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요일-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사도행전 15:36-39a (개역개정, NIV)

36 며칠 후에 바울이 바나바더러 말하되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 각 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이 어떠한가 방문하자 하고

37 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 하나

38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39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36 Some time later Paul said to Barnabas, "Let us go back and visit the brothers in all the towns where we preached the word of the Lord and see how they are doing."

37 Barnabas wanted to take John, also called Mark, with them,

38 but Paul did not think it wise to take him, because he had deserted them in Pamphylia and had not continued with them in the work.

39 They had such a sharp disagreement that they parted company.

 

1. 새해를 여는 첫 주를 잘 보내셨는지요? 한 주간도 삶의 현장에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참 평안과 안식을 누리는 주말과 주일 되시기 바라며 금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이방인 할례에 대한 예루살렘 교회의 공식 입장을 기록한 편지를 가지고 안디옥 교회를 방문했던 유다와 실라가 예루살렘으로 돌아갔습니다.

 

3. 이방인 할례에 관한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기에 바울과 바나바는 더욱 열정적으로 이방인들에게 주의 말씀을 가르치고 전파할 수 있었습니다.

 

4. 15:35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에서 유하며 수다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주의 말씀을 가르치며 전파하니라

 

5. 이제 바울과 바나바는 그 어느 때보다 안정된 형편에서 평안하게 안디옥 교회를 섬기며 복음을 가르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6. 그런데 안디옥에서 안정된 삶을 누린 지 채 며칠도 지나지 않아 바울이 바나바에게 1차 전도 여행 때 복음을 전했던 성읍들을 방문하자고 제안합니다.


7. 15:36 며칠 후에 바울이 바나바더러 말하되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 각 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이 어떠한가 방문하자 하고

 

8. 바울과 바나바의 1차 전도 여행은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9. 1차 전도 여행 때 바울은 밤빌리아 버가에서는 풍토병에 걸려 죽을 뻔한 위기를 겪어야 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유대인들의 방해를 겪어야 했으며, 루스드라에서는 돌아 맞아 거진 죽다 살아나는 역경을 겪었습니다.

 

10. 바나바 역시 숱한 죽음의 위기를 겪어야 했던 것이 1차 전도 여행의 여정이었습니다.

 

11. 그런데 그 성읍들을 다시 찾아가서 자신들이 전한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이들이 어떻게 지내는가를 확인하자는 것이었습니다.

 

12. 바울의 제안을 바나바는 조금의 망설임이나 주저함도 없이 받아들였습니다.

 

13. 하지만 바울과 바나바 두 사람 사이에 예상치 못한 엉뚱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14. 바나바는 바울에게 1차 전도 여행 때 중도에서 포기하고 자신의 고향 예루살렘으로 도망쳤던 마가 요한을 데리고 가자고 한 것입니다.

 

15. 15:37 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 하나

 

16. 바나바는 전도 여행 중도에서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간 마가 요한에게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17. 하지만 바울의 생각은 바나바와 달랐습니다. 전도 여행 중도에서 무책임하게 고향으로 돌아간 마가 요한을 또다시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고 여겼던 것입니다.

 

18. 15:38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19. 아마도 바울은 무책임한 마가를 또다시 데리고 가는 것은 자신들의 전도 여행을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여겼던 것 같습니다.

 

20. 마가에 대한 바울과 바나바의 생각은 서로 달랐습니다. 하지만 둘 다 탁월한 믿음과 인격의 사람이었기에 이 정도 생각의 차이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로 보입니다.

 

21. 하지만 마가 요한을 데리고 가는 문제를 놓고 바울과 바나바가 심히 다투더니 결국 두 사람이 서로 갈라서기로 합니다.

 

22. 15:39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23. 바울과 바나바가 서로 다투어 갈라진 사건은 우리를 당혹스럽게 만드는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24. 지금까지 사도행전이 소개하였던 바울과 바나바가 어떤 사람들이었습니까?

 

25. 이들은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자신들 목숨의 위협도 마다하지 않았던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26. 더 많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방인 할례를 강력하게 반대하며 예루살렘 교회까지 다녀왔던 사람들이었습니다.

 

27. 한 사람이라도 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기꺼이 2차 전도 여행을 나서려고 했던 신실하고 겸손한 믿음의 사람들이었습니다.

 

28. 바울과 바나바 모두 신실하고 겸손한 믿음의 사람이니 마가를 데리고 가는 문제에 대한 서로의 생각의 차이 정도는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어야 마땅해 보입니다.

 

29. 하지만 이들은 끝까지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끝내 서로의 의견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서로 결별하고 말았습니다.

 

30.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바울과 바나바의 결별을 통해 사도행전이 우리에게 주는 영적 도전이 무엇일까요?

 

31. 바울과 바나바는 마가 요한을 데리고 가는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고, 서로의 엇갈린 생각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32. 무책임한 청년 마가를 또다시 데리고 갈 수 없다는 바울의 주장과 그래도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자는 바나바의 주장은 서로가 너무나 강력했기 때문입니다.

 

33. 하지만 분명한 것은 바울과 바나바는 비록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지만, 상대를 무시하거나 함부로 제압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34. 이들은 서로 다른 주장을 내세우면서도 나만 옳고 너는 틀렸다고 여기지 않았습니다. 나만 의롭고 너는 불의하다고 여기지 않았습니다.

 

35. 비록 바울과 바나바가 각자 다른 생각과 주장을 하고 있지만 서로 다른 각자의 생각과 주장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36. 바울과 바나바는 서로 다른 생각과 주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갈라섰지만, 이들은 서로를 비난하며 다시는 상종하지 않겠다며 갈라선 것이 아닙니다.

 

37. 바울과 바나바가 따로 갈라선 것은 각자 자신의 주장대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을 하자며 갈라선 것입니다.

 

38. 이들은 비록 따로 갈라서서 전도 여행을 한다고 해도 하나님께서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것을 믿었습니다.

 

39. 이것은 두 사람이 갈라선 다음 한 사람만, 전도 여행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둘 다 따로 전도 여행을 시작한 것을 보면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40. 바울과 바나바의 예상치 못한 결별이 주는 영적 도전은 분명합니다.

 

41. 비록 서로의 생각과 주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지만, 이들은 관심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있었습니다.

 

42. 그래서 비록 저들이 마가 요한 때문에 갈라섰지만 서로 미워하고 비난하는 원수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동역자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43. 교인들 사이에도 서로 다른 생각과 주장이 있으며 생각의 차이를 도무지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44.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다 똑같은 사람으로 창조하지 않으시고 다 다른 사람으로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45. 우리가 다르다는 것은 하나님의 저주가 아닙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여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우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새해를 시작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나와 다른 생각과 주장을 하는 사람을 미워하기보다는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하나님의 은총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나와 다른 생각과 방식 때문에 주님의 교회와 복음을 위하는 믿음의 근본이 흔들리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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