일까요?
25. 마가 요한이 선교 여행을 중도에 포기하고 고향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주장이 있습니다.
26. 사촌 형 바나바 대신 바울이 리더가 된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마가 요한이 도중에 하차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27. 또는, 밤빌리아 버가를 휩쓸고 있는 말라리아 전염병이 두려워 중도에 선교 여행을 포기하고 고향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28. 또 다른 주장으로는 바울과 바나바가 버가에서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가려고 하자 마가는 도무지 그 험한 길을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29. 행13:14a 그들은 버가에서 더 나아가 비시디아 안디옥에 이르러
30. 바울이 가려고 했던 비시디아 안디옥을 가려면 타우루스 산맥을 넘어야 했습니다.
31. 타우루스 산맥은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예로부터 강도와 산적들의 소굴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이 산맥을 넘다가 강도나 산적들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32. 부잣집에서 태어나 평생을 궂은일이라곤 한번도 해본 적이 없던 마가는 험한 산맥을 넘어 비시디아 안디옥까지 가는 것이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33. 하지만 사도행전은 마가 요한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이유에 대해 기록하고 있지 않아 정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습니다.
34. 다만 수행원으로 따라나섰던 마가 요한이 중도에 하차하여 고향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사건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35. 비록 바울 일행의 전도 여행을 돕기 위해 따라나선 마가 요한이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갔지만, 바울과 바나바는 선교 여행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했다는 사실입니다.
36. 마가의 무단이탈 이유가 무엇이었든 상관없이 우리가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은 마가가 중도에 포기한 선교 여행을 바울과 바나바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계속했습니다.
37. 비슷한 일들이 지금 교회에서도 흔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38. 함께 신앙생활 하던 교우들이 나름의 이유로 인해 교회를 떠나는 일이 교회에는 심심찮게 일어납니다.
39. 때론 교회의 중책을 맡은 장로님이 떠나는 일도 있고, 누구보다 교회 일에 앞장섰던 권사님이나 집사님이 떠나는 일도 있습니다.
40. 이런 일은 어떤 교회에서나 흔하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41. 지금까지 함께 신앙 생활하던 교우가 떠나는 일이 매우 마음 아픈 일임에는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하나님의 일이 중단되어서는 안 됩니다.
42. 하나님께서는 그때마다 예상하지 못한 사람을 세워 주셔서, 이들을 통해 주님의 일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십니다.
43. 이것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내가 없다고 교회가 무너지거나 하나님의 일이 중단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44.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또는 교회를 섬기면서 내가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착각이며 교만입니다.
45. 주님의 일을 하면서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과 자세는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마음이 아닙니다. 이런 마음과 자세는 주의 일을 하면서도 그 일을 사람의 자랑거리로 만들어 버립니다.
46. 주님의 일을 하면서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과 자세는 나 같은 사람에게도 주님의 일에 참여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주님의 일을 할 때 진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을 위한 우리의 헌신과 희생을 자랑으로 여기지 않게 하옵소서. 나 같은 사람에게도 기회를 주셔서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사용하여 주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의 일에 동참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