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9일 수요일-로마 사람이라 하는 말을 듣고
사도행전 16:37-40 (개역개정, NIV)
37 바울이 이르되 로마 사람인 우리를 죄도 정하지 아니하고 공중 앞에서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가 이제는 가만히 내보내고자 하느냐 아니라 그들이 친히 와서 우리를 데리고 나가야 하리라 한대
38 부하들이 이 말을 상관들에게 보고하니 그들이 로마 사람이라 하는 말을 듣고 두려워하여
39 와서 권하여 데리고 나가 그 성에서 떠나기를 청하니
40 두 사람이 옥에서 나와 루디아의 집에 들어가서 형제들을 만나 보고 위로하고 가니라
37 But Paul said to the officers: "They beat us publicly without a trial, even though we are Roman citizens, and threw us into prison. And now do they want to get rid of us quietly? No! Let them come themselves and escort us out."
38 The officers reported this to the magistrates, and when they heard that Paul and Silas were Roman citizens, they were alarmed.
39 They came to appease them and escorted them from the prison, requesting them to leave the city.
40 After Paul and Silas came out of the prison, they went to Lydia's house, where they met with the brothers and encouraged them. Then they left.
1. 내 인생에 두 번 다시 없는 하루를 시작합니다. 기쁨과 감사로 충만한 하루 되시길 바라며 수요일 아침 묵상 시작합니다.
2. 바울과 실라는 감옥 문이 열리고 두 발을 묶은 차꼬가 풀어졌어도 감옥을 빠져나와 도망치지 않았습니다.
3. 바울과 실라의 모습에 감동한 간수가 자기 집으로 데려가자 이들은 복음 전하는 사명을 마치고는 또다시 감옥으로 돌아갔습니다.
4. 날이 새자 바울과 실라를 감옥에 가두라고 명령했던 빌립보의 최고 지도자들이 부하를 보내어 이들을 풀어주라는 명령을 전합니다.
5. 행16:35 날이 새매 상관들이 부하를 보내어 이 사람들을 놓으라 하니
6. 자신을 지키던 간수로부터 석방 소식을 전해 들은 바울은 기뻐하기는커녕 자신들을 재판도 없이 감옥에 가둔 빌립보 관리들에게 이의를 제기합니다.
7. 행16:37 바울이 이르되 로마 사람인 우리를 죄도 정하지 아니하고 공중 앞에서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가 이제는 가만히 내보내고자 하느냐 아니라 그들이 친히 와서 우리를 데리고 나가야 하리라 한대
8. 바울과 실라는 모함을 받고 부당한 매질을 당하고 지하 감옥에 갇히면서도 로마 시민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9. 그런데 감옥에서 풀어주려고 하니까 그제야 로마 시민이라는 자신들의 신분을 밝히면서 자신들을 불법적으로 다루었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10. 바울은 로마 시민인 자신들을 정식 재판도 없이 매질하고 감옥에 가두었다가 아무런 사과도 없이 그냥 감옥에서 나가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11. 바울은 자신들을 불법적으로 감옥에 가둔 장본인들이 직접 와서 자신들을 데리고 나가기 전까지 감옥에서 나갈 수 없다고 한 것입니다.
12. 간수로부터 바울과 실라가 로마 시민이라는 보고를 받은 빌립보 관리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13. 로마 시민을 적법한 재판 과정을 거치지도 않고 매질하고 감옥에 가둔 것은 로마법을 어긴 심각한 범법행위였기 때문입니다.
14. 바울과 실라가 자신들을 고발이라도 하면 로마 제국으로부터 문책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들이 형벌을 받을 수도 있었습니다.
15. 바울과 실라를 감옥에 가두라고 명령했던 빌립보의 최고 지도자들은 즉시 저들이 갇혀 있는 지하 감옥을 찾아갔습니다.
16. 바울과 실라에게 감옥에서 나갈 것을 간청하면서 자신들이 직접 바울과 실라를 감옥 밖으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17. 그리고 자신들의 잘못을 문제 삼지 말고 조용히 빌립보에서 떠날 것을 간절히 부탁하였습니다.
18. 행16:38-39 부하들이 이 말을 상관들에게 보고하니 그들이 로마 사람이라 하는 말을 듣고 두려워하여 와서 권하여 데리고 나가 그 성에서 떠나기를 청하니
19. 바울은 1차 전도 여행 중 여러 차례에 걸쳐 부당하게 박해를 당하고 핍박을 받았지만, 자신이 로마 시민임을 밝히며 항의한 것은 빌립보가 처음이었습니다.
20. 바울이 로마 시민이라는 것을 앞세웠다면 유대인들도 바울을 함부로 모함하고 핍박하진 못했을 것입니다.
21. 하지만 바울이 로마 시민이라는 것을 앞세웠다면 많은 유대인이 바울에게 거부감을 가지고 그가 전하는 복음을 받아들이길 거부하였을 것입니다.
22. 바울은 이런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박해와 핍박을 받을지언정 로마 시민이라는 자신의 법적 신분을 앞세우지 않았던 것입니다.
23. 이것은 빌립보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4. 바울은 귀신 들린 여인에게서 악한 귀신을 쫓아냈다는 이유로 억울한 모함을 받고 매질을 당하고 두 발에 차꼬를 차고 지하 감옥에 갇히는 고초를 겪어야 했습니다.
25. 만약 바울과 실라가 자신들이 로마 시민임을 밝혔다면 이들은 이러한 고초를 받지 않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26. 하지만 바울과 실라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로마 시민이라는 법적 신분을 말하지 않고 빌립보 관리들의 부당한 처사를 묵묵히 감수하였습니다.
27. 다음 날 날이 새자 빌립보 관리들은 바울과 실라를 감옥에서 풀어주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28. 빌립보 관리들의 석방 명령이 있었기에 바울과 실라는 굳이 로마 시민이라는 자신들의 법적 신분을 밝히지 않아도 감옥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29. 그런데 바울은 갖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아무 말 하지 않았던 로마 시민이라는 자신의 법적 신분을 밝히면서 빌립보 관리들이 직접 찾아와서 자신들을 데려나가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한 것입니다.
30. 이 사건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 매우 의미심장한 사건입니다.
31. 바울이 석방 명령을 받고 그제야 로마 시민이라는 자신들의 신분을 밝힌 것은 자신들을 감옥에서 나오게 한 것은 로마 시민이라는 자신들의 신분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임을 나타내기 위함이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32. 바울과 실라는 땅이 흔들리고 감옥 문이 활짝 열리고 두 발을 묶은 차꼬가 풀어졌어도 감옥에서 도망치지 않고 그대로 감옥 안에 앉아 있었습니다.
33. 그러자 이들을 감옥에서 데려나간 사람은 자신들을 감시하라고 명령을 받은 간수였습니다.
34. 간수는 바울과 실라를 자기 집으로 데려가 그가 전하는 복음을 듣고 세례를 받았으며 그들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많은 음식으로 대접했습니다.
35. 바울과 실라는 간수의 집에서 루디아의 집으로 그냥 갈 수 있었음에도 자기 발로 감옥으로 되돌아갔습니다.
36.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바울과 실라를 감옥에 가두게 한 빌립보 관리들의 사과와 함께 이들에 의해 직접 감옥에서 데려 나오게 하신 것입니다.
37. 이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바울과 실라의 헌신과 희생을 도우신 하나님의 크고 놀라우신 은혜였던 것입니다.
38. 더 나아가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서 나가라는 석방 명령을 받고 그제야 로마 시민이라는 자신들의 신분을 밝힌 것은 장차 빌립보에 세워질 교회를 함부로 박해하지 못하도록 경고하기 위함입니다.
39. 바울은 자신을 억울하게 박해하고 핍박했던 빌립보 관리들을 겁주고 위협하기 위해 로마 시민이라는 자신들의 법적 신분을 밝힌 것이 아닙니다.
40. 자신들이 마땅히 누릴 수 있는 로마 시민이라는 법적 신분조차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도를 위해서 사용했던 것입니다.
41. 이 사건은 오늘 우리에게도 중요한 영적 도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42. 우리가 가진 권한과 권리를 이웃과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사용할 수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크고 놀라운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선한 목자되신 주님, 마땅히 내가 누릴 수 있는 권한이나 권리를 이웃을 위해 양보하거나 참을 때 내가 가진 권한이나 권리보다 더 크고 좋은 것으로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신비한 역사가 우리 삶에서 나타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