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일 수요일-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사도행전 15:1-2(개역개정, NIV)

1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서 형제들을 가르치되 너희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 하니

2 바울 및 바나바와 그들 사이에 적지 아니한 다툼과 변론이 일어난지라 형제들이 이 문제에 대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및 그 중의 몇 사람을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에게 보내기로 작정하니라

1 Some men came down from Judea to Antioch and were teaching the brothers: "Unless you are circumcised, according to the custom taught by Moses, you cannot be saved."

2 This brought Paul and Barnabas into sharp dispute and debate with them. So Paul and Barnabas were appointed, along with some other believers, to go up to Jerusalem to see the apostles and elders about this question.

 

1. 오늘도 말씀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바라며 수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대략 2년에 걸친 첫 번째 전도 여행을 마친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 교회에서 1년여 동안을 지내고 있었습니다.

 

3. 바울과 바나바가 안디옥 교회에서 머물고 있을 때 유대 지역으로부터 어떤 사람들이 와서는 안디옥 교인들에게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가르쳤습니다.

 

4. 15:1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서 형제들을 가르치되 너희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 하니

 

5. 안디옥교회는 유대인들의 전도로 세워진 교회였지만 이방인들이 주축이 되어 이방인들을 위해 세워진 최초의 이방인 교회였습니다.

 

6. 이방인을 위해 세워진 안디옥 교회였기에 안디옥 교회는 이방인 전도에 관심을 가지고 바울과 바나바를 파송하여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했습니다.

 

7. 첫 번째 전도 여행에서 돌아온 바울과 바나나는 안디옥 교인들에게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셨다고 보고했습니다.

 

8. 14:27 그들이 이르러 교회를 모아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 것을 보고하고

 

9. 이방인들이 바울과 바나바가 전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인이 된 이유는 오직 한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10.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누구라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구원을 받는다는 은혜의 복음 때문이었습니다.

 

11. 신분, 자격, 민족, 인종에 상관없이 오직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믿음과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이방인들에게는 놀라운 복음이었습니다.

 

12. 그런데 유대 땅에서 온 어떤 사람들이 이방인 출신의 안디옥 교인들에게 모세의 율법을 따라 할례를 받지 않으면 절대로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가르치고 다닌 것입니다.

 

13. 할례는 하나님께서 유대인과 맺은 언약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선택받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신체에 새기는 언약의 표시였습니다.

 

14. 하지만 분명히 구별해야 할 것은 할례는 하나님께서 이미 하나님의 자녀 삼아 주신 것에 대한 증명이지 할례를 받는다고 무조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15.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유대인들은 할례를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증표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조건으로 여긴 것입니다.

 

16. 한 마디로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할례를 행하였기에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 주셨다는 교만과 착각에 사로잡힌 것입니다.

 

17. 자신들이 모세의 율법이 정한 할례를 행하였기에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구원해 주신다는 믿음을 율법주의라고 합니다.

 

18. 율법주의는 요즘 식으로 표현하면 공로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자신의 수고와 헌신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생각입니다.

 

19. 너무나 많은 교인이 종교 활동을 열심히 하는 자신의 행위나 헌금을 하는 희생이 자신의 구원을 결정한다고 착각합니다.

 

20. 이것은 믿음이 아니라 자신의 의와 공로로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여기는 매우 심각한 교만이자 착각입니다.

 

21. 죄인 된 우리는 자신의 의나 공로로 구원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이 성경의 확고하고도 분명한 가르침입니다.

 

22. 사도행전이 기록하고 있는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아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가르쳤던 유대 땅에서 온 어떤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23. 아마도 이들은 분명 초대교회였던 예루살렘 교회에서 온 유대인 교인들이었을 것입니다.

 

24. 예루살렘 교회에서 온 유대인들이 이방인 출신의 안디옥 교인들에게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가르친 것은 안디옥 교회 교인들에게는 매우 큰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25. 이방인들은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으면 신분, 인종, 민족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지금까지 열심히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던 자들이었습니다.

 

26. 그런데 최초의 교회였던 예루살렘 교회에서 온 유대인 출신의 교인들이 할례를 받지 않으면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가르치고 다니는 것입니다.

 

27. 저들의 주장대로 할례를 받지 않으면 절대로 구원받을 수 없다고 한다면, 지금까지 안디옥 교회의 이방인 출신의 그리스도인들은 쓸데없는 일을 하였던 것입니다.

 

28. 게다가 지중해 연안을 다니면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였던 바울과 바나바의 전도도 모두 쓸데없는 일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29. 결국, 할례 문제로 인해 바울과 바나바는 예루살렘 교회에서 온 어떤 사람들과 매우 심각한 다툼과 논쟁을 벌였습니다.

 

30. 15:2 바울 및 바나바와 그들 사이에 적지 아니한 다툼과 변론이 일어난지라 형제들이 이 문제에 대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및 그 중의 몇 사람을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에게 보내기로 작정하니라

 

31. 바울과 바나바는 할례가 마치 구원의 조건인 것처럼 안디옥 교인들을 미혹하는 것을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었던 것입니다.

 

32. 바울과 바나바는 2년여 동안 지중해 연안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했고 이들이 전한 복음을 듣고 수많은 이방인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 것은 직접 목격했습니다.

 

33. 하지만 선택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랑했던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바울과 바나바의 복음 전도를 방해했고 심지어 이들을 끈질기게 죽이려고 했습니다.

 

34. 구원의 은혜가 할례와는 상관없이 이방인들에게도 나타나는 것을 체험한 바울과 바나바로서는 할례를 받아야만 구원을 받는다는 유대인들의 주장을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었던 것입니다.

 

35. 초기 기독교 역사에서 할례의 문제는 그 어떤 문제보다도 중요한 이방인 전도를 가로막는 가장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36. 유대인들로만 이루어진 초대교회 예루살렘 교회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많은 유대인이 유대교의 오랜 종교 전통에 사로잡혀있었습니다.

 

37. 유대교의 오랜 전통에 빠져 있던 교인들은 할례를 받아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던 이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38. 물론 지금은 기독교인들 가운데 그 누구도 할례를 구원의 조건이라고 주장하는 목사나 교인은 아무도 없습니다.

 

39. 하지만 할례로 상징되는 율법주의 신앙 또는 공로주의 신앙은 여전히 교인들에게 매우 강력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40. 지금도 너무나 많은 목사나 교인이 자신의 종교 행위를 자신의 의로 내세웁니다. 그리고 자신들보다 신실하지 못하다고 여기는 이들을 제멋대로 정죄하고 있습니다.

 

41. 이것은 초기 기독교 역사에 나타났던 할례를 받아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율법주의의 변형된 공로주의 신앙 임을 알아야 합니다.

 

42. 우리의 신실한 종교 행위나 선하게 살려는 삶의 태도는 구원받기 위한 조건이 절대로 아닙니다.

 

43. 하나님을 위한 우리의 예배와 순종 그리고 교회를 위한 우리의 헌신과 수고는 이미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구원의 은혜에 대한 자발적인 응답이며 사명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의 신앙 행위가 사람에게 자랑하고 인정받으려는 외식과 위선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이 될 수 있도록 아무 공로도 대가도 없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