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6일 목요일-이방인을 괴롭게 하지 말고
사도행전 15:19-21(개역개정, NIV)
19 그러므로 내 의견에는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을 괴롭게 하지 말고
20 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옳으니
21 이는 예로부터 각 성에서 모세를 전하는 자가 있어 안식일마다 회당에서 그 글을 읽음이라 하더라
19 "It is my judgment, therefore, that we should not make it difficult for the Gentiles who are turning to God.
20 Instead we should write to them, telling them to abstain from food polluted by idols, from sexual immorality, from the meat of strangled animals and from blood.
21 For Moses has been preached in every city from the earliest times and is read in the synagogues on every Sabbath."
1. 오늘도 말씀 묵상 가운데 우리를 향하신 주님의 음성을 듣기 바라며 목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이방인 할례의 문제는 초기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민감하며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3. 초대교회는 이방인들도 반드시 할례를 받아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구원은 할례와 상관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받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로 나누어졌습니다.
4. 예루살렘 교회는 이방인 할례 문제에 관한 교회의 공식적인 입장을 결정하기 위해 기독교 역사에서 최초의 종교 회의를 개최합니다.
5. 예루살렘 교회의 최고 지도자였던 야고보는 베드로와 바나바와 바울의 증언을 끝으로 모든 논쟁을 끝내고 이방인 할례에 관해 최종 판결을 내렸습니다.
6. 야고보는 하나님께서 이방인 고넬료 일행을 구원하셨다는 베드로의 증언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 대한 구원을 약속하신 아모스 9장 11절과 12절의 말씀과 일치한다고 선언했습니다.
7. 하나님께서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 고넬료 일행을 구원해 주셨다는 베드로의 증언이 그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라 아모스 선지를 통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임을 확인한 것입니다.
8. 야고보는 할례받지 않은 이방인에게도 구원의 은총은 베푸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명백하게 밝히며 더는 이방인들을 괴롭게 하지 말라고 선언합니다.
9. 행15:19 그러므로 내 의견에는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을 괴롭게 하지 말고
10. 여기서 내 의견이라는 사도행전의 표현은 단순히 야고보 개인의 생각이나 의견을 나타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11. 내 의견이라는 사도행전의 표현은 예루살렘 교회 최고 지도자이며 최초의 종교 회의 의장으로서 내리는 판결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12. 야고보는 예루살렘 교회 모든 교인에게 복음을 듣고 하나님께로 돌아온 이방인들을 유대인들의 종교 관습을 할례를 주장하며 그들을 괴롭게 하지 말 것을 판결합니다.
13.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구원하신 이방인들에게 유대교의 할례를 요구하는 것은 그들을 괴롭히는 것이며 이것은 곧 하나님의 뜻을 방해하는 것이라 판결한 것입니다.
14. 베드로 역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할례와 율법 준수를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제멋대로 왜곡하는 죄라고 여겼습니다.
15. 행15:10 그런데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려느냐
16.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면서도 하나님께서 구원하신 이방인들에게 할례를 받아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는 것입니다.
17.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18. 하나님의 뜻을 가장 많이 왜곡하였던 사람들은 누구보다 하나님을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믿는다고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19.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하실 때 율법 교사였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하나님 말씀에 통달한 사람들이었습니다.
20. 이들은 자신들이 누구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잘 알고, 더 잘 믿고, 더 잘 지키며 산다고 자랑하였던 자들입니다.
21.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자신들의 믿음을 자랑하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어떻게 책망하셨습니까?
22. 마23:13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
23.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을 독점하고는 자기들 제멋대로 해석하며 하나님의 뜻을 왜곡합니다.
24.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자신들도 구원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왜곡한 하나님 말씀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구원을 얻지 못하게 합니다.
25.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을 향한 예수님의 책망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26. 마23:15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교인 한 사람을 얻기 위하여 바다와 육지를 두루 다니다가 생기면 너희보다 배나 더 지옥 자식이 되게 하는도다
27. 바리새인들은 이방인 가운데서 유대교 개종자를 얻기 위한 전도 활동에 열성적이었습니다.
28. 하지만 예수님께서 보시기에 바리새인들의 전도로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들 역시 지옥 자식에 불과했습니다.
29.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잘못된 말씀으로 유대교로 개종한 이방인들 역시 잘못된 믿음의 소유자였기 때문입니다.
30. 지중해 연안을 다니며 이방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던 바울과 바나바를 열성적으로 죽이려고 했던 이들이 누구였습니까? 유대인들이었습니다.
31. 성경을 보면, 하나님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고 하는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람들을 살리기는커녕,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괴롭히는 짓을 저질렀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32. 그렇다면 이런 일들이 단지 예수님 당시나 초대교회 유대인들에게만 일어났던 사건입니까?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33.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과 예수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잘 믿는다고 하는 교인들이 하나님과 예수님의 뜻을 가장 심각하게 왜곡합니다.
34. 마치 자신들이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자신들이 믿는 것만이 옳다는 착각에 빠져서는 자신과 다른 생각이나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함부로 정죄합니다.
35. 그 결과 너무나 많은 교회와 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사람을 살리고 구하기보다는 오히려 자신들이 믿는 믿음으로 사람들을 괴롭히고 정죄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36.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가장 잘 안다고 하는 바리새파 출신의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빙자하여 이방인을 괴롭힌 이유가 무엇입니까?
37. 하나님의 말씀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보다 자신들이 오랫동안 지켜왔던 교리와 관습과 전통을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38. 이것은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초대교회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지금도 여전히 다른 형태로 반복되고 있음을 정직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39. 과연 이 시대의 교회는 자신들의 교리와 관습과 전통을 지키기 위해 정작 하나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를 은혜를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정직하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40. 우리의 그릇된 종교적 열성이나 신념이 초신자들이나 다른 이들을 상처 주거나 괴롭히고 있지는 않은지요?
41. 무례하거나 무책임한 우리의 언행이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42. 혹시라도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하나님 말씀보다 자신의 주장이나 신념을 앞세우려고 한다면 이런 사람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하는 우리의 믿음이 우리보다 믿음이 연약한 이들을 괴롭히고 상처 주며 정죄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게 하옵소서. 교리와 전통과 관습에 얽매여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과 은혜를 제한하거나 왜곡하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